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기적의 교육법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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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라면 에스퀴스 선생님처럼


가난한 이주민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공립학교 초등학교 선생님의 교단 수기다. 레이프 에스퀴스는  '56호 교실' 담임교사다. 학생들을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한다. 10~20분이 아니라 무려 1~2시간 먼저 교실에 출근해서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한다. 수업 시간에 피드백을 해 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아침 시간을 활용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준다. 시간과 재능, 열정과 노력까지.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다. 게임을 도입하여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미국 교실에서 사용한 것들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실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가치 있는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단지 수학 점수를 높이기 위한 것들이 아니다. 단순히 수학 문제를 반복하여 푸는 방식이 아니다. 수학이 즐겁고 재미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탐정놀이와도 같은 방법들이다.


수학 뿐만 아니다. 에스퀴스 56호 교실은 독서하는 반이다. 영어를 제2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교실에서 읽기를 넘어 문장을 이해하고 문맥의 흐름을 파악하는 법을 독서를 통해 해 내고 있다. 담임교사인 에스퀴스부터 책을 가까이 한다. 독서는 교과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독서는 삶의 기초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말한다. 56호 교실은 평생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56호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표준화 시험에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평가하길 원한다. 얼마나 많이 공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 공부의 예를 보면, 미국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역사를 스스로 찾아 책을 통해 알게 한다. 그리고 현장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 만든다.


과학과 예술, 체육을 무척 강조한다. 과학을 배우려면 책을 내려 놓고 실험장치를 집어 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패를 맛보더라도 꾸준히 실험을 통해 오류를 잡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예술은 에스퀴스 56호 교실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분야다. 밴드를 구성하여 연주할 정도로 악기 교육에 집중한다. 셰익스피어 연극반을 조성하여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준다. 체육을 통해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길러준다.


경제 개념을 심어 주기 위해 56호 교실에서는 화폐를 사용한다. 무모하게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절약하고 신중하게 쓰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아이들이 남은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교육시킨다.


현장체험에 관한 생각도 남다르다. 미국도 그런 교사들이 있나보다. 아이들만큼이나 생각없이 아이들을 인솔하는 교사말이다. 에스퀴스는 현장체험에 두가지 목적을 염두해 둔다. 하나는 지식을 탐구하기 위함이고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이 언젠가 자립하게 될 때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여행 목적지가 정해지만 주저하지 않고 좋은 여행 안내서를 직접 구입하여 아이들과 함께 돌려본다. 직접 책을 통해 먼저 사전 정보를 입수한다.


이 모든 것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 건강 관리말이다. 아이들에게 한가지라도 더 챙겨주기 위해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에스퀴스는 천상 교사다. 자기를 드러내기 위한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교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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