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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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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
) l 2011-05-17 15:11
https://blog.aladin.co.kr/chinie/4794447
사랑할수록 문학과 더 많이 싸우게 된다. 사랑으로 일어나는 싸움에서 늘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는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라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진다. 나는 계속 질 것이다.
느낌은 희미하지만 근본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 어렵다. 잠을 자려고 하는 시인과 소설가들 앞에서 내가 춤을 추기도 했을 것이고, 내가 춤을 출 때 독자들이 잠을 자기도 했을 것이다. 때로 우리는 한 배를 타게 되지만 그 배가 하늘로 날아오를지 벼랑으로 떨어질지 대부분 알지 못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런 줄을 알면서도 그 어떤 공동체를 향해 노를 젓는 일이다. 언뜻 거창해보이는 이 책의 제목이 그 말의 가장 소박하고도 간절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나는 바란다.
서문을 멋지게, 혹 하게, 두근거리게,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그 흔한 진정성을 가지게,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일 터 - 이 책, 느낌의 공동체는 서문만으로도 읽어볼 가치를 준다. 더 많은 좋은 문학작품의 탄생을 고대하는 독자로써, 시인과 소설가 뒤에 신형철이라는 문학비평가가 함께 한다는 것이, 든든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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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1-05-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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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저두.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가능하다면 필사를 해서라도 품어, 생각하고 싶게끔 한 책이었어요. 몇 해 전만해도 비평가라면 눈길 한 번 주지않고 관심도 두지 않았었거든요. 김영하와 조영일씨의 논쟁(?)이 벌어질때즈음에 비평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문학의 틈새를 찾고 있었는데 , 신형철의 책이 계기가 되었어요. 곧 몰락의 에티카도 읽어보려구요. 참 , 좋아요.
저두요, 저두.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가능하다면 필사를 해서라도 품어, 생각하고 싶게끔 한 책이었어요.
몇 해 전만해도 비평가라면 눈길 한 번 주지않고 관심도 두지 않았었거든요.
김영하와 조영일씨의 논쟁(?)이 벌어질때즈음에 비평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문학의 틈새를 찾고 있었는데 , 신형철의 책이 계기가 되었어요.
곧 몰락의 에티카도 읽어보려구요.
참 , 좋아요.
치니
2011-05-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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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 책의 서문을 읽기 직전에 June* 님의 수채화 같은 리뷰를 읽었습니다. :) 그에 비하면 제 페이퍼는 얼마나 무뚝뚝한지요. 에그그. 저 역시 비평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기란 쉽지 않았어요. 좋은 작가도 드물겠지만 좋은(그리고 글도 재미난) 비평가는 우리 문화에서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던 듯. 저도 <몰락의 에티카>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명불허전이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읽고나면 또 멋진 리뷰 올려주세요.
안 그래도 이 책의 서문을 읽기 직전에 June* 님의 수채화 같은 리뷰를 읽었습니다. :) 그에 비하면 제 페이퍼는 얼마나 무뚝뚝한지요. 에그그.
저 역시 비평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기란 쉽지 않았어요. 좋은 작가도 드물겠지만 좋은(그리고 글도 재미난) 비평가는 우리 문화에서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던 듯.
저도 <몰락의 에티카>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명불허전이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읽고나면 또 멋진 리뷰 올려주세요.
굿바이
2011-05-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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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이 책을 두 권 샀는데요, 두 권 다 뺏겼어요 ㅜㅡ 그래서 생각했어요. 나와 연모를 나누는 자들을 가만두지 않겠어,라구요 :) 그렇지만 또 생각했어요. 나는 계속 뺏길 것이다,라구요~ 얼마 전 윤대녕의 책 뒤에서 신형철을 만났을 때, 참 좋았어요. 그렇게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요, 이 책을 두 권 샀는데요, 두 권 다 뺏겼어요 ㅜㅡ
그래서 생각했어요. 나와 연모를 나누는 자들을 가만두지 않겠어,라구요 :)
그렇지만 또 생각했어요. 나는 계속 뺏길 것이다,라구요~
얼마 전 윤대녕의 책 뒤에서 신형철을 만났을 때, 참 좋았어요. 그렇게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치니
2011-05-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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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굿바이 님은 독자이지만 벌써 시인이에요, 언젠가 신형철의 비평문에서 환하게 피어날 시를 쓸 시인. 그러니 계속 뺏기셔도 뭐, 별로 안타깝지 않습네다. 아이코 그러고보니 윤대녕이 있었죠. 그가 어떻게 변했나 읽어봐야 하는데 잊고 있었네요.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무한하다!
ㅎㅎㅎ 굿바이 님은 독자이지만 벌써 시인이에요, 언젠가 신형철의 비평문에서 환하게 피어날 시를 쓸 시인. 그러니 계속 뺏기셔도 뭐, 별로 안타깝지 않습네다.
아이코 그러고보니 윤대녕이 있었죠. 그가 어떻게 변했나 읽어봐야 하는데 잊고 있었네요.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무한하다!
blanca
2011-05-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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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의 에티카> 참 좋았는데 이 책은 더 땡기네요. 원래 평론이라는 것 자체를 고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신형철 평론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절로 밑줄을 긋게 하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몰락의 에티카> 참 좋았는데 이 책은 더 땡기네요. 원래 평론이라는 것 자체를 고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신형철 평론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절로 밑줄을 긋게 하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치니
2011-05-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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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의 에티카>도 역시 읽어 봐야겠어요! 이렇게 다들 좋다고 하시니. :) 이 책 어딘가에도 나오지만, 평론이라 해서 반드시 어렵고 묵직하고 자기만의 감성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덜 내야 한다는 법칙은 없는데도 대부분 암암리에 그 틀을 깨지 못해서 신형철 평론이 유독 마음에 와 닿나봐요.
<몰락의 에티카>도 역시 읽어 봐야겠어요! 이렇게 다들 좋다고 하시니. :)
이 책 어딘가에도 나오지만, 평론이라 해서 반드시 어렵고 묵직하고 자기만의 감성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덜 내야 한다는 법칙은 없는데도 대부분 암암리에 그 틀을 깨지 못해서 신형철 평론이 유독 마음에 와 닿나봐요.
차좋아
2011-05-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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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의 평론 어디선가 봤던 기억은 있는데 가물가물..... 두근거리게 만드는 서문을 읽은 기억이 .... 지금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아마 없었나봅니다. 신형철은 그런 사람이군요. 기억해야지 신형철....
신형철의 평론 어디선가 봤던 기억은 있는데 가물가물.....
두근거리게 만드는 서문을 읽은 기억이 .... 지금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아마 없었나봅니다. 신형철은 그런 사람이군요. 기억해야지 신형철....
치니
2011-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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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좋아 님도 어디선가 보셨을 거에요. 이 책도 그 어딘가에 여기 저기 실었던 글들을 4년간 모은 모음집이니. ^-^ 저는 알베르 까뮈가 장 그르니에의 <섬>에 쓴 서문, 아 그건 추천사라 해야 하나, 암튼 그 서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 때 <섬>을 사길 잘했다고 스스로 막 기특해 했죠.
네, 차좋아 님도 어디선가 보셨을 거에요. 이 책도 그 어딘가에 여기 저기 실었던 글들을 4년간 모은 모음집이니. ^-^
저는 알베르 까뮈가 장 그르니에의 <섬>에 쓴 서문, 아 그건 추천사라 해야 하나, 암튼 그 서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 때 <섬>을 사길 잘했다고 스스로 막 기특해 했죠.
네꼬
2011-05-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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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은 좋겠다. 흥.
신형철은 좋겠다. 흥.
치니
2011-05-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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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네꼬님이 와서 넘흐 좋아요.
헤헤헤, 네꼬님이 와서 넘흐 좋아요.
루쉰P
2011-06-0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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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어오니 치니님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셨어요. 원래 비평가들의 책을 무슨 헛소리냐며 읽지 않는 스타일인데...치니님의 리뷰 속의 신형철의 글은 그다지 난해한 것 같지가 않고 아름다워 보여, 은근히 읽어 보고 싶은 욕망이 나네요. 하아..근데 전 왜이리 한국 비평가들의 책은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
간만에 들어오니 치니님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셨어요. 원래 비평가들의 책을 무슨 헛소리냐며 읽지 않는 스타일인데...치니님의 리뷰 속의 신형철의 글은 그다지 난해한 것 같지가 않고 아름다워 보여, 은근히 읽어 보고 싶은 욕망이 나네요. 하아..근데 전 왜이리 한국 비평가들의 책은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
치니
2011-06-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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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 비평가의 글뿐만 아니라 어려운 글은, 내 이해력이 부족해선지 몰라도 잘 읽고 싶지 않게 되더라고요. 가끔은 진짜로 헛소리일 때도 있는 것 같고. ㅎㅎ 신형철의 이 산문집은 짧은 에세이를 모은 것이라 흔히 비평 하면 떠올리는 길고 난해한 글은 거의 없어요. 다만 시를 즐겨 읽지 않는 분에게는 재미가 덜 할지도 모르겠어요. 시인들에 대한 신형철의 지극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거든요. :)
저도 그래요, 비평가의 글뿐만 아니라 어려운 글은, 내 이해력이 부족해선지 몰라도 잘 읽고 싶지 않게 되더라고요. 가끔은 진짜로 헛소리일 때도 있는 것 같고. ㅎㅎ
신형철의 이 산문집은 짧은 에세이를 모은 것이라 흔히 비평 하면 떠올리는 길고 난해한 글은 거의 없어요. 다만 시를 즐겨 읽지 않는 분에게는 재미가 덜 할지도 모르겠어요. 시인들에 대한 신형철의 지극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거든요. :)
루쉰P
2011-06-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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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시를 거의 읽지는 않는데..전 휘트먼 '풀잎'과 윤동주 시인의 시 빼고는 읽은게 없어서...T.T 나중에 김수영님의 시라도 읽고 한 번 꼭 도전해 봐야겠어요. 난해한 글이 없는다는 것 그것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쓰기입니다. ㅋ
아뿔싸!! 시를 거의 읽지는 않는데..전 휘트먼 '풀잎'과 윤동주 시인의 시 빼고는 읽은게 없어서...T.T
나중에 김수영님의 시라도 읽고 한 번 꼭 도전해 봐야겠어요.
난해한 글이 없는다는 것 그것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쓰기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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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책 어때??
우엇 저도 이거 사놨는..
저는 엔딩이야말로 이..
저에겐 이 책이 츠바이..
스노우맨 과 치니님 왜..
저도 읽어볼래요!!
저는 수학 전공자는 아..
오오 저도 이거 읽어볼..
우리 주위엔 생각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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