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화가 나요 괜찮아, 괜찮아 11
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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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아빠다. 세 아이가 어렸을 때 아빠인 내가 어찌나 감정 기복이 심했는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만큼 이나 어른이 아빠가 감정 조절이 안 돼 불같은 화를 쏟아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의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감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이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훈련이 필요하다.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만큼 감정 조절에 실패하여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아이들은 아직 사회화가 진행중이어서 감정 조절 능력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부모가 조금만 기다려주면 금방 가라앉힌다. 문제는 부모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만큼 감정 조절이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부모로 인해 아이가 더욱 상처를 받게 된다.




<자꾸자꾸 화가 나요>는 막내 레오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화를 내는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레오네 가족들은 막내 레오의 감정을 기다려 준다. 레오가 화가 났을 때 의자도 비켜 주고, 아이스크림도 내어 주고, 감정이 사그라질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려 준다. 레오의 아빠의 표정을 보면 호랑이로 돌변한 막대를 바라보는 안쓰러운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아이가 감정 조절이 안 된다고 덩달아 화를 내는 아빠의 모습이 아니다. 감정 조절 훈련이 잘 된 아빠의 모습이다.



그림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부모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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