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달리는 십대 : 경제 사회를 달리는 십대
황정숙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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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는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고 사용되어 왔던 경제 사용 방식들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현재 초등학교 학생부터 시작해서 당장 그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갈 세상은 어른들이 경험했던 경제 흐름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기에 학생들을 만나는 교사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학생들이 맞이할 세상을 함께 읽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들은 모두 현직 사회과목 교사이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민주시민교육 관련하여 연구를 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집중 보도되고 있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신개념 경제 제도를 학생의 안목으로 분석하고 안내를 하고 있다. 그들이 다루는 새로운 경제 개념은 이렇다.

 

기본소득. 공유경제. 빅데이터. 암호화폐. 언택트. 젠트리피케이션.

 

기본소득은 일반적으로 최근 개념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오래 전부터 시도해 온 나라들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난지원금 관련으로 시행된 바가 있다. 기본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에 대해 찬반 의견이 있다. 찬성 측에서는 실질적으로 소득을 보장해 준다면 줄어든 노동시간 만큼 다양한 자아실현의 계기가 되어 삶이 윤택해 질 것으로 보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당연히 재원 마련이다. 노동 의식이 해이해진다. 일하는 사람과 형평성 문제가 대두된다 등의 의견을 제시한다. 스위스에서는 최근 기본소득에 대해 전 국민투표를 한 바가 있다. 최종 결과는 부결되었다. 아직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한 바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우리 학생들의 의견은 어떨까? 궁금해 진다.

 

공유경제는 기존의 소유경제의 대안으로 제안되고 있다. 자동차, 집을 포함하여 토지 공유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버 사태에서 비롯된 것처럼 공유 기업들이 내건 공유경제의 정신이 과연 제대로 된 공유 경제인가는 문제점을 제기할만하다. 노동자의 권리는 축소되고 공유 경제를 운영하는 기업만 배불리우는 것은 거짓 공유라는거다. 그래서 이제는 소유경제와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로 가자고 주장한다.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구독하며 불필요한 재원과 자산들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주장이다. 팬데믹 현상으로 공유 경제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흐름은 과연된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소유 경제는 이미 빛이 바래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학생들은 공유 경제를 어떻게 생각할까?

 

빅데이터는 빅브라더가 될 것인가 아니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굳게 자리잡을까? 빅데이터란 파일 자료 자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웹 사이트에 머문 시간, 접속 시각, 클릭한 장면, 장바구니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일련의 모든 과정을 말한다.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빅데이터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사실이다. 빅데이터는 반드시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과 함께 갈 때 효용가치가 크다. 빅데이터 전문가란 단순히 데이터를 취급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리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소유한 사람을 말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산업이 활성화 될수록 일자리가 요동할 것이며 이득을 보는 이가 있으면 손해를 보는 이도 발생할 것이다. 취업에 민감한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는 빅데이터 경제는 어떨까?

 

암호화폐는 최근 핫이슈다. 법적으로 제한해야 되는지 신개념 화폐로 대안제가 될 수 있을지 논의가 오고가고 있다. 현수준에서는 과열 투기로 위험한 거래 방법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뱅킹이 일상화된 오늘날 새로운 거래 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다.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언택트. 코로나로 불러온 언택트는 접촉을 불편해하는 젊은 세대에게 접속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할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언택트는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불필요한 작업 공간을 줄이는 대신 재택근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적으로도 초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지 언택트 시대 기기를 다루지 못하는 정보 취야계층들을 어떻게 지원해 갈 것인가는 또 다른 숙제이기도 하다. 포노 사피엔스로 분류되는 우리 학생들은 언택트 시대에 오히려 날개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 만난 고기처럼 말이다.

 

젠트리피케이션. 국립국어원에서는 '둥지 내몰림'으로 쓸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귀족들이 새로운 주민으로 교체 된다는 뜻으로 기존의 구심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임대료 상승과 주거 환경 파괴다. 기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내몰리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발이 되고 발전이 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살던 터전에서 내쫓기듯 내몰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대형 프렌차이즈 입점과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은 구축되었지만 다양한 경제 환경이 획일화되면서 거주지로써 부적합하게 변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젠트리피케이션이 된다면 또 다른 난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교직에 계신 분들이 학생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학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학생이 살아갈 세상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살아갈 삶을 위해서다. 기존이 방법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변화될 방법들을 함께 토론하고 생각을 나눠야하지 않을까. 수업 시간에 말이다. 다가올 미래 사회의 주인은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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