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넬로피 - Penelop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이유는 주인공이 잘생겨서였다. 채널을 돌리다가 OCN에서 이분이 나오시길래 넋놓고 보다가 광고 나올 때 컴퓨터로 달려가서 찾아보니 제임스 맥어보이였다. [원티드]에서 보고 반해서 한동안 밤잠을 설쳤는데 [페넬로피]에는 수백배 더 멋있게 나온다. ㅎㅎ
영화 자체의 매력은 별로 대단치 않다. 제임스를 제외하곤 그저 뻔한 스토리에 평범한 연기력 정도라.
성장의 계기와 목표를 결혼으로 잡은 것도 좀..
나는 이미 돼지코가 아닌 인간의 코로 태어나버렸으니 내가 돼지코를 달고있다면- 의 상상은 하나마나인 것 같고, 내가 돼지코를 가진 딸을 낳는다면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 아이를 가질 생각은 아직 없지만 엄마가 된다고 해도 별로 극성인 엄마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잠시 턱을 괴고 상상의 나라로 가보았는데 이역시 상상이 되질 않는다. 자꾸 이성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나쁜 엄마가 된 날 상상..;;
너는 그 자체로도 예뻐. 사람들의 말은 신경쓰지 말자. 라고 하는 이상적인 착한 엄마가 될 것인가,
괴물같은 딸의 모습에 스스로 질려버려서 무관심한 엄마가 될 것인가,
우리 딸을 언론의 공격으로부터 숨기기 위해서, 딸의 지위에 맞는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고 내 인생마저 포기하고 딸을 위해서만 사는 엄마가 될 것인가,
엄마가 어떤 천문학적인 노력을 기울이든, 무관심이든, 결국은 딸 스스로 어떻게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영화는 말해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봤다. 어쨌든 인간은 성장을 해야하고 그러면서 사회화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내적이거나 외적인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려면 어쨌든 다시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까.
재미있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제임스맥어보이는 정말로 좋다. 흐흐
이 이야기가 아름답게 끝날 수 있덨던 조건은 아마도 페넬로피가 부잣집 딸래미였다는 것. 빈곤층의 딸로 태어났으면 진작에 서커스단에 팔려가서 저주를 풀 새도 없이 혹사당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을지,, 역시 돈인가. 씁쓸하다. 환상적으로 가려면 뭐든 공주며 귀족이며 이러니 세상의 이치는 돈과 미모인가보다. 뭐눈엔 뭐만 보이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