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는 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 양강이 한 일들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또 양과가 묻기라도 하면 말을 돌리곤 했다. 그러나 가진악은 워낙 곧은 성품에 고지식하여 양과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강과 곽정 사이에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양강과 구양봉이 강남칠괴 중 오괴를 죽인 일, 또 철창묘에서 황용을 공격하다가 제 목숨을 잃은 일 등을 차근차근 일러주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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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은 이미 죽었소. 그런데 지금까지도 매국노라고 욕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넌 누구냐?"
"나는 양과이고 양강은 내 아버지요. 내가 어렸을 때 당신은 내게 잘 대해주었소. 그런데 어찌 뒤에 숨어서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욕하는 것이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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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는 무심히 그 앞에 서있는 비석으로 눈길을 돌렸다. 뭔가 글자가 새겨져 있어 손으로 먼지를 쓸어내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던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불초제자 양강지묘(不肖弟子楊康之墓)

그 옆에 작은 글씨로 또 한 줄이 새겨져 있었다.

부재업사 구처기서비(不才業師丘處機書碑)

양과는 울컥 화가 났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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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남해신니에게 배운 장법을 쓰지않겠구나.‘
양과는 기를 단전에 모으고 소상자, 윤극서, 검은 얼굴의 사내를 향해 장력을 발했다. 황약사는 세 사람이 마치 파도에 쓸리는 것처럼 힘없이 당하는 것을 보며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 P119

듣자 하니, 선배님께서는 남해신니에게 장법을 배우셨다던데 제게도 한수 가르쳐주실수 있는지요?"
"남해신니? 그게 누군가? 난 처음 듣는 이름인데."
뜻밖의 대답에 양과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벌떡 일어났다.
"설마…… 설마…… 세상에 ·…남해신니가 없는 것은 ………?"
황약사는 그의 얼굴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역시 크게 놀라 덧붙였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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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는 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 양강이 한 일들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또 양과가 묻기라도 하면 말을 돌리곤 했다. 그러나 가진악은 워낙 곧은 성품에 고지식하여 양과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강과 곽정 사이에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양강과 구양봉이 강남칠괴 중 오괴를 죽인 일, 또 철창묘에서 황용을 공격하다가 제 목숨을 잃은 일 등을 차근차근 일러주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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