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realjapan/16043 에서 펌 

주말에 일본드라마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라고 거창하게 시작) 

[체인지]라는 기무라타쿠야님이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우왕ㅋ굳ㅋ! 재미있었다. 이걸 보라고 일주일 넘게 날 졸라대던 친구 덕에 보기시작했는데 친구는 잘하던 중국어 때려치고 일본어 배우겠다며 김타쿠님에 대한 사랑과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 드라마는 총 10편으로 이루어져있고 스피디한 전개와 훈훈한 영상미(기무라타쿠야와 아베히로시를 투톱으로 함)가 강점이었는데 여타 장점으로는 한국 뉴스를 보다가도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을 두근두근 설레게 한다는 점 정도가 있다. 

눈여겨 볼 사람은 개인적으로 김타쿠님보단 아베 히로시라는 배우였다. 일본판 [결혼못하는 남자]의 주인공이라는데, 첫눈에 너무 좋았고 연기도 좋았다. 체인지라는 드라마 자체가 기무라 타쿠야라는 배우를 위한, 의한 드라마라서 무의식중에 그 분을 좋아하라는 강압적 메세지를  받았는데도 난 아베 히로시가 좋았다. 흐흐   

시간이 된다면 일본판 [결혼못하는남자]는 꼭 보고싶다. 아마 시간이 분명 되겠지.

세상엔 이렇게 훈남이 많구나.   

내용은 그냥 정치로망이다. 뭐 이루어질 수도 없겠고 이루어진다고 해도 딱히 희망이 생길 것 같지는 않은 로망이지만, 그래도 저런 총리대신의 비서라면 나도 온 몸이 가루가 되도록 일하고 싶다며 생각하는 다시 한 번 열정과 일, 먹고살기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본은 참 이야기거리가 다양하다. 예전에 [쿠니미츠의 정치]라는 만화책을 보면서 감탄하고, 제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조폭,권력,자본의 1인자가 된 삼총사가 모여서 일본을 정복(?)한다며 난리치다가 흐지부지 끝나는 만화책을 보면서도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국보다 사고의 방식이 다양한 것 같다.

똑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면 가슴에 와서 콕 박혀서 감동적인 경우가 있는데, 일본엔 체인지의 기무라 타쿠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노찌롱이 아닐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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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8-10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찌롱?? 누군가여??

Forgettable. 2009-08-10 22:38   좋아요 0 | URL
으악!! 찌롱이를 모르신다니 ㅠㅠ 우린 친구가 되기엔 너무 머나먼 사이일까요 ㅠㅠ
전 무한도전 빠순이에요 ㅋㅋ 노홍철 별명이 노찌롱^^ 사기를 잘쳐서요... -_- ㅎㅎㅎ

정치랑 '노'씨랑 같은 페이퍼에 있다고 다 그분이 아니라구욤ㅎㅎ

2009-08-11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1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일판 결못남을 봐서, 아베 히로시라는 배우를, 미남 케릭터라기보다 말 수 적으면서도 은근히 유머러스한 4차원 케릭터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체인지에 대해 간략히 검색해보니 굉장히 멋있네요. 생각해보니 원래 잘생겼는데, 결못남의 케릭터 자체도 상당히 강해서 몰라뵜던듯;;

Forgettable. 2009-08-11 22:43   좋아요 0 | URL
은근히 유머러스한 4차원 캐릭터가 완전 제 이상형인데 거기다 잘생기고 풍채도 좋아서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원래 키 안따지는데 이분 이후로 키큰분만 보면 막 쳐다보고 ㅋㅋㅋㅋ
친구한테 말했더니 결못남과 드래곤사쿠라 라는 드라마를 추천해주더라구요,
전 요즘 왜이리 연예인들이 좋을까요? ㅠㅠ

2009-08-11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2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바그다드 까페 ] 

이 영화는 본지 참 오래되었는데도 '내게 좋았던 영화-'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영화 중에 하나이다. 보기까지 지루할 것 같아서 약간 망설였는데, 얼핏 잔잔해 보이지만 두 사람의 감정 변화 곡선이 그대로 보이며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내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미래 설계를 다시 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세상에는 이렇게나 너무 즐겁고 흥겨운 일들이 많은데 왜그렇게 웅크리고 찌질하게 살았을까.  
이제 돌아가면 새로운 길을 좀 모색해볼까 해.
 

라고 친구가 보내온 엽서에 적혀 있었다.
꼭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이 영화를 보면 우울한 인생을 조금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까페 주인이 마음의 문을 여는 장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지 않을까.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봄 ] 

겨울에 청송의 주산지에 가보았다. 연못이 꽝꽝 얼어 그 위를 뛰어다니며 빙글빙글 돌면서 머리를 흩날리며 미친년 모양으로 웃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스케이트도 타며 놀았다. 영화의 흔적은 물 속 바닥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고요함 뿐. 

이 영화를 보며 참 많이도 울었다. 중간에 재미없으면 끄겠다는 일념으로 삐딱하게 앉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 자세로 끝까지 보며 내내 울었다. 마음에 응어리진 것이 많았을 때였고, 누구 하나 위로가 되지 않아 가엾을 때였다. 영화는 그런 날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토닥토닥 말해줬고, 이야기가 끝난 후 오랜만에 울면서 잠이 들지 않아도 됐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칼로 법전(?)을 새기는 장면. 나도 그런 벌을 받고 후련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쿵푸허슬]
 [식신]
 [소림축구]

위의 영화들과 같이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끌어내는 영화도 좋지만 물론 저런 영화들만 봐서는 진지하고 따분한 애가 되기 십상이다. 삶이 좀 무거워졌다 싶을 땐, 다시 가벼운 유머가 필요한데 그럴 땐 주성치의 영화가 딱이다. 주성치의 옛날 영화들은 몇개 보다가 말았는데 위의 3개 영화는 정말 웃기고 좋다. 그냥 사는게 행복해진다. 주성치가 아직 살아있고, 그가 계속해서 영화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만 떠올려도 기분이 나아진다.   

대신 자신이 엄청 현실적이고 이성적이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접하고싶지도 않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고지식하고 재미없는 분들에게는 비추.  

 

 

 

 

 

  

[ 기담 ] 

아름답고 무섭고 기이하고 슬프다. 일본의 책이 원작이라고 들었는데, 본지 2년도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무서운 장면을 떠올리면 오싹하다. 결말을 떠올리면 슬프고, 영상을 떠올리면 아름답고, 스토리를 떠올리면 기이하다. 무서운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해주는 작품이다.  

절대 영화 2번 보지 않는 나인데도 2번이나 풀로 감상했다. 특히나 공포영화의 새장을 열었다는 칭송은 각별한 미술세트에 있는데, 그 영상에 반해서 [추격자]는 원래 절대 볼 생각이 없었는데 [기담]의 미술감독이 미술을 맡았다는 말에 볼 정도였다. 영화의 매력에 비해 흥행에는 별로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더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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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8-0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주성치 영화를...ㅋㅋ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던 옛사람(?)생각이 납니다... 흠 기담이 무섭다 이거죠..ㅎㅎ 여세를 몰아서 기담도 한 번 도전해야겠다. 참 바그다드 카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주제곡도...

Forgettable. 2009-08-07 13:22   좋아요 0 | URL
기담 무서워요^^ 재미도 있고~ 좋아하는 공포영화에요 ㅋㅋ
주제곡 calling you 지요? 이노래만 들으면 그 황량한 사막이 막 생각나요 ㅋㅋ

주성치영화라 하면 몇몇 사람은 유치하다고 진짜 뭐라고 하는데 자기들더러 그렇게 행복하고 재미있는 영화좀 만들어보라고 해요. 에잇

머큐리 2009-08-07 16:38   좋아요 0 | URL
근데 이미지가 수정되었네요...오전엔 한아름의 장미가...오후엔 웬 삐딱한 훈남이..

Arch 2009-08-07 16:56   좋아요 0 | URL
제임스 맥어보이잖아요. 앗흐!
이거 읽고 댓글을 달까 말까 하다가 정신없이 얘기해버릴까봐 가만히 있었는데 근질거려서 원^^

전 바그다드 까페 아직이에요. 노래만 들어도 무척 좋아질 것 같은 영화예요.
주성치에 대한건 김경이 '뷰티풀 몬스터'에서 스타일에서부터 가치관까지 요목조목하게 써놨는데 무척 생기로웠어요. 주성치가 이런 사람이었어? 이런. 주성치 영화가 나와 아주 잘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 역시 여전히 그가 영화를 만든다는게 위안이 될때가 많아요.

기담은 정말 멋지죠.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그림 같고 어쩌고 하려고 했는데 난 두번 안 봐서 기억이 잘... 내 머릿 속에 빠진 기억 같다는 생각이. 나도 무서운거 잘 못보는데 이건 별로 안 무서웠던 것 같아요. 아름다웠으니까.

Forgettable. 2009-08-07 17:53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이 훈남 정말 훈훈하죠! 두근두근해요 심장이 막ㅋㅋ

아치님 무서운거 잘 못보는거 맞아요? 기담이!! 안무섭다니!!! 전 정말 그 엄마랑 물에 빠져 죽은 귀신땜에 심장마비걸리는줄 알았어요. 흑흑 아마 이 기억은 너무 무서워서 지워버렸나 :-p
전 실연의 아픔을 무한도전과 주성치의 영화로 극복했습니다-_-; 타이밍이 아주 절묘했죠. 전 이세상의 모든 차인 사람들에게 주성치영화를 추천하고 싶다고 외칩니다!(웅변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밤바 2009-08-0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무서운거 잘 본답니다. 제가 옆에서 봤습니다. ㅎ 기담은 무섭다기 보단 예쁘던데. 전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본 '더 칠드런'이란 영화가 젤 무서웠음. ㅎ

Forgettable. 2009-08-08 10:22   좋아요 0 | URL
저도 부천가서 영화 보려구 이것저것 골라놨었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볼 영화가 다 매진;;
더 칠드런도 궁금해요~!!

아치님 지금 저한테 무서운거 못보고 막 가녀린 척 하는거였군요!! ㅎㅎ

Arch 2009-08-09 02:25   좋아요 0 | URL
어쩐지 귀가 간질거리더군. 바밤바님 제가 혼자 의자에 진동과 움찔움찔 효과를 줬던걸 못봤던가요? 치이~
뽀님, '척' 해봤음 좋겠다. '사실 전 그냥 가녀려요.' 문장도 이상하고, 거짓말 같고, 이 새벽에 뭐하는거고^^

Forgettable. 2009-08-10 11:51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가녀린이라는 형용사를 어떻게 써야할지 궁금했는데..
나 가녀려. 나 가녀리다.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저 가녀린 여자에요. 정도? ㅋㅋ 어차피 쓸 일도 없지만서도..-_-

2009-08-08 0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8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8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0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8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피 - Penelop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이유는 주인공이 잘생겨서였다. 채널을 돌리다가 OCN에서 이분이 나오시길래 넋놓고 보다가 광고 나올 때 컴퓨터로 달려가서 찾아보니 제임스 맥어보이였다. [원티드]에서 보고 반해서 한동안 밤잠을 설쳤는데 [페넬로피]에는 수백배 더 멋있게 나온다. ㅎㅎ  

영화 자체의 매력은 별로 대단치 않다. 제임스를 제외하곤 그저 뻔한 스토리에 평범한 연기력 정도라. 
성장의 계기와 목표를 결혼으로 잡은 것도 좀..

나는 이미 돼지코가 아닌 인간의 코로 태어나버렸으니 내가 돼지코를 달고있다면- 의 상상은 하나마나인 것 같고, 내가 돼지코를 가진 딸을 낳는다면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 아이를 가질 생각은 아직 없지만 엄마가 된다고 해도 별로 극성인 엄마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잠시 턱을 괴고 상상의 나라로 가보았는데 이역시 상상이 되질 않는다. 자꾸 이성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나쁜 엄마가 된 날 상상..;;

너는 그 자체로도 예뻐. 사람들의 말은 신경쓰지 말자. 라고 하는 이상적인 착한 엄마가 될 것인가,
괴물같은 딸의 모습에 스스로 질려버려서 무관심한 엄마가 될 것인가,
우리 딸을 언론의 공격으로부터 숨기기 위해서, 딸의 지위에 맞는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고 내 인생마저 포기하고 딸을 위해서만 사는 엄마가 될 것인가, 

엄마가 어떤 천문학적인 노력을 기울이든, 무관심이든, 결국은 딸 스스로 어떻게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영화는 말해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봤다. 어쨌든 인간은 성장을 해야하고 그러면서 사회화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내적이거나 외적인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려면 어쨌든 다시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까. 

재미있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제임스맥어보이는 정말로 좋다. 흐흐   

이 이야기가 아름답게 끝날 수 있덨던 조건은 아마도 페넬로피가 부잣집 딸래미였다는 것. 빈곤층의 딸로 태어났으면 진작에 서커스단에 팔려가서 저주를 풀 새도 없이 혹사당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을지,, 역시 돈인가. 씁쓸하다. 환상적으로 가려면 뭐든 공주며 귀족이며 이러니 세상의 이치는 돈과 미모인가보다. 뭐눈엔 뭐만 보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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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08-0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곤 가정에 태어나면 왜 서커스에 팔려가요? ㅋㅋ 웃긴 얘긴 아닌데 뽀님 상상이 참 귀여워요.
저기, 아직 어톤먼트 안 봤으면 말을 말아요. 히~
뽀님~ 좋겠다, 맥어보이는 영화도 많이 찍어서 말예요. 안젤리나 졸리가 왜 이 남자를 선택했는지 원티드를 보지 않고도 알 것 같아요.

Forgettable. 2009-08-07 09:16   좋아요 0 | URL
저두 백번 알아요 ㅎㅎ 참 중절모 쓴 모습은.. 전 세상에서 이남자보다 중절모 잘 어울리는 남자 아직 못봤어요. 어톤먼트도 멋있다던데, 진짜 밤잠설칠까봐 겁나서 못봐요 ㅋㅋ

빈곤가정에 태어나면..
떼나르디에처럼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할 것 같아서요. 서커스 단장과 떼나르디에의 뒷골목 탐욕적인 밀담모습을 상상했어요, 흑

Arch 2009-08-07 09:18   좋아요 0 | URL
아, 영화에 그런 내용도 나오는구나. 전 예고편 보고 뭐야, 이러고 말았는데.
잠 안 올 때 보면 되겠다.^^

Forgettable. 2009-08-07 09:26   좋아요 0 | URL
아아 ㅋㅋㅋㅋㅋㅋ
떼나르디에는 레미제라블에 나오죠 ㅎㅎ 빈곤가정의 이야기 따위 나오지 않아요. 세상의 이치는 돈과 미모인 영화라니까 ㅋㅋㅋ

보지말아요, 이분은 내꺼임

거친아이 2009-08-0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네요. 웬 남정네 사진으로 바뀌어서 누군가 했어요.^^
쉽고도 평이한 우화같은 영화죠. 눈요기는 확실히 되는 영화라는...ㅋㅋ
어톤먼트를 꼭 보셔야 합니다! 보시면 더 빠지실 텐데. 뿅가요~

Forgettable. 2009-08-10 11:28   좋아요 0 | URL
흐흐 원티드만 보고 설레어했던 제가 너무 쉬운여자였어요. 비커밍제인에도 엄청 괜찮은 모자를 쓰고나온 짤방을 봤는데- ㅠㅠ

전 진짜 더 빠질까봐 못보겠어요 흑흑 ㅋㅋㅋ
 



오늘 너무 덥다. 아침에 일어날 땐 왜 9월날씨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여름이 6,7,8로 되고 겨울은 11,12,1 뭐 이렇게 되어버렸나- 하면서 가을 기분을 만끽했는데 지하철에서부터 벌써 숨이 턱턱 막힌다. 

사무실에 레몬 아이스티가 있는데 너무 달아서 잘 안마시다가 오늘은 용기백배하여 녹차물에 아이스티를 타서 마셔봤다. 덜달고 맛있다. 흐흐 예전에 믹스커피에 초콜렛을 녹여서 넣으면 까페모카 맛이 난다고 해서 마시다가 맛있어서 또 용기백배하여 얼음 타봤다가 알수없는 하얀 물질이 구슬아이스크림이 되는 바람에-_- 거의 토할 뻔 했고, 카푸치노 티백에도 얼음탔다가 마찬가지로 덩어리 생겨서 참고 마시다가 그냥 버렸는데- 

이처럼 이상한 도전정신때문에 곤란한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약간 겁먹었는데 다행히도 맛있었다. 내일도 마셔야지. 

그게 아니라 요즘 같을 때 물에 풍덩 들어가고 싶다. 부모님이 소매물도에 다녀오시곤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진짜.. 사진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풍덩풍덩풍덩................................ 친구가 카메라 팔아서 놀러가자고 꼬시는데 솔직히 좀 고민했다. 풍덩풍덩 <- 이 어감 왜케 좋지? 풍덩풍덩풍덩- 심지어 자판도 근처에 붙어있다는 -_- 

중동으로 여행간 친구로부터 엽서가 왔다. 친구의 말투가 고스란히 들린다. 나도 덩달아 읽으며 깔깔대고- 무지 보고싶어졌다. 같이 여행할 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난 유적지나 유명한 건축물따위 궁금하지 않기도 하고, 부지런하지도 않기 때문에 같이 여행하기 좀 불편한 사람이다.
그냥 느적느적 걷다가, 걸었던 곳 또 걷다가, 단골 하나 정해서 삼시세끼 같은 것만 먹고, 게으르고 나른하고, 혼자 책 읽고, 노닥거리기나 좋아 하기 때문에 진짜 여행메이트하기 짜증나는 스타일일수도 있는데(지금껏 모르고있다가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깐 그러네) 이 친구랑 동생, 엄마 정도가 스타일이 잘 맞았다. ㅋㅋ 혼자다니는거나 매한가지로 편했다.  

동생이랑 국내여행을 한 일주일 좀 안되게 한 적이 있었는데, 동생의 재발견-이랄까, 가족인데 이렇게 모를 수 있나 싶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건 역시 빙고게임!! 

친구 이름 빙고였는데, 내가 내친구 적고, 내동생도 내친구 적어서 빙고게임을 하는거다. 동생이 내 친구 이름을  다 모르니까 뭐 별명, 사건, xx의 남자친구, 뭐 이렇게 해서 동일인물 지워나가는 빙고게임. 다음 판은 동생 친구 적기, 이거 가끔씩 미친듯이 심심할 때 하면 진짜 재미있다. 기차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친구빙고로 다 떼운듯-
    





<- 요즘 읽는 책. 불한당들의 세계사만 읽고 보르헤스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던 내자신이 가소롭다. ㅋㅋ
아는 작가가 나오면 재미있는데, 모르는 작가가 나오면 읽을만 하기도 하고, 너무 어렵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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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5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자서 안 되고, 대신 녹차나 홍차 같은 특정 음료를 통해 제 자신을 표현해볼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그냥 냉수만 습관적으로 벌컥벌컥 들이키네요; 아이스티 하니까 립톤인가 립튼인가 좀 달달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언제부턴가 안 마시게 되더군요.

잠깐 피서랍시고 시골 내려갔는데, 정작 뜨거운 논밭, 산길을 거닐며 땀만 뻘뻘 흘리다 왔네요. 그래도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 맞으며 수박을 베어무니까 행복하더군요. 생각해보니 그게 피서인가;

빙고... 친구들과 ktx 동반석 타서 돌아올 때 심심해서 오랜만에 빙고를 했어요. 숫자로 시작해서, 나라 이름, 수도 이름등을 했는데, 캐나다, 인도, 브라질, 미얀마, 호주 등의 수도는 참 헷갈리더군요; 수능 끝난 뒤 포장해서 창고에 넣어뒀던 옛 기억들을 꺼내려니 두통이 욱신욱신거렸어요. 그나마 문과라 지리 쪽은 생각나던데, 하물며 수학은 이제 완전히 지평선 너머로;;

Forgettable. 2009-08-10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캐나다,인도,브라질,미얀마,호주의 수도라............... 브라질은 리우데자이루? 호주는 캔버라? 헷갈리셨다니까 인도의 수도가 델리라고 믿고있던게 흔들려~ 자꾸흔들려~~

산길이 뜨거워요? 여름엔 산도 덥나봐요. 계곡가고싶다 ㅎㅎ 바다도- 바닷가마을인줄 알았는데 정작 바다를 안다녀오셨어요? 전 휴가를 너무 빨리다녀와서 두고두고 아쉽네요, 좀 참았다가 더울때 갈걸 ㅠㅠ
 

 

 

 

 

 

 

 

술에 취해 잠에 취해 비몽사몽한 주말 내내 [항설백물어]를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다가 깜빡 잠이 들어 꿈인지 생시인지 왔다갔다 하면서 몽환적이고 신묘한 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정말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괴담책을 내려고 돌아다니는 곰곰궁리 모모스케와 그의 신통방통 친구들이 엮어나가는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일본에 부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전통을 잘 살려서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돈을 위한 한가지 방편이 아니라 그들의 전통이 그 나름의 가치가 있어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상품화가 된 것이라 우리는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가 없다. 바로 이 전통을 중시하고 존경하는 일본에 의해 그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끊어져버렸기 때문에 그 맥을 잇기가 힘에 부친 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고전 문화는 구전 설화나 신화와 같은 문학이나 신앙, 음악이 모두 어우러져 있는데 일제시대에 그 맥이 모두 끊기고 왜곡되어버렸으니 그나마 남은 것들도 모두 따로 놀게 되어서 서로 서로를 뒷받침 해주고 끌어주던 힘이 미약해지고 말았다. 현대의 한국문화 연구자들을 보면 고전 문학분야에서는 원전을 해석하고 또 해석하며 제살깎아먹기만 하고 있고, 음악이나 무용과 같은 분야는 점점 고급화되고 전문화되어 일반인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민속신앙은 기독교의 등살에 이미 잊혀진지 오래. 

공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이제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렸다. 
나만해도 과제다 뭐다 해서 학부생일 때는 이것저것 많이 보러다녔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어서 지레 겁먹어버렸으니,, 그나마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판소리를 좋아했었다.
http://cafe.daum.net/NewAgePansori  <- 학교 잔디밭에서 같이 소리하고 술마시고 했던 또랑광대 사이트- 

그나마 관심 갖던 나부터도 한국문학에 체념하고 외국문학만 읽고 있으니 할 말 다 한 것 아닌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누구인지는 잘 몰랐지만 운 좋게도 서재분들 덕에 이번에 처음으로 [항설백물어]를 읽게 되었는데 재미도 재미지만 책을 덮으며 남은 건 씁쓸함이었다. 일본의 설화를 어찌 이렇게 잘 풀어냈을까, 그 원래 의미가 그대로 담긴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고 빠르고 자극적인 요소들이 난무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누가 보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했을 것이며, 그 이야기에 담긴 수많은 가능성을 상상하고, 그 작업을 얼마나 즐겼을 지 글에서 빤히 보인다. 게다가 이 분이 이 작업을 가능하게 했을 일본 문화 저변에 깔린 자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너무 부러웠다. 

우리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허나 인기 사극에만 국한되는 자본과 저급한 웹툰으로 끌려와서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옛날이야기들을 볼 때면 힘겨운 상황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안쓰러워지기 마련이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정말.
오랫동안 많이 생각했던 부분인데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 요즘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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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8-0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쓰다 왠 잡설이 자꾸 튀어나와서 걍 페이퍼로-_-
결론은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없어서 아쉽다는 인정하기 싫은 결론이군하-

2009-08-04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렸을 때는 한국 것은 모두 훌륭하고, 따라서 한국 문화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모두들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요. 마치 우리 자식은 천재라서,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척척 해낼거라는 믿음처럼;
그런데 지금은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듯이,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같이 희석되고 있네요.
당장 끊기고 왜곡된 우리 맥들만이 문제가 아니고, 그나마 근근히 이어오던 것들마저도 그 끈을 이어줄 사람이 없어 하나 둘 씩 사라져 가고 있다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게다가 가끔 조명을 받는다고 해도, 어찌보면 일본보다 더 돈을 밝히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상품화되어, 말 그대로 소모되어버리기 때문에, 그 수명이 더욱 단축되는 것 같구요...

Forgettable. 2009-08-0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통을 중시하는 마음은 자칫 잘못된 민족주의나 보수우익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지요. 그만큼 전통을 제대로 보존해서 현대에 맞게 되살리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일본은 이런 문학 뿐 아니라 관광도 잘 되어있는데 그게 참 부럽죠 ㅎㅎ
우리나라도 정부차원에서 뭐 한국문화 되살린다 어쩌고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이 가상하긴 하지만서도 그 효과는 잘 모르겠어요;; 티만 내고 정작 알맹이는 빠진 느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