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세기의 순간들이 서로의 안으로 피를 흘려 넣고 있다면, 글쎄, 개스퍼리,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있어. 그런 순간들을 오염된 파일이라고 보는 거지.」 - P187
시간 여행이 발명된 이후 즉시 정부 기관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불법화됐다는 뉴스 기사를 떠올렸다. - P191
시뮬레이션이라면 이보다 나아야 하지 않을까? 내 말은, 예를 들어 굳이 저 거리를 시뮬레이션으로 만드는 수고를 할 거였다면 모든 가로등이 제대로 작동하게 할 수는 없었냐는 거지. - P195
「그러니까 누군가는 이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해야 하지만, 그게 누나는 아닌 거구나.」 내가 말했다. 「몇 명이 가게 될 텐데 누가 될지는 몰라. 딱히 인기있는 일도 아니고.」「날 보내 줘.」 내가 말했다. - P200
때로는 우리가 시간 흐름을 바꿔 놓으면 시간 흐름이 알아서 고쳐지는 듯 보여. 내가 보기에는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우리가 시간 흐름을 거슬러 여행할 때마다 역사가 비가역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뭐, 그러지를 않거든. 때로는 사건이 시간 여행자의 간섭을 조정하려고 변화하는 듯해. 그래서 한 세대쯤 지나면 시간 여행자가 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되는 거야. - P212
우리는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 P175
누군가를 과거로 보내면 불가피하게 역사가 바뀌어. 여행자의 존재 자체가 파열이다. 아빠가 쓰던 문구가 기억나. 돌아가서 과거와 얽히되 시간 흐름을 전혀 바꾸지 않고 떠나올 방법은 없어. - P218
시간 연구소에서는 어떤 피해가 시간 연구소에 영향을 미칠 때만 과거로 돌아가서 그 피해를 취소해. - P219
꼭 끔찍한 사람이라야 시간 흐름을 의도적으로 바꾸려 드는게 아니라는 사실. 그냥 잠깐 나약해지기만 해도 그렇게 돼. 그야말로 잠깐. 나약함이라는 말은, 인류애와 좀 더 비슷한 뜻이야.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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