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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드북)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글 그림 / 보림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 딸 5개월에 샀었다. 그래서 매우 잘 활용한 책이다. (어쩌면 내가 딸아이보다 더 좋아했을까?? ^^) 그래서 아이가 태어났거나, 간단하게 백일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주로 고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림도 너무 귀엽고, 내용도 매우 단순하다. 그리고 너무 두껍지 않은 보드북이라 무겁지도 않고, 잘 찢어지거나 구겨지지도 않아서 백일 전후로 시작해서 돌 전까지 읽어주면서 까꿍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치워 두었다가 한글 읽기 독립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내가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동물 한마리가 눈을 가리고 나오고, 그다음 쪽에서 까꿍하고 눈을 보여주는 그림이 나온다. 그렇게 몇마리 동물이 나온 후에는 나머지 동물과 소년이 눈을 가리고 나온다. 그리고 모두모두 까꿍인 것이다. 나는 계속 앞에서처럼 열두 동물이 한마리씩 나올 줄 알았는데, 나중에 모두모두 까꿍했을 때 어찌나 우스웠는지, 그런 생각들이 무척 즐겁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동물들도 꽤 해학적으로 그려졌지만, 뱀은 정말 해학적으로 그려졌다. 얼마 전에 문득 딸 아이와 이 책을 펴봤었는데, 딸 아이가 "엄마, 할머니는 뱀이 무섭데요. 난 안무서워요. 그리고 할머니... 이 뱀은 그림이니까 괜찮아요." 했었다. 여기 나오는 뱀은 특히나 무섭게 그려지지 않았고, 귀엽기까지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