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 생각나는 건 그의 질문에 대한 리스베트의 대답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이제부터는 쥐가 아니라 고양이가 될 거예요." - P22

카밀라는 상대가 머뭇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단지 자신의 비명소리만 들었고, 주변 사람들의 머리와 몸이 움찔거리는 것을, 황급히 무기를 뽑아드는 움직임들을 느꼈을 뿐이다. 그녀는 너무 늦었다고 확신했다. 이제 자신의 가슴은 빗발치는 총알로 벌집이 되리라고.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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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거리에 못 보던 걸인이 나타났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몰랐고, 아무도 그에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아침마다 걸인의 앞을 지나는 젊은 커플은 그를 ‘미친 난쟁이‘라고 불렀는데 백 퍼센트 맞는 표현은 아니었다. 의학적 관점으로는 그렇게 작다고 할 수 없었다. 그는 키가 154센티미터였고 신장에 걸맞은 체격을 갖추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었으며, 이따금 벌떡 일어나 행인들의 팔을 붙잡고 횡설수설 떠들곤 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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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와 연주하는 일의 즐거움이 너무도 압도적이었던 나머지 레오는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기까지 했다. 레오의 연주는 더욱 대담해졌고 창의적으로 변모했다. 기교는 댄이 더 나았지만, 레오는 과거의 열정을 되찾았다. - P312

파리아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라고 카릴은 확신했다. 그 역시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집에 갇힌 처지였기 때문에 이런 절박한 상황을 바깥에 알릴 방법이 없었다. 완전한 절망 속에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었다. - P330

거리에서 습격당하던 순간 리스베트는 자신이 개조한 아이폰에 대고 빌드비트라라고 속삭였다. 이를 신호로 아이폰의 인공지능 ‘시리‘가 비상 버튼을 작동시켰고, 증폭마이크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녹음 내용이 GPS정보와 함께 해커 공화국의 모든 멤버들에게 전송되고 있었다. - P370

"암은 아무것도 아냐, 라켈, 당신은 치욕스럽게 죽을 거야. 무엇보다 고약한 일이 될 거라고 장담하지. 당신이 어떤 악행들을 저질렀는지 빠짐없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할 거야. 모두가 당신이 남긴 해악만 기억하도록. 당신은 스스로 싸지른 똥에 파묻혀 죽는 거라고."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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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제의가 없는 상황에 자신이 먼저 나서서 모교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하기에는 자존심이 강했고 또 소심했다. 개인의 적극성을 동력 삼아 움직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그러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자신의 큰 단점임을 댄은 그때껏 깨닫지 못했다. - P255

장고 라인하르트를 알게 된 후 댄은 로큰롤, 팝, 힙합에 열광하는 동시대의 취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아갈 길을 찾았다. 그때는 자신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고 믿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그와 똑같이 생긴 누군가가 그와 똑같은 화음과 음계를 구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 P269

"내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알고 있었어요?"
댄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리고 침묵이 감돌았다. 힐다는 잔에 무언가를 따랐다. 침묵, 그리고 잔에 액체를 붓는 소리… 이걸로 충분했다. 힐다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P270

"누구세요?"
레오가 처음 한 말이었다. 여기에 댄이 무슨 말로 대답할 수 있을까.
"내 이름은......"
정적이 흘렀다.
"댄 브로디야. 재즈 기타리스트이고, 너의 쌍둥이 형제인 것같아.",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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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켈의 관점에서 ‘프로젝트 9‘는 가치 있고 중요한 사업이었다. 보다 강하고 균형 잡힌 개인들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세상에 보여줄 프로젝트였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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