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성서에 대한 내 연구의 종합으로서, 그리고 트라우마/기억에 대한 연구를 가지고 그러한 학문을 보완하는 실험으로서 제시한다. - P12

나의 주장은 현대의 트라우마 연구를 통해 유대인의 바빌론 포로기 상황에서 작성된 예언서들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P14

여기서 나는 어떻게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성서들이 고통에 대한, 특별히 집단적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등장하게 됐는지를 이야기할 것이다. - P15

유대교와 기독교의 경전들은 삶이 산산이 부서졌을 때에도 여전히 현존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그림을 제공한다. 나는 이것이 현재 우리가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성서들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 P19

내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그 충격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직접 맞닥뜨릴 수 없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개인/집단의 행동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압도적이고 잊을 수 없는 재앙 경험을 뜻한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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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6월 9일, 한국 서울 K대학교
백정인 강사, 교양과목 <영화 속의 여성들>

자, 수업 시작합시다. 그런데 출석 체크된 인원이 머릿수하고 왜 이리 안 맞아. 일인다역 엑스트라가 많은 모양인데, 오늘은 연기력이 괜찮았으니 그냥 넘어가겠어요. 거기 창문 좀 닫읍시다. 밖이 시끄럽네. 그렇게 덥지는 않죠? 덥다는 사람이 점퍼는 왜 입고 있어? - P9

이 영화에서 남작의 성은 인간 욕망이 응축되어있는 내적 공간의 상징이라 할 수 있어요. - P10

호러영화 속 여성은 크게 두 가지 이미지로 그려졌어요. 뭐죠? ……
바로 욕망의 대상이거나 공포의 대상이죠. - P10

그녀는 기껏해야 소리나 꽥꽥 지르다가 넘어지는, 당시의 관습화된 호러영화 속 여성상을 탈피하여 적극적인 내러티브의 주체로 등장하죠. - P12

이 영화의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 모호함이나 언밸런스한 요소들에 오히려 매료되었던 것 같다. 하나의 장르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인물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어 볼 때마다 새로운 감상 포인트를 갖게 되는 작품이다. - P17

난 그런 풋내기 옆에서 소리나 꽥꽥 지르는 멍청한 아줌마로 나올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전혀. 신인 감독에 신인 배우와 일하는 건 나로서도 큰 모험이라고요. 그만한 동기가 부여돼야죠. - P24

미국 애틀랜타에서 오십대 부부가 일곱살 난 조카딸을 납치해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 부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모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P28

이 영화는 화려한 성에 사는 귀족 부부가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소작농의 자녀를 하녀로 사들여 살해하고 인육을 먹는다는 내용으로, 할리우드 원작을 일본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 P29

소설 속 퀴르발 남작은 아이들을 잡아먹으며 200년 넘게 살고 있지만, 괴물이라기보다는 점잖은 주술사에 가깝다. - P31

굳이 고리를 연결할 필요 없이 후손들을 내 안에 육화시킴으로써 사슬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그것을 회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무슨 차이가 있겠나. - P32

우리는 관객이 원하는 걸 줘야해. 불이 켜지고 극장 문을 나설 때, 그 사람들이 우중충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어 극장까지 왔겠나, 응? - P36

그렇다. ’퀴르발 남작의 성‘은 바로 독재자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공산주의 체제를 상징하고 있다. - P38

옛날 옛적에 크고 높은 성에 퀴르발 남작이라는 거인이 살고 있었단다. 이 거인 남작은 너희같은 어린아이들을 잡아먹고 살았지. - P40

"여보, 하지만 퀴르발 남작이 애들을 데려다가 추잡한 짓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또 악마의 자식이라 애들을 잡아먹는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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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여 열심을 다했지만 때때로 순종에 따른 결과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여기서 수고한 것을 저기서 거두게도 하시고 저기서 수고한 것을 여기서 거두게도 하신다. - P25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축적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지 않다는 것이 성경의 한결같은 재물관이다. 하물며 살육의 대가로 얻은 전리품이라면 아브라함처럼 더더욱 관심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P32

성경에도 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것도 딱 한 번 나온다. 구체적으로 누가 어디서 어떤 나무를 왜 심었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서 에셀나무를 심었고 그곳에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창세기 21장의 내용이다. - P48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유배 문학의 효시를 꼽으면 뜻밖에도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이라는 사실과 만나게 된다. 그 옛날 사도 요한은 기독교 초기 박해기간에 밧모라는 섬에 유배되었는데, 그곳에서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에 대해 그가 본 그대로 기록을 남겼다(A.D. 90년경).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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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대학교에 동양인 최초의 총장이자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한 김용 박사는 다트머스대학교를 빛낸 최고의 인물로 선정된 리온 블략에게 물었다.
"성공할 수 있게 된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는 자신이 하버드에서 경영학을 배운 것보다 다트머스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난 것이 더 귀한 가르침이라고 하여 인문학을 치켜세웠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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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퍼에게 먹혀도 이상하지 않은 임무를 맡는데, 에잇은 식물이나 돌보고 있다니, 날을 잡아 대화를 한번 해야 할것 같았다. - P262

"말해 봐, 익스펜더블이 되기로 한 이유가 뭐야?" 캣이 접시에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긁어모으며 물었다.
나는 시민의 의무와 책임을 들먹이며 거짓말을 꾸며 낼까 했지만, 나 좋자고 캣에게 거짓말을 하기가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결국 어깨를 으쓱한 다음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미드가르드에서 도망치고 싶었어. 이게 유일한 방법이었고." - P268

캣이 말했다. "내 말은, 이런 곳에서 살고 있으면 죽일 수 없는 몸이 확실히 장점이 많겠다고."
"죽일 수 없는 몸이 아니야. 나는 계속 죽어. 익스펜더블이 되는 건 그런 거라고." - P271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해, 나중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거듭한 결과, 그들의 이론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바이오 프린터에서 나온 것은 인지 능력이나 신체적 능력이 신생아보다도 낮은, 껍데기뿐인 텅 빈 몸이었다. - P279

사람들은 매니코바를 비난했고, 그 후 유니언 대부분 지역에서 중복된 익스펜더블은 아동 납치범이나 잔혹한 연쇄살인범보다도 못한 취급을받게 되었다. - P289

"그래, 본론으로 들어가자. 네가 두 명인 거 알아 너는 나와 오늘 아침 식사를 같이한 미키야. 어젯밤에 내 침대에서 잔 미키. 손을 다쳤고 오늘이 쉬는 날인 미키 몇 시간 전에 내가 복도에서 마주친 다른 미키는 손이 멀쩡하고 종일 토마토를 돌봤어. 어떻게 된 일인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너희는 중복됐어."
캣이 진실을 눈치챘을 거라 예상했는데도 심장이 쪼그라들고 심장 뛰는 소리에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 - P295

"뭐 어쨌거나. 넌 우주선을 타고 미드가르드를 떠날 때와 같은 사람이야?"
생각해 볼 문제다.
마침내 대답했다. "음, 당연히 같은 몸은 아니지." - P297

토착 미생물 중에는 인간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해를 끼치는 종들이 존재한다.
그것들을 파악하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지역 환경에서 분리 할 수 있는 모든 물질에 익스펜더블을 노출시키고 지켜보는 것이다. - P309

경비대원들은 우리를 한 줄로 세우고는 돔 바깥쪽에서 중심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걷게 했다. 덩치가 작은 경비대원이 앞장섰고 나샤, 에잇, 내가 차례로 발걸음을 옮겼다. 덩치큰 경비대원이 우리 뒤를 따라왔다. 중앙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우리가 곧장 사이클러로 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장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 P324

마샬이 나샤를 죽이지 않을 거라는 에잇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샬이 에잇과 나를 죽이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쯤 되자 테세우스의 배고 뭐고 간에 재생 탱크에서 나온 나인은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 P327

마샬이 낮고 단조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들은 괴물이야. 자네 둘 다 사이클러로 가게 될 거야. 지금 자네들과 이야기하는 이유는 아홉 번째 미키 반스를 만들어야 할지, 아자야도 너희와 같이 시체 구덩이에 던져 버릴지를 결정하기 위해서야." - P332

이틀 전 사냥에서 가지고 돌아온 전리품을 조사했는데, 완전한 자연 생명체가 아니었어. ‘크리퍼‘라고 부르는 그것들은 일종의 하이브리드 군사 기술품이네. - P332

나는 식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안다고 생각했다. 베르토는 식스가 크리퍼들에게 갈기갈기 찢겼다고 했다.
베르토는 내가 크리퍼들에게 갈기갈기 찢겼다고 했다.
내 죽음에 관해 베르토가 한 말들이 믿을 만하지 않다는 사실은 베르토 자신에 의해 명확히 증명되었다. - P343

"음, 확실히 해 두자면, 오늘 자네 둘이 구덩이로 들어가고 나면 새로운 미키는 없을 걸세. 서버에서 인격 정보는 물론이고 신체 템플릿까지 지워질 거야. 재생 탱크에서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 반스, 사형 선고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고." - P348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는 항성 간 이동에 반물질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물리학에서는 별들 사이를 건널 정도로 속도를 올려 줄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휴대하기 편리한 물질을 반물질 말고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 P352

"너는 거짓말을 했어. 사령부에도 거짓말을 했지. 크리퍼한테 지각이 있다는 사실을 나보다 먼저 알았잖아. 사이클러에 던져지기 충분한 사유야.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베르토는 말이 없었다. - P361

[Mickey8]: 그래.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아.
솔직히 너는 죽이고 싶기도 해. 하지만 나샤나 캣 아니면 경비대에 있는 토니오 개자식조차도 죽이고 싶지 않아. 너 말고는 죽이고 싶은사람이 없단 말이야. 나는 마샬이랑 단둘이 이야기를 해야겠어. 당장. 나오라고 해. - P378

마샬이 떨리는 손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첸 상병, 우리 개척지를 배반한 놈이야. 유니언을 배신하고 인류를 배신했지. 지금 이 행성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몇 시간일지 몇 분일지 모르지만, 때가 오기 전에 저놈이 죽는건 내 눈으로 봐야겠군. 처리하게." - P379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들은 공동 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우리가 죽인 크리퍼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들이 데려간 사람들에게 우리가 왜 관심을 가지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부속물 몇 개를 해부하는 것이 공격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은 저들의 상식 밖입니다. 저들은 이제까지 우리가 해 온 행동을 정보를 교환한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P381

이 행성에 지성이 있는 생물이 살고 있고, 사령관님은 방금 그들 손에반물질 무기를 쥐여 준 꼴이 되었습니다. 이제 외교가 절실히 필요해졌고, 외교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입니다. 이쯤 되면 저를 죽여서 이득을 볼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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