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교육영화 수업 - 한 권으로 끝내는 교육영화 제작 가이드 교실 속 살아 있는 문화예술교육 4
구자경.이해중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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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미친 선생님들이다. 영화를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서로 협력하는 것을 몸으로 익히게 하려는 짙은 의도를 가지고 오늘도 여전히 학급의 아이들과 학교의 동아리 아이들과 교육영화를 만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다. 책 끝부분에 교육영화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던 꼬꼬마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영상 만들기를 자신의 진로로 삼고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읽으며 가슴 한 켠이 뭉클해온다. 우리 교육자들이 보고 배워야 할 모습이다. 교사의 특기가 곧 우리 아이들의 진로가 될 수 있음을 책 한 권을 통해 보게 된다.

 

 

교육영화 수업이 세상에서 가장 쉽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누가 시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한 편의 교육영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하고 촬영하며 마무리까지 하는 고된 작업을 참여하는 모든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않고서는 복잡한 작업들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없다.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협력의 정신을 가르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하는 교육적 의도는 선생님의 뚜렷한 철학이 바탕 되지 않고서는 결코 해 낼 수 없는 교육 활동이다.

 

 

요즘은 교사에게서도 자발적인 희생과 헌신을 보기가 어렵다. 수당을 주지 않으면 움직이려 하지 않고 내 시간을 학교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교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가르치는 일이 소명이어야 할 텐데 하나의 일로 생각하고 대충대충 쉬운 쪽으로 가려고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교사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 교사의 마음가짐에 따라 학생이 변화된다. 고단한 교육영화 수업이 세상에서 가장 쉽다고 몸소 실천하는 두 선생님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신학기 새롭게 만나는 선생님들이 모두 그런 선생님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 물론 나부터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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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한혜진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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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오고 가는 길에 오디오로 들은 책이다. 무명 방송작가에서 이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치는 한혜진 작가. 자신을 글쓰기의 명인으로 자리 잡게 해 준 것은 블로그였다고 말한다. 육아와 함께 시작된 경력 단절 기간 동안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삶을 글로 옮기는 글쓰기였다고 한다. 혼자 말하듯이 쓴 글들이 어느새 많은 독자들이 찾는 글이 되었고 습관처럼 글을 쓰다 보니 자기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글은 나름의 노력이 있고 비법이 있다고 한다. 박완서 작가가 한창 유명해졌을 때 사람들이 많이 놀랐다고 한다.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했다고. 그러나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글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남모를 습작과 고생이 있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게 되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갑자기 글을 잘 써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플랫폼들이 많이 있다. 영상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유튜브, 젊은이들의 공간 인스타그램도 있지만 한혜진 작가는 블로그를 고집한다. 블로그만의 기능만 잘 활용하더라도 멋진 글을 보기 좋게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외형적인 모습에만 치중하는 것도 아니다. 내용이 알차야 독자들이 오래 머무르는 글이 된다. 글의 제목부터 시작해서 내용까지 신경이 머무르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노력한다. 피상적인 제목보다는 사람들이 더 볼 수 있는 제목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그럭저럭한 글이 되고 만다. 내용만 해도 그렇다. 치밀한 사전 조사와 내용 분석, 심지어 논문과 각종 자료를 찾아서 전문적인 글이 될 수 있도록 시간을 들인다.

 

 

독자들이 찾는 글은 어쩌다 우연히라는 것이 없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그가 주로 찾는 곳은 이렇다.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6강. 글은 자료 조사한 만큼 쓸 수 있다에 나온 부분이다. 일부분을 발췌해서 옮긴다.

 

 

가판대(국내 신문, 잡지 링크 모음)

공공 테이터 포털

교보문고, 학지사 학술논문 서비스 스콜라 : scholar.dkyobobook.co.kr

구글 학술 검색: scholar.google.co.kr

국회전자도서관

네이버 데이터 랩(datalab.naver.com)

학지사 뉴 논문

네이버 지식백과(ter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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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칙 무어만 외 지음, 윤미나 옮김 / 한문화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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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대화법을 공부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지혜로운 교사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학생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말이 아닐까? 지금은 에듀테크가 많이 활용되고 있어 교실에서 교사가 말하는 빈도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말을 많이 사람이 교사다. 책에서는 교사 대 학생 말하는 비율을 80 : 20으로 말하고 있다.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교사의 대화법은 달라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교사에게 고자질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말이라고 생각하여 야단치고 고자질을 하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를 준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좀 더 유연하게 학생에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말에 비난이나 충고가 들어 있을 때 학생의 반응은 회피, 책임 전가, 변명, 반항과 같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금지하고 지시하는 말은 교사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받아들인다. 아이의 행동에 잘못이 있다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혜로운 교사의 대화법이다.

 

사실 대화법을 공부하면서 당장은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교실 상황 속에서 읽은 대로 배운 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반복해서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교사의 대화법 공부는 어찌 보면 교사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는 한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다.

 

이 책에서는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교사가 어떻게 지혜롭게 대화하는지 예가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똑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더라도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습관적으로 올바른 대화를 사용해 보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상황이라는 것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제각각 같지만 사실은 비슷한 원리로 묶여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모습이 모두 다르더라도 인간이라는 본질 안에서 유목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교사의 대화법 공부는 결국은 교사 자신을 들여다보는 공부다. 교사 본인이 사용하는 말이 과연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미리 예상해 보는 것이다. 아이의 탓으로만 돌리다 보면 문제 해결을 찾기가 어렵다. 교사의 말에서 비롯된 문제라면 대화하는 방법을 수정해야 한다. 대화법을 공부하는 일은 언어 습관을 고치는 일이기 때문에 번거롭고 힘든 일이다.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서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언어 습관을 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교사의 대화법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학부모는 교사가 내 자녀를 신뢰하는지 아닌지를 교사와 대화를 통해 느낀다. 학부모와의 지혜로운 관계를 위해서라도 교사의 대화법 공부는 필수다.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책을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두면 지혜롭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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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처럼
이지현 지음 / 지우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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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교육 제도를 살펴보는 일은 설레는 일이다. 서로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자리 잡은 교육 제도는 그 나라의 장래가 달려 있고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 관련되어 있다. 200년간 교육 제도가 바뀌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프랑스 교육 제도의 장점과 특징을 살펴보는 일은 우리 교육 제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을 키워내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다니고 바칼로레아 시험을 통과해 대학을 경험했다. 불어라는 생소한 외국어 앞에서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공부했기에 누구보다도 더 프랑스 교육에 대해 실제적으로 이야기한다. 프랑스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점수를 몇 점 더 얻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업은 교과서 없이 미리 예고한 작품을 통해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 만연되어 있는 학원식 선행학습과는 차원이 다른 공부법이다. 선생님이 다음 수업에 필요한 책을 읽지 않고서는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가 프랑스 고등학교라고 한다.

 

바칼로레아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미 프랑스식 대학 입학능력 제도인 바칼로레아를 적용하는 고등학교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바칼로레아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맞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서로의 생각의 다름을 수업 속에서 발견하고 내 생각과 의견을 조정해 가는 수업을 통해 대학교에서 수학할 능력을 검증받는 것이 바칼로레아다.

 

다양한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프랑스라고 하지만 프랑스에서도 우리처럼 학연과 서열이 존재한다. 특히 프랑스 엘리트층이 다니는 학교 그랑제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함께 부모들의 열심히 필요하다고 한다. 선택은 본인이다. 일반 대학교를 갈지 직업전문학교를 갈지 아니면 명문 학교를 갈지의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 있고 본인이 책임을 진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프랑스는 대학교에 들어가기는 쉬워도 졸업하기는 어렵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외모를 치장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학문 탐구에 집중한다고 한다. 이 부분이 참 부러운 모습이다.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공부로부터 멀어지는 모습이 없어야 하지 않겠나. 대학이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고 자신의 삶의 서열을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누구나 대학을 들어갈 수는 있지만 대학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통해 삶의 진로를 결정하고 미래 사회의 인재로 거듭나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유를 보장하되 교사의 수업권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프랑스의 교권 문화도 눈여겨본다. 다만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교사는 선망의 직업이 아니라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에게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_100쪽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필이 아닌 볼펜을 사용하게 한다고 한다. 틀린 것은 밑줄을 쫙쫙 긋고 다시 쓰도록. 틀린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몸에 배게 한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이 몇 점을 맞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관심은 내 점수다.

진정한 설득은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_109쪽

토론 배틀이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 토론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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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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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으로 해석된다. 모두가 세계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 아직도 세계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구분하는 간극 본능에 지배를 당하고 있다. 세계는 골고루 발전하고 있다는 통계 자료를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만큼 사람들은 바꾸려고 하지 않는 고정 관념 즉 본능에 충실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사실충실성에 근거하여 사고의 기본 틀을 바꾸어야 한다.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 겸손이란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세계관을 점검해야 한다. 아직도 학창 시절 배웠던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 않는가?

 

책에서는 사실에 근거하여 세상을 바라보는데 방해하고 있는 본능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이다. 사람들이 쉽게 빠져드는 이유는 이런 본능들을 자극하는 언론과 뉴스들이 우리 주위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 또는 저것을 선택할 게 아니라 사안에 따라 두루두루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주위에 일어난 문제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정확하게 이해한 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한다. 비난 본능이다.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단순한 해법에 갇히면 좀 더 복잡한 진실을 볼 수 없다. 고정 관념에 박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 아쉬 쉽게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 지속해서 비난할 사람을 찾는다. 희생양을 찾아 문제의 원인을 덮어 씌운다. 사실충실성으로 비난의 본능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급함의 본능도 쉽게 빠지는 오해 중 하나다. 두려움에 다급함이 더해지면 어리석고 극적인 결정을 내린다. 결국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긴다.

 

팩트풀니스는 세상과 사람에 대해 균형 잡게 바라볼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사실에 근거하여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의도적을 다수를 보아야 한다. 언론에서 발표되는 나쁜 소식에 대해 예상하며 좋은 소식들이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위험성을 미리 계산하며 느린 변화도 변화임을 생각해야 한다. 최대한 손가락질을 자제하고 하나씩 하나씩 차근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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