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집에서 옷을 입을 때 허리띠를 맨다고 했는데 잘 안 돼서 어머니에게
"해주세요"
하고 말을 했다. 어머니께서 와서 허리띠를 매 주시면서
"상인아, 엄마 눈 속에 누가 있는지 봐라."
하고 말씀하셨다. 내가 어머니 눈 속을 자세히 들다보니 내가 있었다.
"상인이 눈 속에는 엄마가 있단다."
하고 말씀하셨다. 나는 너무나 신기했다. 어떻게 내 눈 속에는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 눈 속에는 내가 있을까?
'너무나 사랑해서 그럴까?'
하고 생각했다. (1995.6.8)
- 어머니 눈 속에는 내가 있고 내 눈 속에는 어머니가 있다 / 대구 옥포2학년 김상인 -1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