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5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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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5권에는 세 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재구성했기에 추리 소설이기는 하지만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권마다 세 개의 단편을 실은 것도 어린 독자들을 위한 구성인 것 같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단서를 짋어가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 있다. 독자들도 단서가 될 만한 내용에서 한 번 쯤 탐정이 되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는 주도적인 읽기도 가능할 것 같다. 

 

주도적인 읽기란 책을 쓴 이와는 별도로 독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사건의 현장 속에 실제 참여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는 방법이다. 내가 만약 탐정이라면 나는 이렇게 실마리를 풀어내겠다라는 방식의 읽기인 셈이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점점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이유도 생각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추리소설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문맥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어린 독자들에게 추리 소설을 권하는 이유도 생각의 깊이를 키워주기 위함이다. 

 

그림이 군데군데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줄 글보다는 그림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최대한 그림보다는 줄 글에 의존하여 내용을 이해하도록 곁에 있는 어른들은 힘써야 할 것 같다. 어린 독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른들도 점점 문해력이 부족한 현상을 빚고 있다. 글을 읽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하는 수준에 이르는 어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동영상에 익숙해 지고 긴 글을 읽을 기회가 점점 없어지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독서 회복을 위해서라도 재미나게 재구성된 추리 소설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처음보다 자신의 역량보다 과한 책을 읽으려고 시도하다보면 작심삼일에 그칠 확률이 높다. 차라리 습관을 차곡차곡 쌓을 요량이라면 어린 독자들을 겨냥한 책을 시작점으로 잡아도 좋을 것 같다. 명탐정 셜록 홈즈라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읽어낼 수 있는 책이기에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

 

예전에는 읽을 책이 적어 같은 책을 몇 번 씩이나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책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 읽을 책이 없다고 읽지 못한다는 얘기는 변명에 불과하다. 2023년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올 해 독서를 회복하는 원년의 해로 잡고 도전해 보는 시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 또한 일상의 바쁜 생활 속에 짧게 나마 독서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긴 시간을 낼 수 없는 시간에는 짧게 짧게 단편으로 실려 있는 책들이 읽기에 비교적 수월하다. 여러분도 한 번 상황에 적합한 책들을 골라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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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기록한 오로라의 모든 것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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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이 춤춘다!

 

오로라,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를 띤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데 이것을 '오로라'라고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기원전 35년 고구려의 기록에 적기(붉은 기운)라는 표현으로 오로라를 기록한 적이 있다. 

 

오로라를 볼 확률이 갖강 높은 오로라 존으로 캐나다의 옐로나이프를 손꼽고 있다. 날씨만 맑으면 거의 밤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많은 이들이 극지방 체험 겸 해서 찾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천체사진가 권오철님도 여러 다른 곳도 다니지만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 옐로나이프를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오로라의 특징 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찍은 오로라에 관한 모든 진귀한 사진들을 화보로 담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오로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옐로나이프를 손쉽게 다녀올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일종의 오로라 체험 가이드책인셈이다. 

 

옐로나이프는 온 시내의 전봇대가 침엽수를 잘라서 만든 나무로 세워졌다고 하니 온 도시가 나무의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옐로나이프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수준별 상품을 맞춤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제 노하우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북극에서 만들어지는 빛의 향연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직접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은 다양한 오로라의 모습들을 실감나게 사진으로 알려주고 있다. 겨울 여행 뿐만 아니라 여름 여행에도 오로라는 나타나기에 추위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옐로나이프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만들어지는 즉시 비눗방울이 공중에서 얼어버릴 정도라고 하니 방한복과 촬영 장비의 보온 대책은 필수 일 것 같다. 오로라 촬영 매니아들을 위해서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을 안내해 주고 있다. 촬영에 필요한 준비물,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방법, 카메라 설정, 촬영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은 오랫동안 직접 촬영해 보지 않고서는 섣불리 이야기해 줄 수 없는 점이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생명의 빛 오로라>는 제11회 풀돔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서 세계가 공인하는 전문가임에 틀림이 없다. NASA가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 사진에도 두 번씩이나 선정될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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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제비의 노래 아롬저학년문고
유명은 지음,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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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하면 떠오르는 새는 무엇일까요?

 

충청남도 연기군의 상징이기도 하구요. 사람이 사는 곳에 둥지를 트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560키로를 날아다니는 철새입니다. 멋지게 단장한 사람을 가리켜 물찬○○라고 하죠.

 

앞으로 기후변화가 재앙이 된다고 합니다. 새들이 살 수 없는 곳은 사람도 살 수 없다고 하죠.

최근에 나온 생태환경 동화책, 하얀 제비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초등학생들에게도 기후변화라는 주제는 수업의 단골 소재입니다. 막연히 기후변화가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기 보다 늘 우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새를 예로 들면 더 흥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처마가 달린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예전에는 많이 보아왔던 제비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얀 제비의 노래』라는 생태 환경 동화책을 가지고 제비라는 새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아기 제비 세 마리가 참 귀엽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한 마리가 색깔이 다릅니다. 알비노라고 하는 백화현상이 제비에게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몸 색깔이 하얗다보니 천적에게 쉽게 눈에 띈다고 합니다. 제비는 마른 풀과 지푸라기를 이용하여 둥지를 트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마 밑에 사발 모양으로 집을 지어야하기에 끈적끈적한 진흙을 활용하는 지혜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집에다가 둥지를 틀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친숙한 새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흥부전, 행복한 왕자의 이야기에도 제비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얀 제비의 노래』를 통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아니 점점 찾아오지 않는 철새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후변화는 제비처럼 곤충을 먹고 사는 새들에게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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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살다 -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권일한 외 지음, 삼사오 정리 / 잉클링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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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특히 보잘 없고 약한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자신들이 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킨 주역들이 되었다. 성경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성경을 읽어내고 살아낼 때만이 그 힘이 나타난다. 성경을 읽어내고 살아낸다는 것은 성경을 자신의 이야기로 수용하는 태도이며 하나님이 불러내시는 순간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성경 읽기 따로 삶 따로의 모습은 성경이 가진 힘을 경험할 수 없다. 각자의 삶이 다양하기에 성경을 해석하고 분석하여 적용해 내는 일은 읽는 사람마다 다양할 수 밖에 없다. 획일적으로 이래저래해야 한다는 것은 성경을 읽어내는 삶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전해들은 죽어있는 성경 이야기일 뿐이다. 

 

『읽다 살다』에 나온 다섯 분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상 성경을 읽어내고 살아낸 사람들이다. 성경이 변화시킨 사람들이다. 원래부터 탁월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성경이 그들을 세상으로 불러내어 성경대로 살아가게끔 인도해 냈고 그들 또한 성경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적극적으로 살아냈기에 실천적인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들이다. 

 

오랜 전에 쓰인 성경 속의 인물들을 읽으면서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성경 속의 인물처럼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섯 분의 인터뷰이처럼 성경을 꾸준히 자신만의 시각으로 읽어내고 삶에서 적용시켜 나가야 한다. 성경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토대로 폭넓게 독서의 지경을 펼쳐가야 한다. 성경만 읽을 경우 자칫 편협한 그리스도인이 될 우려가 다분하다. 반대로 성경을 배제한 독서는 자신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과 함께 성경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섭렵할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될 일이다. 목회자 또는 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지독하게 성경을 읽어내는 일을 한다면 다섯 분의 인터뷰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며 세상을 감동시키는 도구로 서게 될 것이다. 반대로 성경을 장 안에 가둔 체 특정인들에게만 의지하는 순간 박제화된 교회, 생동감이 없는 그리스도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읽다 살다』의 다섯 분의 인터뷰이들이 어떻게 성경을 읽게 되었고 성경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모방해도 좋을 듯 싶다. 각자 독서의 취향과 방법들도 다양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쪽을 선택해서 독서를 입문해 봐도 참 좋을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성경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도전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이 성경 읽기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성경을 통해 폭넓은 독서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평범하지만 용기 있는 다섯 분의 인터뷰이들의 살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직접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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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어 옮김 / 창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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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쫒기보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한 선인들의 공통점은 독서였다~!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기 전에 책을 읽었으며(이이) 한 글자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고자하였다. (정약용) 책을 대하여 하품을 해서는 안되며(홍대용) 책으로 그릇을 덮어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박지원) 나는 평생 글 보기를 좋아했다. (이익)

 

오늘날 독서를 방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마도 분주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닭이 알을 품는 것처럼 책 품는 시간 확보가 우선되어야할 것 같다. 

 

『선인들의 공부법』은 저자가 서두에서 강조했듯이 동아시아 학문의 큰 줄기를 찾고자 했다.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의 학문법은 남다른 점이 있었다. 삶과 공부가 별개의 과정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언행이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동양의 존경받는 선인들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 독서의 방법, 글쓰기의 원리, 마음을 다스리는 법, 몸가짐, 벗을 사귀는 법, 사물을 연구하는 법 등 모든 것을 망라한 공부법을 그들의 저서를 통해 요약해 주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선인들의 공부법이 유용한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학문은 별개의 것으로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이다. 선인들도 우리와 성정이 똑같은 사람일진대 그들의 공부법의 특징을 찾아 계승한다면 오늘날에도 일취월장 할 수 있는 비법을 배워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세할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공부에 해가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 반드시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견강부회하게 되므로 문제를 일으킨다. _44쪽 (장자)

 

박학한 사람은 간난함을 거쳐 마음이 형통해지도록 해야 한다. 어려움과 험난함을 겪어야 비로소 마음이 형통해진다. _46쪽 (장자)

 

많이 읽기를 탐하고 빨리 읽고자 해서는 안되며, 푹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공부는 푹 익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_56쪽(주자)

 

무릇 일상생활에서 말을 적게 하고 욕심을 절제하며, 한가하고 고요하고 평온하게 지내야 한다. _87쪽(이황)

 

사람이 비록 공부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 학문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오래된 습관이 가로막아 방해하기 때문이다._122쪽(이이)

 

성현이 마음을 쓴 자취와 본받아야 할 선과 경계해야 할 악이 모두 책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_132쪽 (이이)

 

학자의 병통 가운데 자신감이 지나친 것보다 더 나쁜 것 없다._152쪽(홍대용)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모르는 게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을 붙들고라도 물어야 옳다._171쪽(박지원)

 

나는 집이 가난하나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집이 부유하면서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_175쪽(박지원)

 

그 글자의 어원을 알아야 하며, 그런 다음 그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이 책 저 책에서 뽑는 작업을 날마다 해 나가야 한다._189쪽(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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