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좀 제대로 알고 싶다고? 우리는 민주 시민 4
강로사 지음, 홍연시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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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리터러시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뉴스 리터러시란 뉴스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더 나아가 가짜 뉴스인지 사실인지 파급 효과는 어는 정도인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과거 뉴스에 의해 정보가 전달된 반면 오늘에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실시간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라고 보는 이들이 많아 졌다. 범람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분석하고 해석하며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곧 미디어 리터러시이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 사례를 보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정규 교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국가 교육과정에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처럼 영상이 대중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현재 자라나고 있는 세대들은 타고 날 때부터 영상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앞으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한 교육적 요소로 자리를 매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영국에서는 일선 학교 교육과정 안에 영화 수업이 자리잡을 정도로 영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어린 아이들이 영상에 대한 올바른 안목을 가질 수 있게 국가가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소양 교육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뉴스 좀 제대로 알고 싶다고?>는 초등학생들에게도 뉴스가 실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사례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수록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뉴스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뉴스를 취급하는 언론사(신문사, 방송사)의 역사도 간략하게 살펴 볼 수 있다. 시대에 저항하며 올바른 기사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KBS 사장을 역임을 박권상 기자에 대해 이야기도 읽을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언론사도 조명하며 퓰리처상의 유래에 대해서도 언급해 놓았다.

 

초등학생들도 학교 생활에서 누구든지 가짜 뉴스로 인해 곤혹을 치른 경험이 한 두가지 있을 것이다. "~카더라"식의 근거가 없는 뉴스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친구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급기야 학교폭력으로도 번지기도 한다. 특히 SNS의 발달로 뉴스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든지 맘만 먹으면 뉴스를 생산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통하여 뉴스 생산의 원래 목적을 알고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방송도 다양해 지고 있는 추세다. 지상파 방송이 전부였던 시대 또는 의존도 높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1인 미디어를 지향하며 인터넷 방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방송사가 주도하며 시청 시간대를 놓치면 볼 수 없었던 시대는 옛말이다. 지나간 방송도 언제든지 재시청이 가능하고 심지어 소비자가 취사선택하여 방송을 취합하는 시대다. 그러다보니 방송 매체별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내용도 무분별하게 방영되고 있다. 방송 매체별로 뜨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하여 시청률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다. 방송은 소비 차원에서만 바라보게 되면서 방송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 초등학생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언론의 오보와 가짜 뉴스의 차이는 결국 의도적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고 보면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알려준다. 소셜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힘(가짜 뉴스, 디지털 갱스터)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은 확증편향성과 인지부조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주시민으로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데이터와 지식을 갖고 올바른 방법으로 추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뉴스의 본질에서 잘못된 뉴스까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 쓴 <뉴스 좀 제대로 알고 싶다고?>를 초등학교 교실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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