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히 가계부를 적었지만...
별 뜻, 별 생각없이 기계처럼 썼었지요.
뭔가 의미를 주고... 제대로 활용을 해야 가계부를 쓰는 보람이 있겠다 싶어
고민과 고민을 하던 차에... 드디어 근사한 계획을 하나 잡았습니다.
요약을 하면 이렇습니다.
: 한달에 내가 쓸 수 있는 돈을 정해놓음. (예 : 10만원)
: 고시원 방값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에 쓸 돈을 10만원으로 해결함.
: 10만원 - ( 밥값 + 교통비 + 핸드폰요금 + 군것질 + 기타등등)
: 월말에 결산을 해서 남은 돈은 내 마음대로 써도 되는 돈임.
: 만약에 빵구가 나면 다음달에 할당된 내 돈 10만원에서 빼야 함.
( 예 - 요번 달에 13만원을 썼으면 다음달에는 7만원으로 살아야 함.)
: 디카처럼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악착 같이 돈을 아껴서 목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양심에 가책없이 마음껏 지른다!!!
요런 계획표를 짜니깐 가계부를 쓰는 맛이 있더라구요.
군것질 같은건 줄이게 되고... 조금만 더 참으면 다음 달에는 참고 참았던
MP 플레이어도 사겠구나... 라며 혼자 흐뭇해 했었는데. . . . (T_T)
잠깐 긴장을 풀고, 의식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씀씀이가 오바입니다. OTL
연말이라 MP 플레이어 할인도 많이 하데요...
지금 사나, 나중에 사나... 어차피 돈 나갈꺼 빨리 사서 듣자!!!!
예~~ 그렇습니다. 질렀습니다. (T_T)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지난 토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에 내려 왔습니다.
KTX가 아무리 빠르면 뭐합니까... 비싼데... OTL
가계부로 이것 저것 계산을 해보니... 오바를 해도 한참 오바입니다. 크흑...
담달에는 할당된 돈에서 반만 가지고 생활을 해야될 것 같은데...
쿨럭... 설연휴가 끼어있네요... 참 난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발상을 전환하며 살아야 합니다.
저런 웅대하고, 싸나이 자존심을 걸고 실천해야 할 멋지고, 쌈빡한 계획은...
2006년부터 실행에 옮겨야 좋을 것 같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이 마당에 가계부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건
너무 보기가 딱하지 않습니까... 쿨럭...
새술은 새부대에... 새계획은 새해부터...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