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모노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렸다. 아주 미세한촉이었지만 모노는 쇠공으로 어깨를 두들겨맞기라도 한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어느 쪽으로 발을 내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P134

세상에는 피해야 할 두 종류의 인간이 있는데, 무서운 놈들하고 미친놈들이야. 무서운 놈들은 피하면 쫓아오지는 않아요. 자기를 무서워하는 줄 아니까 그걸로 된 거지. 그런데 미친놈들은 그렇지가 않아.
자기를 피하면 더 쫓아가고 싶어하지. 자기가 미친 줄을 모르니 왜자기를 피하는지 궁금한 거야. 혹시 무서운 놈하고 미친놈을 동시에 만나면 무서운 놈이랑 가깝게 지내는 게 나을 거요. - P174

"그리고, 이번 작전의 이름은 엠씨스퀘어로 하겠습니다."
"스퀘어라니오. 엠씨 성자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만약 실패하게 된다면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은모든 걸 제 책임으로 돌리십시오. 저 하나 희생하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스퀘어라니오. 스퀘어라면 정사각형인데,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볼을 부정하면 목숨이 위험해질지도 모릅니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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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맞다. 그런 이름이 흔한 게 아니지. 모노레일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 떠올랐을 바로 그 게임이 맞다. - P7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게임을 할 수가 없어. 게임이란 말야, 어떤 일을 누가 더 잘하는가를 겨루는 게 아니라 제한된 환경 속에서 누가 오랫동안 살아남는가를 겨루는 거라고 할 수 있어." - P12

보드게임 동호회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출시되는 모든 게임을 빠른 시간 안에 직접 해본 다음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악평으로 제작자의 사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사람들을 열 명 이상은 보유해야 했는데, 화이트보드가 그랬다. - P19

한 사람의 일생에서 최악의 순간은 반드시 닥치게 마련이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최악의 순간이 닥칠 확률은 낮기 때문에 어쩌면 최악의 순간이 자신을 피해갈지도모른다고 생각한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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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용서하길 바란다. 용서란 너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너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야. 또한 완전히 터놓고 사랑할 수 있는너의 능력과 기쁨을 파괴하는 것으로부터 너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지.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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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렸더니 옆에서 예수가 한 손에 신발과 양말을 든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우리는 물 위를 걷기 전에 미리 신발과 양말을 벗어둔답니다."
예수가 크게 웃었다. - P227

그는 빛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싶어 안달이 나면서도 예수가 선한 목적 없이 자신을 여기로 보냈을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힘들게 더 깊이 나아갔다. - P241

맥은 호수를 향해 걸어오면서 무언가를 잃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영원한 동반자였던 ‘거대한 슬픔‘이 사라진 것이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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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당신들 중 누가 하나님이죠?"
"나예요."
세 사람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맥은 그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보고 듣는 것들 전부를 파악할 순 없었지만, 어느 정도 믿게는 되었다. - P132

"당신이 미시를 지켜주지 못한 마당에 어떻게 나를 지켜줄 거라고 확신할 수 있겠어요?"
그랬다. 맥은 ‘거대한 슬픔‘을 느끼던 날마다 자신을 괴롭혀오던 질문을 던지고야 말았다. 하나님의 기묘한 인격체라고 여겨지는 자를 노려보는 그의 얼굴이 분노 때문에 붉게 상기되었다. - P140

"맥, 우리 안에 있는 사랑과 즐거움과 자유와 빛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 우리는 당신 인간들을 우리와 얼굴을 맞대고 우리사랑의 범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창조했어요. 당신은 이해하기어렵겠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은 정확히 이 목적에 따라 일어났죠. 선택이나 의지를 위반하지 않은 채로요." - P195

"미시는 보호받을 권리가 없었나요?"
"없었어요. 아이는 사랑받기 때문에 보호받는 것이지 처음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건 아니에요."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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