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는 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 양강이 한 일들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또 양과가 묻기라도 하면 말을 돌리곤 했다. 그러나 가진악은 워낙 곧은 성품에 고지식하여 양과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강과 곽정 사이에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양강과 구양봉이 강남칠괴 중 오괴를 죽인 일, 또 철창묘에서 황용을 공격하다가 제 목숨을 잃은 일 등을 차근차근 일러주었다.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