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슈 코르차크 -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도토리숲 어린이책
필립 메리외 지음, 페프.쥬느비에브 페리에 그림, 윤경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아의 아버지,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야누슈 코르차크

 

그의 본명은 헨리크 골드슈미트.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러일전쟁 때 러시아 군인으로 참전한 바 있다. 전쟁에서 돌아와 유대인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병원에서 일했고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서 고아원을 직접 운영하였다. 열악한 고아원에서 어린이들 스스로 자치심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누구에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랬던 야누슈 코르차크는 독일 나치가 점령했을 때도 자발적으로 포로수용소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자원했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죽어간 진정한 아이들의 친구 야누슈 코르차크를 교사라면 한 번 쯤 꼭 읽어봐야 할 인물이다.

 

두꺼운 책으로도 나와 있는 야누슈 코르차크의 이야기. 오늘은 도서관에 들렀다가 바로 눈 앞에 보이길래 단숨에 읽어 버린 그림책이다. 그림책 곳곳에는 야누슈 코르차크의 아동관을 알아 볼 수 있는 문장이 기록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아무리 지독한 말썽꾸러기일지라도 진지하게 대한다면, 우리 믿음은 저버러지 않습니다" (9)

"어른들과 어린이들은 서로 잘 이해하지 못해요. 마치 서로 다른 종족인 것처럼 말이죠"(10)

"어린이들은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인형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교육해야 합니다."(16)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주느냐고요? 친절하면서도 엄격하게 대해야 어린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답니다"(23)

"어린이들이 작다고 해서 생각도 작은 것이 아닙니다"(30)

 

어린이들을 위한답시고 말은 청산유수처럼 하지만 행동은 전혀 다르게 하는 어른들이 많다.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육자도 마찬가지다. 야누슈 코르차크가 위대한 것은 말한대로 실천했기 때문이고, 죽음의 순간에도 강제 수용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했다.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버리고 갈 수 없었으니까요"

 

코르차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는 죽음이 강제 수용소로 떠나는 열차에 어린이들과 함께 올랐다. 어린이의 상징인 초록색 깃발과 함께. 그러고보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이름에 '초록'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 모임을 지켜 보았다. 인재양성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전달받은 학생들이 감사한 마음과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 등이 담긴 영상을 잠깐 시청했다. 돈이 없어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후원하는 일은 참 값진 일이다. 조금 더 나아가 일시적인 도움을 넘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에 많은 이들이 협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 모임을 지켜보다가 도서관에서 손에 쥐게 된 <야누슈 코르차크> 그림책. 교사인 나에게도 정신 번쩍 들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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