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목록이 주후 1세기 후반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현재 남아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증거에 따르면 구약성경의 책들, 곧 히브리어 성경은 늦어도 주전 150년경 권위 있는 문헌들의 모음집으로 간주되었다. - P22

여호수아가 살아있는 동안 열두 지파 중에서 실제로 가나안 땅을 차지한 지파는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밖에 없지만, 정복 첫 단계는 하나님의 도우심 아래 순조롭게 진행된다. - P24

구약성경의 거대한 이야기는 뚜렷이 구별되는 일련의 단계를 거쳐 전개되며, 각 단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펼쳐짐에 따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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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이야기에 관한 이러한 옛 기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성서의 모세 이야기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 이스라엘 이야기가 그로부터 훨씬 이후에 추방된 유다인들의 경험에 관해 말했기 때문이다. - P153

한 아기로서 모세가 위험에 처한 것과 나일강에서 구조된 것에 관한 옛 내러티브를 보존하고 수정함으로써, 이 포로민들은 안전한 거리를 두고 자신들의 고통과 희망에 관해 말할 수 있었다. - P157

유다인 공동체는 질문했다. 이스라엘은 그러지 못했는데 왜 우리 공동체는 살아남았는가? - P166

이스라엘이 "선택됐다"고 묘사되는 곳에서 성서는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보다 어떻게든 더 나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토라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특별한 덕목 때문에 선택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보다도 성서는 이스라엘의 비정상적으로 반항적이고 완강한 성격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 P171

포로 생활 가운데 정결을 가치 있게 여기게 된 이 포로민들은 국가의 멸망과 수십 년간의 포로 생활의 원인이 과거 세대가 정결을 이루지 못한있다고 생각했다.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귀중한 두 번째 기회였다. - P178

이전의 포로민들이 돌아왔을 때 유다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친족으로 인정하지도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그 땅에 머물렀던 사람들을 사실상 가나안인으로 간주했다. - P179

비-포로민 아내들과의 이러한 이혼은 성서 이야기 안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로 남아있다. 그것은 포로기에 표면화됐던 선택받음과 정결함에 관한 믿음의 부정적인 결과를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해준다. - P185

에스라 및 다른 사람들에 의해 토라 중심적이고, 포로기에 형성된 유대교는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다. - P188

에스라의 도움으로 설립될 수 있었던 유대교는, 마치 트라우마 교훈에 의해 형성된 것처럼, 매우 강한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 유대인의 미래 세대는 크게 고통을 겪겠지만 고대 근동의 다른 문화 기반 종교들이 분열로 파괴되는 동안에도 살아남았다. 유대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가다듬어졌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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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가들은 우리가 성경의 의미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성경 해석은 성경 본문과 그 안에서 발견된 것들에 기초한다. 그리고 우리는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 P62

이신론자들은 "하나님 혹은 최고 존재의 존재는 믿으나 계시 종교를 부정하고 그들의 믿음을 자연의 빛과 이성에 근거한다." 이성이 계시한 신은 세상의 창조주일지는 모르나, 그는 인간사에 개입하여 기적을 행하고, 기도에 응답하는 그런 신은 아니라고 이신론자들은 주모장한다. 그런 신의 개념은 환상에 불과하다. - P73

성경 히브리어는 아랍어나 아람어와 같이 종종 자음 사이의 모음을 생략한 채 표기된다. - P76

18세기 말이 되면 성경의 모든 측면이 학구적이나 종종 회의적인 학자들의 정당한 연구 대상이 되며, 이전의 기독교인들의 전통적 해석들은하나하나 사라져갔다. - P78

벨하우젠은 현대 성서학의 창시자 중의 하나로, 혹은 유일의 창시자로 인정받는다. - P83

벨하우젠의 저서가 출판된 지 약한 세기가 흐른 오늘날 전통적 믿음을 가진 많은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은 벨하우젠의 주장을 거부하고 여전히 모세가 오경의 저자임을 믿고 있다. 그들은 문서들의 존재나 역사적 발전의 개념은 허상이라고 말한다. - P84

학자들이 여전히 동의할 준비가 되어있는 유일한 것은 오경의 기원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 즉 오경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출애굽 이후에 선사한 영감된 말씀이라는 견해는 사실일 수가 없으며, 오경 본문은 여러 가지 문서들의 복합물이라는 것이다. - P86

이 책에서 내가 시도하는 것은 성경에 관한 고대인과 현대 성경학자들의 대표적인 논의를 구체적으로 고찰한 후 이 책이 제기하는 딜레마에 어떤 대답이 있을까를 고민할 것이다. - P90

분명히 하나님은 아담에게 먹지 말라고 했던 그 과실을 먹는 그 날에 죽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 아담과 하와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삶을 영위했다. 아담은 나이 930세가 되어서야죽음을 맞이한다. - P95

현대 성경학자들은 창세기가 실제로 두 개의 다른 저자들에 의해 두 개의 서로 다른 독립된 창조기사를 간직하는 것으로 여겨왔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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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권의 책을 묶은 선집(anthology)이다. 그중 가장 오래된 책이 얼마나 오래 전의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이 연대 문제는(찰스 브릭스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된 많은 문제들처럼) 보수 신앙인들과 현대 성경학자들이 이견을 보이는 부분이다. - P34

구약성경의 본문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전승되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설명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어나, 어구, 혹은 명칭이 더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 전승자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이거나, 용어 자체를 자신의 시대의 것으로 "업데이트"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성경, 좀 더 정확하게는 성경이 될 그 본문은 언제나 해석의 대상이 되었다. - P38

그들은 성경이 근본적으로 암호 본문이라고 믿었다. 다시 말해 성경 본문이 A를 말할 때, 참된 의미는 B라는 것이다. - P46

고대 해석가들에 따르면 성경은 독자가 살던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포함한 책이다. 성경은 과거 사건을 기술하는 것같아 보이지만 성경은 본질적으로 역사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행위를 규제하는 가르침(토라)이다. - P46

고대 해석가들은 성경에 어떤 모순이나 오류도 없다고 믿었다. - P47

고대 해석가들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이 주신 책, 즉 하나님이 직접, 혹은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라고 믿었다. - P47

기독교인들의 특징적 성경해석기법, 즉 알레고리적 해석기법은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유대인들로부터 유래하였다. - P50

초기 기독교인들은 구약성경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숨겨진 언급들을 찾아내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들에게 이런 언급들은 기독교 신앙이 옳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었기 때문이다. - P53

모형적해석은 구약성경의 사건과 인물들을 신약 성경의 인물과 사건에 대한 "모형" 혹은 예표로 간주한다. - P54

신비한 성경의 세계에 입문하는 것은 훈련된 전문가들의 일이었다. 4중 의미론을 받아들이고 이전 해석가들의 저작물들을 공부한 성직자나 수도승만이 성경 구절이 의미하는 바를 말할 자격이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독자적인 성경 해석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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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웨의 집에서 발견된 "언약 두루마리", 즉 "이 책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세라 기둥과 다른 고대의 상징들을 제거하고, 유다와 이스라엘 여러 지방에 있는 지역 성소들을 파괴하는 요시야의 대규모 정화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 P83

요시야는 고대의 북부 율법책을 전환하여 그러한 충성을 야웨와 맺은 아시리아식 조약으로 전용했다. 이처럼제국적 트라우마는 종교적 트라우마를 강화하여 형성했다. - P86

요시야는 이스라엘의 성소들을 정결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유다뿐만 아니라 북이스라엘의 정당한 통치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비쳤다. - P89

이 사건들은 유다인들의 두 가지 핵심 믿음들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 곧, 예루살렘이 함락될 수 없는 하나님의 도시였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다윗의 후손이 예루살렘에서 영원히 왕이 될 것을 보장한다는 것 말이다. - P98

하나님과의 보호 관계 안에 있었던 유다인들의 집단적 신뢰는 부서졌다. 또한 유배는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공했다. 왜냐하면 유배는 자신의 나라와 도시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절단했기 때문이다. - P102

트라우마 고유의 자기 비난에 사로잡힌 포로민들은 이전에 그렇게 하찮게 여겼던 심판 예언자들을 진지하게 생각했고, 포로기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된 심판으로 간주했다. - P107

수년에 걸쳐 학자들은 에스겔이 당시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신속히 진단했다. 이는 주로 에스겔의 행위와 환상이 매우 기이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 P108

한 개인으로서, 에스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 파괴의 여파로 경험했던 심리적 마비 상태를 체화했다. - P110

"제2이사야는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되돌아보면서, 포로민들에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신뢰하라고 촉구하고, 구원자로서 페르시아의 고레스를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 P114

제2이사야는 심지어 다른 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거부하는, 최초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성서 본문이다. 야웨는 바빌로니아를 사용하여 유다를 심판했던 단 하나의 유일한 하나님이다. - P117

예레미야애가의 "딸 시온"이 "위로자"가 없음으로 인해 부르짖었다면, 제2이사야의 예언은 "위로하고"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서술한다. - P117

제2이사야의 예언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인 "야웨의 종"이 등장한다. 이는 바빌로니아 포로민들의 고통과 희망 모두를 상징한다. "딸 시온"의 경우에서처럼, 이 수수께끼 같은 "종"이라는 인물은 공동체를 상징하는 한 개인이다. - P118

유대인들은 이사야 53장에 있는 고난받는 종을 자신들의 고통과 궁극적인 구속에 관한 상징으로 간주했다. 기독교인들은 같은 시를 그들의 고통을 투영하고 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부활에 관한 묘사로 보았다. - P125

종합해 보면, 고난받는 종, 시온의 딸, 에스겔, 예레미야는 포로민 자신이 관련될 수 있었던 개별 인물 묘사들을 통해 포로기의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P126

포로기 동안 유다인들은 먼 과거의 이야기에 이전보다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됐다. - P128

몇몇 학자들, 특별히 유럽의 학자들은, 사실상 전체오경이 포로기 이후에, 아마도 헬레니즘 시대에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그와 반대로, 여전히 나는 오경이 기원전 10세기, 또는 9세기만큼이나 이른 시기로 산정될 수 있는 원역사, 조상들, 모세에 관한 여러 글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 P130

에스겔이 스스로 아브라함의 유산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배척한 반면, 제2 이사야는 포로민들에게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너를 낳은 사라" 안에서 희망을 취하라고 말한다. - P133

이전의 세대보다 포로기의 유다인들은 아브라함, 야곱, 모세 및 외국 땅에 살면서 외국통치에 복속됐던 다른 사람들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았다. 다른 한편으로 아브라함 및 다른 인물들에 관한 이러한 이야기는 포로기의 경험으로부터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안전했다. - P134

제2이사야서 안에 있는 아버지 아브라함에 관한 언급으로부터 판단해 보면, 포로민들은 비록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이야기들 안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아브라함처럼 그들은 의심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보호하고, 자식들을 나라로 만들어서, (다시) 가나안 땅을 주기를 갈망했다. 바로 아브라함처럼 말이다. - P141

자신들의 고향을 떠났던 포로민들은 자기 자녀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너무도 잘 이해했다. 그러나 창세기는 여기에서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러한 도전에 직면하고 극복했는지를 말한다. 그 과정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그의 후손들의 모든 미래 세대를 축복하고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했다. - P147

아브라함의 약속이라는 포로기의 주제는 오경의 이질적인 부분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끈이다. 이삭, 야곱, 모세의 이야기들 안에서 약속이라는 주제를 빼고 나면, 이들 대부분은 독자적으로 서게 된다. - P151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은 단지 포로기의 트라우마 가운데서 아브라함 이야기의 형성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창세기의 나머지 부분 전체에서 아브라함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이 등장하는 것은 또한 야곱과 요셉에 관한 오래된 이스라엘의 이야기들이 포로기 동안에 어떻게 수정됐는지를 보여주는 붉은 표시선과 같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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