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설을 읽다 - 실학 사상과 이익을 공부하는 첫걸음 유유 고전강의 20
설흔 지음 / 유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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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증명한다. 

 

당대에는 폐족이었지만 후대에는 거대한 학파를 이룬 비결이 독서에 있다는 사실을.

이익의 아버지는 당시 정치적으로 노론에 맞선 남인계열이었다. 남인의 숙청에 이익의 아버지도 피해갈 수 없었다. 유배지로 쫓겨난 이익의 아버지는 그곳에서 이익을 낳는다. 

정약용의 호 중에 하나가 살얼음판을 조심조심 걷는다라는 뜻을 가진 '여유당' 이 있는 것처럼, 이익도 유배지에서 커다한 호수(성호)를 바라보며 책을 벗삼아 학문의 길로 들어선다.

 

성호 사설에서 사설은 잡다한 이야기라는 다소 수준이 낮은 책인 것 같지만 후대에 많은 이들이 성호 사설을 통해 영감을 받고 자신의 사상을 만들어간 점을 돌이켜 보면 대단한 책이었음을 말해 준다. 

 

다산학의 거장 정약용이 그러했고, 성호학의 대두 이익이 말해준다. 

그들의 공통점은 당쟁의 피해자였다는 점과 유배지에서 지독한 독서가로 살았다는 점이다.

정약용은 복숭아 뼈가 세 번씩이나 문들어질 정도로 책을 읽었다고 전해온다. 이익도 마찬가지다. 새벽형 인간의 효시라고 불릴 정도로 새벽에 일어나 꾸준히 책을 읽었다고 한다. 

 

"남은 여가에는 글을 읽었고, 의심나는 것은 기록해 두었으며, 그러고도 여가가 나면 편지에 답장하거나 부탁받은 글을 지었다" _18쪽

 

독서는 정직하다. 기필코 열매가 맺힌다.

의심이 된다면, 실천해 보시라~!

 

참고로 성호 이익은 참 근검 절약한 인물의 대명사다. 먹는 양 또한 무척 적었다고 한다. 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식가답게 콩 음식을 종류별로 기록해 놓기도 했다. 성호사설에. 다양한 콩 음식의 원조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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