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위한 두근두근 처음 도서관 쉽게 가르치고 재미있게 배우는 초등 도서관 교육 1
박성희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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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일에는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 준다" 잘 알려진 독서가인 빌 게이츠의 일화다. 아날로그식 종이보다 디지털 화면에 더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는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로 들릴 것 같다. 빌 게이츠는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삶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실천한 결과 당대 최고의 리더가 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는 어떻게 태어날까? 독서가 아닌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높은 사람이 될까? 인공지능보다 앞설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흔히들 창의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창의성은 어떻게 습득할 수 있을까? 독서의 중요성이 아마 '창의성'에 있지 않을까 싶다. 창의성은 뭔가 새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여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은 독창적인 영역에 해당된다. 독서야 말로 독창적이며 남이 다른 나만의 다른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교 도서관은 지식의 보고며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발명소와 같다. "책보다 재미 있는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학교도서관 이용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아이들은 학교도서관 안에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 사서 교사의 이야기다. 도서관에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왜? 우주는 광대하다. 그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영역이다. 학교도서관이 우주다. 학교도서관에서 모험심을 기르고 안목을 넓히며 다양한 지식들을 조합하여 나만의 것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학교도서관은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 스스로 처음 정보의 세계로 입문하는 통로다.첫 단추가 중요하다.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곳이라 위생 습관부터 알려줘야 하는 곳이다. 학교도서관에 있는 책은 모든 아이들의 손길이 닿기에 손씻기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기본 위생습관이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예절,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방법 등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차곡차곡 배워가야 한다.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들이 해야 할 역할이기도하다.  


도서관의 기본적인 운영 원칙과 미래 비전을 담은 '랑가나단의 도서관학 5법칙' 과 '마이클 고먼의 신도서관학 5법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9쪽 참조)


- 랑가나단 도서관학 5법칙

1.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2. 모든 독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책이 있다.

3. 모든 책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독자가 있다.

4. 도서관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5.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 마이클 고먼의 신도서관학 5법칙

1. 도서관은 인류를 위해 봉사한다.

2. 지식을 전달하는 모든 형태를 도서관 자료로 고려하라.

3. 도서관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라.

4. 지식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수호하라.

5. 과거를 명예롭게 여기고 미래를 창조하라. 


일반 교사들이 모르는 사서교사들만의 고충이 있다. 아직 학교도서관 관련 정규 교육과정이나 교과서가 없는 상태에서 사서교사의 역량만으로 수업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규 교육과정이 없다보니 학년 교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연간 수업 시간을 확보하거나 팀티칭으로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교과와 연계하여 학교도서관 수업을 진행해가야 한다. 교과서가 없다는 것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좀 더 창의적인 학생중심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밖에 없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 교과서가 있다면 당연히 교과서에 의존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시간적 여유가 녹록치 않기에 편안한 수업을 자신도 모르게 찾게 된다. 매일 학교도서관을 들여다보면 소리 없는 전쟁터와 같다. 학교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제법 많다. 저학년일수록 하나하나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교과서 없이 창의적인 수업을 설계하려는 의지는 사라지게 된다. 사서교사에게는 불행이겠지만 먼 미래를 봐서는 다행이다. 교과서가 없으니 말이다. 교과서가 아닌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교과서중심의 수업으로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다. 학생중심수업의 시작은 교육과정 재구성에서 비롯된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사서교사가 있으면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하자.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교사로 적극적으로 모셔 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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