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날 678 읽기 독립 2
이은서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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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동화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다. 스스로를 보게 되고 가족들의 존재도 깨닫는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고민도 해결한다. 동화 속에서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난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혀야 하는 이유다. 아인슈타인은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으라고 했다.

 

동화를 가리켜 심리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동화에는 사람 내면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화를 치유의 심리학이라고 한다. 

 

동화 속 1학년 예원이의 심리 변화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아픈데 학교 가라고 하는 엄마의 태도에 원망과 서운함이 그려진다. 친구 미나의 도움을 받고 학교 보건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에 변화가 일어난다. 아픈 날 학교 가라고 하는 엄마의 태도를 이해하게 된다. 아픈 날 어쩔 수 없이 학교로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원망하고 서운한 마음에서 미안한 마음으로 바뀐다. 

 

어릴수록 자주 아프다. 겨울철이면 감기와 독감을 달고 산다.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교실에서는 한 사람이 감기 걸리면 어김없이 다른 친구들에게 전염된다. 아픈 날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파도 학교에 가서 아파야 한다. 동화 속 예원이를 읽으면서 많은 아이들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예원이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위로를 얻고 그럴 수밖에 없는 부모의 모습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동화를 읽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나이를 먹고 키가 크더라도 정서적인 발달이 느릴 수 있다.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은 읽기를 통해 체득할 수 있다. 동화 속 수많은 등장인물을 떠올리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섭게만 생각했던 학교 보건실이 아픈 날 나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장소임을 동화를 통해 선입견을 깨뜨려줄 것이며 아픈 주사를 놓아주는 보건 선생님이 아니라 감기 똑 떨어지게 따뜻한 유자차를 끓어주시는 분이 보건 선생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동화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 상처도 치료해 준다. 아픈 날 어른들도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 한다. 함께 아파해 줄 친구를 필요로 한다. 동화를 통해 어릴 적 추억을 돌아보며 나와 함께 해 주었던 소중한 친구들을 기억하게 해 준다. 

 

아이들이 아팠을 때 집에서 쉬게 해 주지 못하고 등 떠밀다시피 학교로 보내며 퇴근길에 애 셋 모두 데리고 늦게까지 진료하는 소아과병원을 순례했던 옛 기억이 '아픈 날'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은 아팠지만 그래도 아빠로서 열심히 살아냈던 그때 그 시절이 추억의 한 장면으로 다시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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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일기 쓰는 세 여자의 오늘을 자세히 사랑하는 법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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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공개한다는 것은 무척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남녀의 차이가 없겠지만 섬세하고 좀 더 개인 사생활을 보장받고 싶은 쪽은 여자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작가의 삶을 살고 있고 편집자의 삶을 살고 있는 공통점을 소유한 세 사람이 '일기'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자신의 삶을 오픈한다는 것이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일기를 공유하고 삶을 나누는 사이라... 팟개스트는 나에게 친근한 채널은 아니지만 이미 '일기떨기'라는 방송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들이 책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태세다.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독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글들을 넌지시 던지고 있다. 글을 쓴 이들은 자신의 삶을 수다 떨듯이 내뱉은 말들이라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공감으로, 위로로, 도전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저자들처럼 일기를 공개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방어막을 치고 있다. 누군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내용은 숨기거나 멀찍이 돌아서 쓴다. 그나마 공개된 곳에 글을 쓴다는 나름의 용기를 스스로 자랑하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들만큼은 과감성이 떨어진다. 

 

최근 일기로 글감으로 하는 책들이 쏠쏠하게 눈에 띈다. 김난희 작가의 스타벅스 일기로 비슷한 유형의 책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역사에서 일기는 글의 단골 소재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조선 왕들의 은밀한 일기라 할 수 있는 승정원일기 등 일기는 극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동시에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교사 시절 학급을 운영하면서 학급 일기를 함께 쓰도록 한 적이 있다. 한 권의 공책을 준비해서 학급이라는 공통 주제로 모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가면서 쓰는 일기를 추구한 적이 있다. 지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지만 학급 일기를 통해 나름 공통분모를 만들고 학급 공동체를 만들어갔던 추억이 있다. 

 

우리도 저자들처럼 자신과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일기 형식을 빌려와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수다 떨듯이 일기를 함께 써 내려가면 나름의 힐링 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숨 막힐 정도로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에 일기로 생각과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아마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일 것 같다. 일기를 함께 공유할 친구를 찾아보면 의외로 많지 않을까? 나처럼 교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도 교감의 생활을 글로 적고 공유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함께 친구를 맺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는 성장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엉망이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부분들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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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위한 애도 수업
김현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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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한다는 것은 함께 걸으면서 거울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교사는 상실의 아픔을 겪은 학생들을 교실 속에서 만난다. 애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은 연령에 따라 슬픔을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스스로 치유하게끔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괜찮거니 하고 넘어가거나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은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요즘 생각지도 못한 사회 참사들이 일어나고 있다. 누구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간다. 교사들은 나와 함께 학생들 중에서도 분명히 참사의 대상자가 있을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애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섣불리 애도하는 것은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애도하는 방법에 대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애도자는 고통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애도자의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다. 머리로 분석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애도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애도자는 동반자로 서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란히 함께 있는 것이 최고의 태도라고 한다. 아주 쉬운 것 같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 미리미리 익혀두면 좋을 것 같다. 

 

위로하는 마음으로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문학 작품으로 책에서 리타 모란의 '부탁입니다'를 소개하고 있다.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서 읽어보시라. 이 책에서는 141쪽~412쪽에 옮겨 놓고 있다.  

 

애도는 곧 위로하는 것이다. 긴 말보다는 짧더라도 마음이 전달되는 말 한마디가 진심으로 위로가 된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말속에는 애도하려는 마음이 녹아있다. 이처럼 학교에서도 이제는 선생님을 통하여 애도 수업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상처에 대해 진심 어린 위로를 가르쳐야 할 때다. 남의 일이라고 강 건너 불 보듯 할 것이 아니라 내일이 될 수 있기에 서로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위로와 애도가 공적인 장소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한다.

 

학교 안에서도 위기대응팀의 애도에 대한 매뉴얼이 수립되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교직원 모두 각자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학교 관리자들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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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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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연 권남희 작가. 일기를 이렇게 재미나게도 쓸 수 있구나. 매일 똑같은 하루의 일상을 매일 새롭게 맞이하듯이 써 내려간 일기를 보면 큰 도전을 받는다. 올해 3월부터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매일 말이다. 그런데 말이 매일이지 단조로운 직장 생활에서 꾸준히 써 내려간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터의 반경도 제한되어 있다. 변화보다는 늘 변함없는 일터의 공간이다. 가끔 민원, 학교폭력, 선생님들의 생각지 못한 돌출 행동들이 일어나지만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다. 머리를 쥐어짜면서 글을 쓰다 보니 글 자체가 매우 무미건조하다. 재미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권남희 작가의 일기글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단조로운 움직임 속에서도 풍부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책을 번역하는 일, 치매 걸린 어머님을 찾아가는 일, 가끔 딸과 통화하고 여행 가는 일 외에는 그다지 다채로운 일상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녀의 일터도 고정적이다. 스타벅스. 같은 장소에 거의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듯이 방문하는 스타벅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그녀는 아무것도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의 삶을 변화무쌍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처럼 풀어낸다. 그녀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스타벅스 음료 메뉴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스타벅스 음료들을 그녀는 매일 별스티커를 모으는 재미로 신제품을 비롯한 특별한 메뉴들을 과감 없이 선택해서 맛을 본다. 아니 맛을 감상한다. 사실 음료를 마시기 위해 스타벅스를 가기보다는 일을 하기 위해 간 것인데 언젠가부터는 새로운 메뉴를 고르는 재미로 스타벅스를 찾는 사람이 되었다. 일기의 시작도 초보자들을 위해서 스타벅스 음료의 종류들을 제안하듯이 쓰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사람들의 동태와 이야기들을 듣고 일기로 옮겨 쓴다. 기록자가 아니라 그날 들은 인상적인 사람의 모습이나 이야기들을 주관적인 판단 아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부분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기록한다. 스타벅스 일기의 주제는 대부분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이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만 잘 관찰하더라도 글 한 편 뚝딱 지을 수 있나 보다. 사람들의 이야기만 잘 경청하더라도 하루하루 일기 소재거리를 찾을 수 있나 보다. 글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사람 곁에서 사람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 글이 써지고 만들어진다.  

 

나도 매일 일기 쓰는 일을 억지로 하지 말아야겠다. 쓸 거리가 없다고 맥 빠지 말아야겠다. 쓸 거리는 주변에 널렸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만 잘 관찰하더라도 그게 글이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 잘 듣고 메모해 두면 그게 문장이 되고 일기가 된다. 나는 권남희 작가와는 다르게 스타벅스 음료들을 소개하지 않고 내가 읽었던 책들을 그날의 일기 주제와 연관 지어 소개한다. 나만의 일기의 특징이다.  

남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별한 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일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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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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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PD는 즐겁게 글을 쓴다. 놀듯이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새벽 6시면 메모해 두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루를 글로 시작한다. 습관적으로 쓰는 아침 글쓰기 2시간이 블로그에 글 쓰는 김민식을 만들었다. 처음부터 그가 글을 잘 쓴 것은 아니다. 공대생이며 영업직과 통역사, TV PD까지 두루두루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생존의 전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글쓰기며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블로그라는 매체를 활용하다 보니 이제는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가 일성으로 내뱉은 말이 있다. 누구나 블로그에 글을 쓰면 글을 잘 쓸 수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도 꾸준히 쓰지 않으면 평가받기 어렵지만 글재주가 둔하더라도 매일 쓰다 보면 나만의 글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날이 곧 오게 된다. 김민식 작가를 보면 꼭 들어맞는 법칙이다.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 제목을 보고 블로그와 연관 짓기가 어려웠다. 책을 읽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블로그 예찬론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날의 김민식을 만든 것이 오로지 블로그임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블로그에 접근할 수 있지만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는 사람도 있고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좀 더 알리려는 사람도 있다. 김민식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글 쓰는 능력을 키웠다. 이제는 글쓰기로 직장에 받는 월급 이상을 번다고 자랑한다. 돈이 되는 글쓰기가 동기가 되어 이제는 노후에도 전업 작가로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 글쓰기의 힘이 대단하다.  

 

나도 김민식 작가처럼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매일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2023년 3월부터다. 그전까지는 책을 읽고 난 뒤 기록을 하지 않으면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억조차 사라질 것 같아 실력도 되지 않는 글쓰기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좋은 문장을 옮겨 적는 수준에서 짤막한 소감글을 남기는 수준으로 발전하였고 시간이 흘러 내 생각과 경험을 곁들이는 나만의 글쓰기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지속성을 가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쉽게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블로그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김민식 작가처럼 아직 많은 이들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또한 퇴직 후에 무얼 할까 고민하던 중에 책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매일 쓰다 보면 조금씩 문장에도 깊이가 더해지겠지라는 소망을 가져본다. 정말 매일 글쓰기가 중요하지 글의 완성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매일 쓰다 보면 글도 저절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싶다. 누가 내가 쓴 글을 볼까 하는데 생각 외로 검색 기능을 통해 조회되는 글들이 있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글을 만들어 쓰기보다는 내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글쓰기로 블로그에 방문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안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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