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성자님을 믿습니다."
"뭘 믿어?"
"성자님이 유니볼 성자란 걸 믿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내가 성자가 아니라 그저 앙상하게죽어가는 늙은이일 뿐이라면 자네가 목숨 걸고 한 일이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고 말 테니까." - P284

"하하, 바로잡아? 뭘 바로잡아. 자네는 뭐가 제대로고, 뭐가 잘못된 건지 안단 말야? 그걸 어떻게 알아? 나는 비비가 잘못했다고생각하지 않아. 사람들은 환상을 원하거든."
"아뇨, 사람들은 진실을 원합니다."
"진실? 볼교에 진실이 있어? 거참, 나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네.
환상적인 진실이나 진실된 환상을 원하긴 하겠지. 진실? 하하하,
진실이라." - P285

길이 엇갈리지 않으려면 한 명은 움직이지 말아야 해. 그래야만날 확률이 높아지지. - P303

나는 잘 모르겠네. 자네들이 하려는 일이 옳은 건지 아닌지. 어쩌면 사람들은 진실 같은건 오히려 모르고 싶어하는지도 몰라. 삶의 진실에 짓눌려서 고통스러워하는 것보단 거짓된 평온함 속에서 환희를 찾는 걸 택할지도, 예언 같은 것에 자신들의 걱정을 맡기고 기쁘게 살아가는꼭 나쁜 건가? 어느 쪽이 진실이라고 난 말 못 하겠네.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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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모노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렸다. 아주 미세한촉이었지만 모노는 쇠공으로 어깨를 두들겨맞기라도 한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어느 쪽으로 발을 내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P134

세상에는 피해야 할 두 종류의 인간이 있는데, 무서운 놈들하고 미친놈들이야. 무서운 놈들은 피하면 쫓아오지는 않아요. 자기를 무서워하는 줄 아니까 그걸로 된 거지. 그런데 미친놈들은 그렇지가 않아.
자기를 피하면 더 쫓아가고 싶어하지. 자기가 미친 줄을 모르니 왜자기를 피하는지 궁금한 거야. 혹시 무서운 놈하고 미친놈을 동시에 만나면 무서운 놈이랑 가깝게 지내는 게 나을 거요. - P174

"그리고, 이번 작전의 이름은 엠씨스퀘어로 하겠습니다."
"스퀘어라니오. 엠씨 성자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만약 실패하게 된다면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은모든 걸 제 책임으로 돌리십시오. 저 하나 희생하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스퀘어라니오. 스퀘어라면 정사각형인데,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볼을 부정하면 목숨이 위험해질지도 모릅니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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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맞다. 그런 이름이 흔한 게 아니지. 모노레일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 떠올랐을 바로 그 게임이 맞다. - P7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게임을 할 수가 없어. 게임이란 말야, 어떤 일을 누가 더 잘하는가를 겨루는 게 아니라 제한된 환경 속에서 누가 오랫동안 살아남는가를 겨루는 거라고 할 수 있어." - P12

보드게임 동호회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출시되는 모든 게임을 빠른 시간 안에 직접 해본 다음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악평으로 제작자의 사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사람들을 열 명 이상은 보유해야 했는데, 화이트보드가 그랬다. - P19

한 사람의 일생에서 최악의 순간은 반드시 닥치게 마련이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최악의 순간이 닥칠 확률은 낮기 때문에 어쩌면 최악의 순간이 자신을 피해갈지도모른다고 생각한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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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용서하길 바란다. 용서란 너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너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야. 또한 완전히 터놓고 사랑할 수 있는너의 능력과 기쁨을 파괴하는 것으로부터 너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지.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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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렸더니 옆에서 예수가 한 손에 신발과 양말을 든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우리는 물 위를 걷기 전에 미리 신발과 양말을 벗어둔답니다."
예수가 크게 웃었다. - P227

그는 빛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싶어 안달이 나면서도 예수가 선한 목적 없이 자신을 여기로 보냈을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힘들게 더 깊이 나아갔다. - P241

맥은 호수를 향해 걸어오면서 무언가를 잃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영원한 동반자였던 ‘거대한 슬픔‘이 사라진 것이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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