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성자님을 믿습니다.""뭘 믿어?""성자님이 유니볼 성자란 걸 믿습니다.""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내가 성자가 아니라 그저 앙상하게죽어가는 늙은이일 뿐이라면 자네가 목숨 걸고 한 일이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고 말 테니까." - P284
"하하, 바로잡아? 뭘 바로잡아. 자네는 뭐가 제대로고, 뭐가 잘못된 건지 안단 말야? 그걸 어떻게 알아? 나는 비비가 잘못했다고생각하지 않아. 사람들은 환상을 원하거든.""아뇨, 사람들은 진실을 원합니다.""진실? 볼교에 진실이 있어? 거참, 나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네.환상적인 진실이나 진실된 환상을 원하긴 하겠지. 진실? 하하하,진실이라." - P285
길이 엇갈리지 않으려면 한 명은 움직이지 말아야 해. 그래야만날 확률이 높아지지. - P303
나는 잘 모르겠네. 자네들이 하려는 일이 옳은 건지 아닌지. 어쩌면 사람들은 진실 같은건 오히려 모르고 싶어하는지도 몰라. 삶의 진실에 짓눌려서 고통스러워하는 것보단 거짓된 평온함 속에서 환희를 찾는 걸 택할지도, 예언 같은 것에 자신들의 걱정을 맡기고 기쁘게 살아가는꼭 나쁜 건가? 어느 쪽이 진실이라고 난 말 못 하겠네. - P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