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는 무심히 그 앞에 서있는 비석으로 눈길을 돌렸다. 뭔가 글자가 새겨져 있어 손으로 먼지를 쓸어내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던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불초제자 양강지묘(不肖弟子楊康之墓)그 옆에 작은 글씨로 또 한 줄이 새겨져 있었다.부재업사 구처기서비(不才業師丘處機書碑)양과는 울컥 화가 났다.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