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어 옮김 / 창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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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쫒기보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한 선인들의 공통점은 독서였다~!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기 전에 책을 읽었으며(이이) 한 글자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고자하였다. (정약용) 책을 대하여 하품을 해서는 안되며(홍대용) 책으로 그릇을 덮어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박지원) 나는 평생 글 보기를 좋아했다. (이익)

 

오늘날 독서를 방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마도 분주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닭이 알을 품는 것처럼 책 품는 시간 확보가 우선되어야할 것 같다. 

 

『선인들의 공부법』은 저자가 서두에서 강조했듯이 동아시아 학문의 큰 줄기를 찾고자 했다.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의 학문법은 남다른 점이 있었다. 삶과 공부가 별개의 과정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언행이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동양의 존경받는 선인들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 독서의 방법, 글쓰기의 원리, 마음을 다스리는 법, 몸가짐, 벗을 사귀는 법, 사물을 연구하는 법 등 모든 것을 망라한 공부법을 그들의 저서를 통해 요약해 주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선인들의 공부법이 유용한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학문은 별개의 것으로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이다. 선인들도 우리와 성정이 똑같은 사람일진대 그들의 공부법의 특징을 찾아 계승한다면 오늘날에도 일취월장 할 수 있는 비법을 배워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세할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공부에 해가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 반드시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견강부회하게 되므로 문제를 일으킨다. _44쪽 (장자)

 

박학한 사람은 간난함을 거쳐 마음이 형통해지도록 해야 한다. 어려움과 험난함을 겪어야 비로소 마음이 형통해진다. _46쪽 (장자)

 

많이 읽기를 탐하고 빨리 읽고자 해서는 안되며, 푹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공부는 푹 익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_56쪽(주자)

 

무릇 일상생활에서 말을 적게 하고 욕심을 절제하며, 한가하고 고요하고 평온하게 지내야 한다. _87쪽(이황)

 

사람이 비록 공부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 학문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오래된 습관이 가로막아 방해하기 때문이다._122쪽(이이)

 

성현이 마음을 쓴 자취와 본받아야 할 선과 경계해야 할 악이 모두 책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_132쪽 (이이)

 

학자의 병통 가운데 자신감이 지나친 것보다 더 나쁜 것 없다._152쪽(홍대용)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모르는 게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을 붙들고라도 물어야 옳다._171쪽(박지원)

 

나는 집이 가난하나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집이 부유하면서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_175쪽(박지원)

 

그 글자의 어원을 알아야 하며, 그런 다음 그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이 책 저 책에서 뽑는 작업을 날마다 해 나가야 한다._189쪽(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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