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애널리 뉴위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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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이면 도시가 된다. 도시로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먼저는 생활의 편리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직업을 위해서든 교육 때문이든 결국 사람들을 모이게 끔 하는 뭔가의 이유가 도시에게 있으며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시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현재도 그렇거니와 과거에도 수 많은 도시들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왔다. 유서깊은 도시는 그만큼 사람들이 왕성하게 모여 활동을 했다는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와서 도시의 필요성을 회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감지되고 있다. 아마도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때문이다. COVID-19 로 시작된 팬데믹 위기는 시작일 뿐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감염병이 인류를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임은 분명하다. 감염병의 창궐은 현대의 도시의 모습을 변형시킬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은 흩어지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는 도시를 쪼개는 것이다. 감염병 뿐만 아니라 기후 재앙이라고 불리우는 재난이 도시를 위협하는 존재로 남아 있다. 산불, 허리케인, 홍수, 가뭄, 지진 등 천재지변은 도시를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고고학자들이 발굴해 낸 옛 도시들의 역사 기록이다. 도시史를 밝혀내는 일은 쉽지 않는 일이다. 몇 천 년, 몇 만 년 전의 역사라면 더더욱 그렇다. 현대의 과학기술법을 활용하여 고고학자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옛 도시史를 찾아내고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수 많은 도시 중에 4개 도시를 기록한다. 그 도시들은 당시 인구 몇 만명이 거주할 만큼 세계 최대의 도시였다. 터기, 이탈리아, 캄보디아, 미국에 엄청난 대도시들이 존재했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4개의 도시들이 커졌다가 사라졌다가 반복된 과정을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조사한 고고학자들의 모습에 경이를 보내고 싶다. 파묻힌 지층에서 발굴해 낸 뼈조각들을 분석하고, 각종 유물들, 집터, 물줄기, 새겨진 조각상 등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 상을 그려내고 있다. 

 

 

도시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시가 된다!

 

신석기 시대에도 도시가 있었다고 한다. 현대의 도시처럼 인구 몇 천만명의 도시는 아니더라도 당시 수준으로 보았을 때 꽤 많은 인구가 밀집해서 살았던 도시가 있었고 고고학자들이 발굴하여 도시의 면면을 그려내고 있다.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남았던 재의 흔적이라든지 동물과 사람의 뼈, 켜켜이 쌓여 있는 흙의 층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한 뒤 도시의 모습을 설명하고 특징을 밝혀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상상력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흔적만으로도 오래 전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들을 설명해 내니 놀라울 따름이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의 첫 번째 도시는 인류 최초로 모여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던 신석기 혁명 당시의 도시다. 도시의 이름은 약간 생소하다. 지금의 터키 내륙의 '차탈회윅'이라는 도시다. 

 

신석기 시대의 도시 '차탈회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에 살았고, 지상은 그들에게 있어서 옥상과도 같았다. 왜 그들의 집 형태가 지하에 조성되었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자연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불을 피우고 연기를 옥상으로 배출하기 위한 시설들이 발굴되었고 연기가 지하에 머물다보니 사람에게도 건강상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회반죽으로 벽을 칠하고 동물이나 각종 사람들을 벽화로 남기기도 했다. 장례 풍습으로 죽은 사람의 유골을 방바닥에 묻었다고 한다. 지금도 발굴 현장에는 유골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고 한다. 차탈회윅은 신석기 혁명의 문화를 누리며 오랫동안 존속했지만 결국 사람들이 떠나고 빈터로 남게 되었다. 도시가 사라진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기후의 변화도 한 몫을 했을 것이고 강물의 흐름이 변경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 가지 의견 중에 특이하게 보아야 할 부분은 '계층 형성' 의 이유다. 잘 살고 못사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힘이 있고 약한 사람들이 구분되면서 저절로 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힘의 불균형은 그동안 평등한 구조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떠나게 되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의견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낙농 식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에 순응하기 보다 자연을 이용하면서 사람들의 삶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신석기 도시 차탈회윅에 있어 두 번째 도시의 생성과 소멸에 다룬 곳은 폼페이다. 폼페이는 우리가 잘 아는바와 같이 화산 폭발에 의해 하루 아침에 사라진 도시다. 6미터 화산재로 덮혀 버린 도시인 폼페이는 현재까지도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특히 데이터고고학을 통해 폼페이에 살았던 사람들의 면면을 분석하고 재현해 내고 있다. 발굴 현장을 둘러보면 폼페이는 상당히 활발히 상경기가 이루어진 곳이었다. 고고학자들은 폼페이의 소매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폼페이도 차탈회윅처럼 시민들 간 계층 구분이 있었다. 소수의 로마 귀족들과 노예에서 해방된 사람들, 노예들 다양한 신분이 도시의 구성원으로 함께 어울려 지내는 곳이었다. 화산 폭발 전에도 지진을 통해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화산 폭발이었다. 화산재도 피해를 주었지만 더 큰 피해는 뜨거운 기체였다. 살아 있는 것이라면 순식간에 녹일 정도였다. 로마 당국에서는 화산재가 덮힌 폼페이를 재건할만한도 할텐데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서는 황제는 없었다. 결국 천 년이 지난 후에야 발굴팀들이 재정적 지원을 받아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라진 폼페이는 영원히 역사 속에서 잊혀진 듯 했으나 화산재 덕분에(?) 폼페이 도시 모습을 최대한 재현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석회를 떠서 생생하게 살려낼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폼페이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감춰진 것 뿐이다!

 

인위개변지형학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를 바라보다!

 

인위개변지형학이란 땅의 모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동남아시아 지형 자체가 늪 지대가 많다보니 늪지대의 물을 빼고 인간이 스스로 사용하기 이해 땅의 모습을 변화시킨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통해 만들어졌다. 캄보디아 앙코르에는 엄청 큰 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다. 저수지의 활용 여부에 따라 도시의 흥망성쇄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수로를 정비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저수지가 범람했을 때 앙코르에는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했고 반면에 관개 수로가 잘 정비되어 농사가 잘 진행되었을 때 왕조가 튼튼하게 버티어 갈 수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앙코르 도시를 좀 더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라이다' 라는 광파 탐지 거리 측정 영상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지도를 만들었다. 라이다라는 영상기술법은 인위개변지형학 연구에 최적화된 방법이다. 노동은 앙코르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었다. 노동력을 잘 관리한 왕들은 크메르 제국을 강하게 키워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도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앙코르와트는 커다란 저수지 안에 있는 사원 단지다. 수리야비르만 2세라는 왕이 앙코르 도시에 세운 기념물 가운데 하나다. 앙코르는 기후 변동에 취약했다. 특히 14세기 말부터 혹독한 가뭄과 이례적인 강수량으로 도시는 파멸에 가까울 정도로 망가지기 시작했다. 수자원 시설이 파괴되면서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물론 앙코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도시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문화와 전통은 살아남는다!

 

모든 도시는 주민들에게 공적 정체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카호키아는 대중들을 위한 광장이 발달되어 있었다. 정치적 성격보다는 종교적 특징이 광장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했다. 정치적 과정에서 사람들이 흩어지기도 했지만 이것은 도시를 잠시 버린 것 뿐이지 다시 모이기를 반복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런 과정을 '확장과 폐기의 패턴'으로 보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과 권위주의적 민족주의 시기는 도시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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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세계 - 관찰과 실험으로 엿보는 식물의 사생활
제임스 B. 나르디 지음, 오경아 옮김, 주은정 감수 / 돌배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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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세계>를 읽으며 정원 안에 다양한 생물들의 상호작용을 엿볼 수 있었다. 세밀화로 그려진 식물의 구조들을 보면서 다시 고등학교 생물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이론들이 아직까지 기억 안에 생생하게 남아 있었는지 <정원의 세계>에 나온 각종 식물의 구조와 관련된 이름, 세포, 내부 구조를 통칭하는 말들이 귀에 익숙하게 들려왔다.

 

"식물은 우리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그 사생활의 관찰을 허락하고, 우리가 맘대로 배치한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를 쓴다. 환경에 적응하는 식물에 대해서는 존중이 필요하다"

 

관찰과 실험으로 엿보는 식물의 사생활이라는 부제처럼 식물은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인간들에게 공여하고 있다. 식물의 살이를 통해 인간의 생활적인 면에 많은 이로움을 얻는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고구마는 따뜻한 곳에 저장해야 되고 양파는 최소한 4도 이하로 떨어지는 기온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감자와 양파는 함께 보관해서는 안 되며 다 익은 사과는 고구마와 함께 있으면 고구마의 싹을 제어한다는 생활 속 지혜를 얻는다. 호르몬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정 호르몬으로 당근의 쓴 맛이 생성된다.

 

생물에 관련된 책은 늘 읽던 책과는 궤를 달리하는 책이라 약간의 부담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새로운 용어와 분야는 굳어진 뇌를 다시 소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집중해서 읽게 되고 그림과 설명을 번갈아 가면서 대조하게 된다. 그림이 워낙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설명이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그림을 자세히 보게 되면 어려운 설명 부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태주 시인이 말한 시구가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식물도 자세히 보니 정말 다채로운 곤충들이 함께 서식한다. 쥐, 두꺼비, 쥐며느리, 지렁이는 수많은 뿌리와 식물들 사이에서 통로를 만들어 땅속 세계를 공유한다. 호박의 꽃과 줄기를 두고 쥐와 두꺼비, 수분매개곤충, 포식곤충, 해충, 잡충들이 공생한다. 식물이 생태계에 선사해 주는 선물과도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교 교실 안에서도 유용하게 실험 참고 자료로 <정원의 세계>를 활용할 수 있겠다 싶다. 식물이 빛에너지를 사용하여 성장하는 방법과 같이 서로 다른 화분 속 식물들을 일정한 기간을 두고 빛의 노출 시간을 달리하거나 토양의 조건을 달리했을 때 식물의 생장 정도를 비교하는 실험에서부터 시작하여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보관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사고를 위한 실험들을 따라하며 과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들도 한 번 자신의 분야와 전혀 다른 편에 놓인 책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읽어볼 것을 권해 본다.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비슷한 분야의 책들을 자주 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꽤 익숙하게 여겨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정원의 세계>는 나에게 식물에 대해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달리하게끔 만들었다. 이제 지나가는 길목에 피어있는 잡초조차도 우습게 그냥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해 보게 된다. 내부의 복잡한 식물 구조를 알게 된다면 말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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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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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노화를 늦추고 더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50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드는 법>은 건강과 노화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독일 학자 스벤 뵐펠이 쓴 책이다. 그가 제시한 방법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법이 아니라, 건강하게 늙어가는 법임을 독자들이 인식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나이를 되돌려 젊은 날로 돌아가는 비법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나이를 먹어가되 좀 더 건강하게 늙어가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이므로 이것을 감안하고 책장을 펼쳐야 할 것 같다.

 

50이후가 되면 누구나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침마다 식사를 제 때 못 챙겨못더라도 건강보조식품은 잊지 않고 먹게 된다. 누가 건강에 좋다라고 하면 귀가 쏠깃해 진다. 건강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챙기라고 어르신들이 조언하신다. 바쁘게 직장 하다보면 작심삼일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술담배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음에도 정기적인 건강검사 때는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올해 여름 7월에 아내의 간곡한 부탁으로 생애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았다. 위와 대장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수면 내시경으로 신청했다. 검사 받는 것보다 검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고될 정도로 끔찍하게 검사 준비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검사결과는 감사하게도 깨끗하다고 나왔다. 다만, 위 부분에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어 조직검사를 했다. 이렇게 건강 앞에서는 누구나 자신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을 우리의 뜻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하루아침에 건강을 잃을 수도 있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교감 업무를 하다보니 매일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업무를 보다보니 당연히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낀다. 손가락과 눈동자만 주로 움직이니 몸의 근육이 불균형하게 사용되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50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드는 법>에서는 최대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한다. 모니터를 높이는 장치를 따로 구입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업무를 보면서 의도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교무실에서 눈치볼 것 없이 일어나서 몸을 좌우로 비틀고 기지개를 펴거나 허리를 펴고 손을 아래로 내리는 운동이라도 습관적으로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노화에 미치는 7가지 영향으로 스벤 뵐펠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

 

교감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아름답게 늙어가기 위해 7가지 방법을 이렇게 실천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마음가짐은 주변 상황에 따라 늘 불편할 수 있다. 교감은 학교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역할이라 희노애락을 피해갈 수 없다. 학교장의 학교운영 철학과 방향에 보조하며 실무를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야하는 역할이 교감이다.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속상한 상황이 빚어질 때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이다. 어떻게?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공적인 관계에서 빚어지는 일이므로 이해하고 맞춰드리고 최대한 불편한 관계가 유지되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제일 힘든 것은 일이 아니라 관계라고 말한다. 관계는 마음가짐이다. 원망하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점도 배우고 저런 점도 이런 시각으로 볼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먹게 된다.

 

학교에 근무하면서 좋은 점은 양질의 식단을 통해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벤 뵐펠은 똑같은 음식을 자주 먹지 말라고 권한다. 아마도 미량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라는 의도인 것 같다. 맛있는 식단이 급식에 나올 때 순간 과식하는 경우가 있기에 절제하도록 해야겠다. 식후 20분이 지나야 포만감이 느껴진다고 하니 금방 배부르지 않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배식을 받는 경우는 없어야겠다. 40여분씩 출퇴근하는 입장에서 운동할 시간ㅇ르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대한 몸을 활용하여 간단하게라도 근력을 유지하려고 한다.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온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운동할 여건이 안된다는 핑계는 대지 말아야겠다. 수면은 밤에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고 스마트폰을 멀리하면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호흡과 이완, 휴식은 쉼과 관련된 것 같다. 쉼 없이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일을 하다보면 결국 방전되는 때가 온다.

 

교감이 학교 안에서 신경써야 할 일이 참 많다. 교직원과의 관계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교장선생님보다는 덜 그렇겠지만 자칫하면 고립되고 고독할 수 있겠다 싶다. 좋은 일로만 만나는 관계가 아니기에 직장 안에서의 관계는 늘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조심해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교감 생활을 몇 년을 한 분들을 보면 예전보다 힘이 없어 보이고 나이 들어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격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생활때문이 아닐까 싶다. <50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드는 법>처럼 자신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좀 더 건강하게 나이들어가는 법을 실천해가보면 어떨까 감히 제안해 본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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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 - ‘어쩌다 공무원’의 일본 마을교육공동체 탐방기
이영일 지음 / 밥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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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 

 

저자는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민관(평생교육시설) 등을 둘러 보고 학교와 지역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간단한 보고서를 내 놓았다. 

 

이 보고서를 읽으며 이런 질문들이 떠오른다. 일본의 학교들은 왜 지역과 손을 잡게 되었을까?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세계 최고라고 한다. 반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귀하다는 얘기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마을의 이웃들이 함께 돌보며 마을에 있는 물적자원들을 적극 지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학교만이 아이를 책임지는 분위기에서 마을이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 마을 교육과정이 들어와있다. 학교 교사만이 교육을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 중 자원하는 이들이 프로그램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일명 '커뮤니티 스쿨' 이라고 부른다.

 

"커뮤니티스쿨이란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르치는 것이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 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수업에도 참여하는 학교를 말한다" (55쪽)

 

중요한 키워드는 책임 주체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보호하고 키우는데 함께 책임을 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마을교육공동체가 확산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 등이 많다고 본다. 마을선생님이라는 제도가 정착하고 있지만 예산에 종속되어 운영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지자체에서 교육경비 명목으로 학교로 교부하는 예산들이 강사비로 쓰게 되어 있고, 그렇다보니 외부강사로 다양한 분들을 학교 안으로 모시고 있다. 양적인 면으로는 프로그램 숫자가 많아져 활성화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질적인 면은 평가를 하기에 아직 모호하다.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프로그램 운영도 멈춰야 한다. 학교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가 부단히 이루어지는 것처럼 마을 선생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취지는 학생을 중심으로 마을에 있는 각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마을교육을 제대로 해 보자는 의도라고 본다. 학생이 살고 있는 마을과 마을 사람들이 교육의 재료가 되며 학생들은 성장하면서 마을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 마을교육이 되어야 하며 누군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마을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협력해야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삼척만 하더라도 구도심지에 도시재생센터가 마을교육공동체의 좋은 인프라가 되고 있다. 마을에 살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가게를 열고 자신들의 재능으로 구도심지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을 마을교육의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나도 마을에 정착해야겠다', '나도 청년들처럼 재능을 키워 내 사업을 할 수 있겠다', '내가 하는 일이 마을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 이 모든 일에 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지자체에서도 충분히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마을 안에서 소비되는 예산들은 결국 마을을 살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한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다' 라는 구호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그런데 말로만 하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 마을마다 과연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시설이 몇 개나 될까? 그나마 존재하던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복지회관 등도 가끔 둘러다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을 위한 복지 기관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맘 놓고 떠들고 뛰어다니고 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아이들을 불편하게 보는 시선들이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지만 정말 중요한 정책들은 거창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른들의 취미생활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공간들이 생기는 것만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아이들을 위한 쉼터가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지 말고 지자체 차원에서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한 교육 대상인 아이들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시설들이 만들어지면 당연히 마을선생님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놀이전담사, 놀이전문가, 놀이터관리사 등 아이들이 머무는 시설마다 마을선생님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아이 한 명 한 명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학교라는 시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학교는 지역공공재라야 한다. 지역사회 주민, 학부모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다만,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지역의 어른들이 이런 점들을 감안하고 아이들 중심으로 최대한 학교 시설이 활용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다. 

 

예전에는 교육은 오로지 학교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다. 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 분위기는 교육의 장소 뿐만 아니라 교사도 다양화될 수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움직여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욕심을 내려놓고 오직 아이만 바라보고 서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도 늘 열려있어야 한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적극 협력하고 필요하다면 책임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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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수업 디자인
신승미.김영선.김말희 지음 / 다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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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기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다! 

 

중학교 국어 선생님들이 뭉쳤다. 중학교 3년의 국어 교육과정을 핵심역량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지식을 전달하는 국어 수업이 아니라 문학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수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많게는 10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국어 수업을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교사들이다.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사례이지만 초등학교 교사들에게도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중학교 3년 간의 국어과 로드맵을 설계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시를 중심으로, 2학년 때는 소설, 3학년 때는 서평쓰기로 목적을 삼고 문학적 가치를 심어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했고 수정하고 보완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문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과서 밖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제공했다는 점이다. 시는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는 좋은 재료다. 시를 꾸준히 낭송케 한다. 시와 내가 한 몸이 될만큼 낭송하며 비슷한 경험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숨기고 싶은 이야기들도 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솔직한 자신의 얘기는 곧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창작한 시는 함께 공유한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친구들의 이야기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성장이다. 교사가 주입해 주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한 바를 함께 공유하는 현장에서 성장하게 된다. 

 

학생들 개개인의 문학수첩을 만들게 한다. 문학수첩에는 학생들의 소중한 개인 글들이 담겨 있다. 연말에 가서는 이것들을 모으면 문집이 된다. 소설 읽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왜 갈등을 하게 되는지, 무슨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간접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수필로, 소설로 창작한다. 창작을 손쉽게 하기 위해 그동안 노하우로 만들어진 학습지 도움을 받는다. 놓치기 쉬운 글쓰기 방법들이 흐름대로 정리되어 있어 학생들은 누구나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이것 또한 공유의 작업을 반드시 거친다. 

 

마지막으로 함께 성장하는 국어 수업 디자인의 백미는 서평 쓰기다. 서평 쓰기는 일반 독후감과 다르다. 독후감은 말그대로 책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하고 느낀 생각들을 정리한 글이다. 독후감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인 수업이다. 그러나 더 나은 발전 가능성을 위해 서평을 쓰도록 훈련시킨다. 서평은 자신이 별도의 글의 주제를 잡아야 한다. 책을 깊게 읽고 책이 말하는 주제 또는 자신이 읽으면서 생긴 궁금증을 하나의 주제로 잡아 글을 전개해 가는 것이 서평 쓰기다.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논리적인 글쓰기여야 하기 때문이다. 서평 쓰기에 앞서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왜 문학 수업의 최종 목적지가 서평 쓰기여야 하나?', '시를 낭송하는 것이 과연 시를 온전히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까', '과연 학생들이 소설을 창작할 수 있을까?' 와 같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순간 순간 드는 생각들을 질문화시켜야 한다. 몇 가지의 중요 질문들을 추려 하나의 서평 쓰기 주제로 삼는다. 주제가 정해졌으면 주제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3~4개 문단에 정리하여 쓴다. 마지막으로 책을 평가해야 한다. 과연 이 시대에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책인지, 문제 의식을 발견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인지, 등장하는 인물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 등 자신이 생각하는 책의 솔직한 평을 짤막하게 쓰며 누가 읽었으면 좋을지에 대해 추천해 주면 서평 쓰기는 마무리 된다. 물론 서평 쓰기도 딱 이렇다는 식으로 정해놓은 틀은 없다. 다만, 서평 쓰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일정한 룰을 따르되 반복해서 쓰면서 자신만의 서평 스타일을 만들어가면 좋을 듯 싶다. 

 

50대 초반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불렌디드 수업을 진행하고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업을 디자인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도전기이기도 하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기계치이고 정보 기술에 더디더라도 수업을 위해서라면 배우면서 하겠다는 결의만 있다면 누구든지 온라인 수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음을 덤으로 전해주고 있다. 학생을 성장하기 위한 수업을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노력에 격려와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수업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수고가 따르는 일이며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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