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는 보통 오늘날 교회와는 상관이 없는 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약의 시대와 오늘날 사이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 알레고리적인 해석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면밀하게 연구해 보면 알레고리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 책이 하나님 및 구속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 P107

율리우스 벨하우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평학계의 만장일치적인 견해에 의하면 P는 신명기 이후의 것이며, 따라서 가장 이른 시기를 잡는다 해도 요시야 시대(7세기)의 것에 불과하다. - P108

레위기에서의 제사장 제도에 대한 가르침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란 총체적인 주제를 강조해 주고 있다. 제사장들은 이 거룩하신 분의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그들의 행동은 그들 역시 거룩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의해서 상당 부분 규제를 받는다. - P117

따라서 간단히 말해 우리는 레위기의 제사장 제도의 중요한 기능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은 진중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P118

레위기의 정결법들의 배후에 있는 사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제시되었다. 한 가지 인기 있는 해석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율법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건강을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 P119

민수기는 한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민수기가 애굽을 떠나 광야에서 죄를 지은 구세대로부터 약속의 땅 바로 앞에 서 있는 신세대로의 전이(轉移)를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작들과 소망에 대한 꿈을 제공해 준다. - P122

이 책(신명기)은 주로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행한 연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모세는 언약 갱신 의식을 인도하고 있는데, 이 의식은 이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정복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치러진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것에 대비해서 이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 P135

오경의 가상적인 문서들(J, E, D, P)의 연대를 정하려는 이후의 시도들은 이 각각의 문서들이 D(신명기)에 나오는 율법에 대한 지식을 반영하고 있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따라 D의 앞뒤로 배열되어졌다. - P137

대체적으로 신명기의 율법들은 다른 율법집들보다 "인도주의적인" 태도를 더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 P140

전통적인 비평학계가 어떤 합성된 책의 편집층들에 대한 단서들로 간주했던 사항들은 문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복잡한 신학적 문제들을 통일된 태도로 정교하게 취급한 것의 증거가 된다. - P143

다른 학자들의 예비적인 연구들을 따라서 메레디쓰 클라인은 신명기가 주전 이천년기의 히타이트 문명으로부터 알려진 국제 조약들과 같은 윤곽 및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 - P144

시내 산에서 맺어지고 모압 평야에서 갱신된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은 통일되고 단합된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가정하고 있다. 신명기는 백성들의 단합을 요구하거나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정하고 있다. - P151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 택하신곳"에서 드릴 예배에 대해서 자주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다. 비평학계는 이스라엘의 예배를 위한 한 장소의 선택을 보통 예배를 예루살렘에 중앙화시키려는 요시야의 노력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 왔다. - P154

구약의 책들 중 신명기만큼 신약의 저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책은 없었다. 신명기는 신약에서 가장 자주 인용된 구약의 네 개의 책들 중의 하나였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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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서는 희망과 자신감이 결코 가시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때마침 불어오는 미풍을 타고 그 기운은 새삼 선연해지고 있었다.

노인에게 바다는 늘 여자였고, 큰 호의를 베풀다가도 대번에 거두어가는 존재였다. 노인은 혹여 바다가 거칠어지거나 못되게 굴어도 바다로서도 어쩔 수 없으려니 여겼다. 여자들이 달에 많은 영향을 받듯, 바다도 달의 기운을 받아서 그러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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걘 앞으로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살아갈 게 뻔했거든요. 결국 이런 방에 들락거리며 형사님을 성가시게 할 테죠. 누군가 한 번쯤 브레이크를 걸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을 괴롭히기 전에 잠깐이나마 망설이도록. 그로써 세상이 티끌만큼이라도깨끗해진다면 좋은 일이잖아요. - P117

아담은 희푸른 연기를 풀풀 흘리며 웃었다.
"그게 바로 연금술사의 딜레마야. 실제로 금을 만들 수 있는 경지에 오르면 더이상 금을 탐하지 않게 되거든."
"그럼 뭘 탐하죠?"
"마음의 평화" - P128

신들은 영향력에 비해 책임감이 부족한 존재 같아요. 일관성이 없고 매사에 제멋대로잖아요. 사람들이 너무 떠받들어줘서 그래요.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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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은 단지 오실 메시야에 대해서 증빙자료들만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구약의 중심주제들은 그리스도가 당하실 고난과 영광에 대해서 미리 제시해 주고 있다. - P46

엄격한 의미에서 토라는 익명의 저자에 의한 것이다. 이 다섯 권의 책은 모세가 유일한 저자라는 주장을 그 어느 곳에서도 명백하게 혹은 암시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 P49

대부분의 비평학자들은 J의 저작연대를 왕정시대, 즉 주전 10세기 혹은 9세기로 보며, 이 책이 창세기49:8-12 등과 같은 본문에서 유다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이 책이 그곳에서 기원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 P53

P는 포로기 이후 시대의 제사장 계층의 역할을 반영하며, 또한 그 시대의 율법에의 순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연대는 현재 P를 구성하고 있는 내용들이 수집된 연대가 그렇다는 것이며, 이 문서의 많은 내용들은 그보다 이른 시기에 파생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P55

창조 기록은 반드시 고대 근동의 문헌들의 맥락, 그 중에서도 특히 바벨론과 우가릿 문헌들의 맥락에서 연구되어야 한다. - P66

홍수 이야기는 고대의 홍수신화들, 그 중에서도 특히 길가메쉬 서사시의 열한 번째 토판에 기록된 것의 맥락 속에서 읽어야 한다. - P67

족장들의 내러티브들은 유사한 사회적 관습들을 담고 있는 마리와누지의 동시대 문헌들의 조명 속에서 읽어야 한다. - P67

출애굽기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책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상의 차이가 있다. 창세기의 막이 내릴 때 하나님의 백성은 애굽 땅에서 번성하고 있는 적당한 크기의 대가족이었다. 출애굽기의 막이 열릴 때 그들은 한 국가 크기의 거대한 집단으로서 억압과 잔인한 압제 속에서 살고 있었다. - P84

다른 학자들은 성경의 기록이 대책 없이 과장되어 있다고 여겼으며, 사실은 단지 아주 작은 집단만이 애굽을 떠났다고 추정했다. 보통 레위 지파로 간주되어지는 이 작은 집단은 후에 가나안 땅의 좀 더 큰 집단과 결합했으며, 그 결과 출애굽 전승이 전체집단의 전승으로 받아들여졌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 P86

출애굽과 관련해서 제기되어지는 가장 흔한 해결책은 출애굽을 13세기의 일로 보고, 또한 성경이 분명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실은 좀 더 소규모의 집단이 애굽을 떠났다고 보는 것이다. - P87

애굽을 떠난 지 삼 개월 만에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 그들은 거의 이 년을 머무른다. 그리고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출애굽기의 나머지 부분과 레위기 전부와 민수기의 첫 부분까지 이 시내 산을 배경으로 하있다는 것이다. - P94

선지자들은 바벨론 유수가 제2의 애굽 포로생활이라고 보았으며, 이 포로생활이 궁극적으로는 광야라는 과정을 거쳐 약속의 땅으로의 귀환으로 이어질 것을 꿈꾸었다. 사실 이러한 회복은 고레스의 조서 및 에스라 느헤미야의 영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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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론서의 목적은 다른 모든 개론서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독자들이 구약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고자 할 때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 P12

보수주의 학자들은 자신들의 대부분들의 논의를 역사비평학적인 방법에 대항해서 싸우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오경의 문서설적 연구에 대해서는 더욱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 P14

우리 개론서는 각론적인 개론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성경상의 책 순서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 P16

성경을 처음으로 읽기 시작한 독자들마저도 듣게 되는 조언은 성경본문을 읽을 때 문맥에서 떼어내지 말고 "맥락 속에서" (in the context)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서 "맥락" 이란 말을 문학적으로만 이해하고,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은 망각하고는 한다. 즉 성경이 쓰인 시대나 성경이 서술하고 있는 시대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만다는 것이다. - P18

성경의 역사적인 맥락에 대해서 무지한 것은 성경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있어서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이것은 구약의 역사적인 기록들에 현대의 서구적인 가치체계들을 강요하는 것이다. - P19

성경 본문의 관심은 역사를 증명하는 데 있는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의 신학적인 의미를 통해서 독자들을 감화시키는데 있다. - P20

이들의 핵심적인 주장은 성경의 본문들이 객관적인 역사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이 본문들의 역사적인 주장들이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외적인 증거들에 의해서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 P23

성경은 우리에게 단순한 원래 그대로의 사건들을 제공해 주고 있지 않다. 반면에 우리는 고고학적인 유물들도 해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지적해야겠다. 문헌을 해석하는 자가 어떤 전제를 깔고 본문을 보기 시작하듯이 고고학에서도 역시 해석자의 전제들이 개입되어 있다. - P28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성경의 대부분의 내러티브들이 삼인칭 전지적 시점의 내러티브라는 점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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