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는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용감해서 무슨 소용인가? 심문에 끌려 나갔던 여자 하나는 용감하려고 애썼지만, 그래봐야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이 행군에 용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겁에 질리고 굶주린 사람들뿐이었다. - P496

‘피 흘리는 별이 나를 콰스로 이끈 데에는 이유가 있어. 나에게 주어진 것을 받아들일힘과, 함정과 덫을 피할 지혜가 있다면 여기에서 나는 내게 필요한 것을찾을 것이야. 신들이 나에게 정복의 운명을 내렸다면 그럴 만한 신호를 보낼 테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다면…’ - P511

티리온은 누이의 간계에 당해내지 못했던 전임 수관들을 생각했다. ‘어떻게 당해내겠어? 너무 정직해서 살기 힘들고, 너무 고결해서 똥을 싸기도 힘든 그런 남자들이 ・・・ 세르세이는 매일 아침 첫 끼니로 그런 바보들을 먹어치우지 내 누이를 이길 방법은 같은 게임을 하는 것뿐이고, 스타크와 아린 같은 남자들은 절대 못 할 일이었어.‘ 스타크와 아린이 둘 다 죽은 것도 놀랍지 않았다.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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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온의 계승권은 아버지의 세 형제들을 앞섰지만, 그럼에도 그 여자는 아픈 곳을 찔렀다. 강철 군도에서는 강하고 야심 찬 숙부가 약한 조카의 권리를 빼앗는 일이 드물지 않았고, 대개는 그 과정에서 조카를 살해했다.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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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캐틀린은 안내자에게 물었다. "콜렌 경,
저 남자가 누구이기에 사람들이 이토록 싫어하는 거요?"
콜렌 경은 얼굴을 찌푸렸다.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인 저자는타스의 브리엔느, 저녁 별 셀윈 공의 딸입니다."
"딸?" 캐틀린은 경악했다.
"사람들은 미녀 브리엔느라고 부르지요… 면전에 대고는 못 합니다. 그랬다가는 몸으로 변호해야 할 테니까요." - P410

"정의가 이루어졌음을 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렌리 공."
"전하라고 부르세요." 파란 기사 브리엔느가 날카롭게 정정했다. "그리고 왕에게 다가갈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공과 전하의 거리는 멀지 않다오, 아가씨. 렌리 공은 왕관을 썼고, 내아들도 마찬가지요. 정히 바란다면 이 진흙 바닥에 서서 서로를 어떤 칭호로 부르고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논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에게 더 긴급한 의논 거리가 있지 싶군요." - P412

캐틀린은브라이스 공이 로바르 경을 들들 볶아서 단검 던지기 놀이를 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다들 아직 피를 본 적이 없어. 이들에게는 아직도 모든 게 놀이이고, 거대한 마상 시합이야. 이들에겐 영광과 영예와 전리품을 얻을 기회밖에 보이지 않아. 다들 노래와 이야기에 취한 소년들이고, 모든 소년들이 그렇듯 자기들은 죽지 않을 줄 알지.‘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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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군, 세르세이가 오래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화가 더 날 테고, 화가나면 멍청해지지. 차분하고 교활한 상대보다는 성나고 멍청한 상대가 나아." 티리온은 접은 망토를 가마 안에 던져 넣고, 티벳의 도움을 받아 가마에 올랐다. - P375

다시 가마에 들어간 티리온 라니스터는 장막을 치고 팔꿈치에 쿠션을괴고 누웠다. 그가 스타크의 편지를 가로챘다는 점을 알면 세르세이가 좋아하지 않겠지만, 아버지가 그를 이리로 보낸 건 통치하라는 뜻이지, 세르세이의 비위를 맞추라는 뜻이 아니었다.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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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는 발치에 있던 비틀린 나무뿌리를 노려보았다. 속임수는 끝났다. 겐드리는 알고 있었고, 아리아의 바지 속에는 남자라고 설득할 게 없었다. ‘바늘‘을 뽑아서 죽이거나, 그냥 믿거나였다.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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