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은 느낌은... 미친 소리 같겠지만, 전 두 장소에 동시에 있었어요. 숲에 있었다고 말한 그때 터미널에도 계속 있었죠. - P248

만일 시간 여행자가 작가님 앞에 나타나 모든 걸 포기하고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실 건가요? - P250

「엄마, 왜 울어?」 실비가 말했다.
팬데믹에 걸려 죽을 뻔했는데 어떤 시간 여행자한테서 경고를 받았거든. 수많은 사람이 곧 죽을 텐데 나한테는 그 일을 막을 방법이 없거든. 아무것도 말이 되지 않고 내가 미쳤을 수도 있거든. - P259

「난 그냥 올리브와 대화만 나눌 생각이었어.」 개스퍼리가 말했다. 「계획에 철저히 따를 생각이었지만, 누나, 그럴 수가 없었어. 올리브가 그냥 죽도록 놔둘 수가 없었어.」 - P266

「만일 모든 순간이 세상의 종말인 게 사실이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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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상의 종말을,」 올리브가 이야기했다. 「지속적이고도 끝나지 않는 과정이라고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수도 있으니까요.」 - P275

개스퍼리는 남자 화장실 문 앞에서 잠시 망설이며 파티를 지켜봤다. 그러자 행복감이 흐려졌다. 그것이 바로 조이가 경고했던 끔찍함, 모두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안다는 데서 오는 전적인 비참함이었다. - P304

개스퍼리가 한숨을 쉬었다.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오염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생각해 보세요. 시간상의 순간들은 서로를 오염할 수 있습니다. 혼란이 벌어진:사실이지만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어요. - P316

누군가를 다른 곳으로 보내 누명을 씌우고 다른 이의 자원으로 감옥에 가둘 수 있는데, 굳이 그를 달에 평생 감금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 P324

어떤 항성도 영원히 타오르지는 않는다. - P326

시간 연구소가 영영 이해하지 못한 점은 바로 이러했다. 우리가 시뮬레이션 안에 살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났을 때 그 소식에 대한 알맞은 반응은,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것. 시뮬레이션 안에 산대도 삶은 삶이다. - P347

나는 최근 시간과 움직임에 관해, 끊임없는 몰아침 속의 고요한 점이 된다는 것에 관해 아주 많이 생각해 왔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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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세기의 순간들이 서로의 안으로 피를 흘려 넣고 있다면, 글쎄, 개스퍼리,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있어. 그런 순간들을 오염된 파일이라고 보는 거지.」 - P187

시간 여행이 발명된 이후 즉시 정부 기관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불법화됐다는 뉴스 기사를 떠올렸다. - P191

시뮬레이션이라면 이보다 나아야 하지 않을까? 내 말은, 예를 들어 굳이 저 거리를 시뮬레이션으로 만드는 수고를 할 거였다면 모든 가로등이 제대로 작동하게 할 수는 없었냐는 거지. - P195

「그러니까 누군가는 이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해야 하지만, 그게 누나는 아닌 거구나.」 내가 말했다.
「몇 명이 가게 될 텐데 누가 될지는 몰라. 딱히 인기있는 일도 아니고.」「날 보내 줘.」 내가 말했다. - P200

때로는 우리가 시간 흐름을 바꿔 놓으면 시간 흐름이 알아서 고쳐지는 듯 보여. 내가 보기에는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우리가 시간 흐름을 거슬러 여행할 때마다 역사가 비가역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뭐, 그러지를 않거든. 때로는 사건이 시간 여행자의 간섭을 조정하려고 변화하는 듯해. 그래서 한 세대쯤 지나면 시간 여행자가 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되는 거야. - P212

우리는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 P175

누군가를 과거로 보내면 불가피하게 역사가 바뀌어. 여행자의 존재 자체가 파열이다. 아빠가 쓰던 문구가 기억나. 돌아가서 과거와 얽히되 시간 흐름을 전혀 바꾸지 않고 떠나올 방법은 없어. - P218

시간 연구소에서는 어떤 피해가 시간 연구소에 영향을 미칠 때만 과거로 돌아가서 그 피해를 취소해. - P219

꼭 끔찍한 사람이라야 시간 흐름을 의도적으로 바꾸려 드는게 아니라는 사실. 그냥 잠깐 나약해지기만 해도 그렇게 돼. 그야말로 잠깐. 나약함이라는 말은, 인류애와 좀 더 비슷한 뜻이야.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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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서 나는 또 울었다. 항상 그렇다. 슬픈 건지 어떤 건지 이젠 알 수조차 없다. 그래도 눈물과 함께 감정은 어딘가로 흘러간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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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뉴욕시였다. 올리브는 서점 두 곳에서 열린 사인회에 참석한 뒤 만찬회에 가기전 한 시간쯤 짬을 내 센트럴 파크를 산책했다. - P99

「훌륭했어요, 감사합니다.」 올리브가 말했다. 지구에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라는 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 P100

지구와 식민지 모두에서 연구팀이 수십 년째 시간 여행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물리학을 연구하는 대학교에 경찰 본부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는 물론 정부로 통하는 문자 그대로의 뒷문이 수없이 많다는 것도 말이 되었다. 시간 여행이란 보안 문제 그 자체 아닌가? - P128

어떤 항성도 영원히 타오르지는 않는다. <그것이 세상의 종말이다>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부주의하게 언어를 사용했을 때 놓치게 되는 것은 세상이 결국은 문자 그대로 끝나고 말리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문명>이 아니라 실제 행성이 사라진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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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번 생을 살면서 누린 모든 이점이, 에드윈, 어떤 식으로든 네가 너무도 유창하게 표현했듯 우리가 바이킹 침략자의 정신 나간 손자의 자손이라는 데서 비롯한 거다.」 - P30

「숲에서 뭔가를 봤다고 생각했어요. 신부님을 만난 다음에요. 무슨 소리를 들었어요. 모르겠네요. 뭔가...... 초자연적인 거 같았어요.」 - P51

「실례일지 모르겠지만, 신부님, 어디 출신이세요?」
「먼 곳이요.」 신부가 말한다. 「아주 먼 곳.」
「뭐, 그야 다들 그렇죠. 아닌가요?」 에드윈이 약간 짜증을 내며 말한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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