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거리에 못 보던 걸인이 나타났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몰랐고, 아무도 그에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아침마다 걸인의 앞을 지나는 젊은 커플은 그를 ‘미친 난쟁이‘라고 불렀는데 백 퍼센트 맞는 표현은 아니었다. 의학적 관점으로는 그렇게 작다고 할 수 없었다. 그는 키가 154센티미터였고 신장에 걸맞은 체격을 갖추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었으며, 이따금 벌떡 일어나 행인들의 팔을 붙잡고 횡설수설 떠들곤 했다. - P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