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관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추리소설을 쓱쓱 단숨에 읽어 내려간 건 옥스포드 운하 살인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근 1년만인가요? 게다가 이 책은 옥스포드 운하 살인사건보다 분량도 많네요. 동생이 지루해서 읽다가 관뒀다고 하길래 망설이기는 했지만, 알라딘의 리뷰들을 믿고 사보길 잘했습니다.

CSI 시리즈를 너무 많이 봤나요. 책을 읽어가는 내내 드라마처럼 장면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머릿속에서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말을 하네요. 문제는 주인공들의 얼굴까지는 상상이 안된다는거지만요. 지나가는 사람 A 정도까지는 그냥 등장하는데, 주연과 조연급들은 얼굴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 읽고 나니, 좀 맥이 빠지는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 시리즈를 지르게 만든 각 리뷰와 페이퍼들을 볼 때, 앞으로 스카페타 박사를 둘러싼 인간관계의 진전도 흥미롭고...어느 정도 지위에 오른 전문직 여성인 스카페타 박사가 남성들의 사회에서 어떻게 헤쳐가는가도 궁금하고...또 역자 후기를 보니까, 스카페타 박사의 조카인 루시가 최신작에서는 헬리콥터 조종이 취미인 천재탐정으로 활약한다고요? 앞으로 짬짬히 구매해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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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이 재미있으셨다면 링컨 라임 시리즈도 재미있게 보시겠네요^^

BRINY 2005-10-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코핀 댄서도 보관함에 넣어두었어요~

비로그인 2005-10-3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0년전에 이책을 읽었을땐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얼마전 콘웰의 책을 다시 읽으니 재미있더라구요. 내가 변함에 따라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가 봅니다.
 
알로에마임 라헬 내추럴 스킨 - 120ml
마임
평점 :
단종


나이트 젤도 데이 젤도 알로에 마임 라헬을 쓰는데, 바람이 차가와지기 시작하면 스킨도 라헬을 씁니다. 라헬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가 흡수력이 좋다보니까 맛사지 크림 쓰는 수준으로 퍽퍽 발라주기 때문에 양도 눈에 띄게 빨리 준다는 거죠. 이 스킨도 올 가을 들어 구매한 게 반 병 남아서 2병째 주문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50개가 추가 입고되었다고 하네요.

수분부족형 지성에게 특히 좋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라헬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이 스킨은 촉촉하면서도 끈적거림없는 게 특징입니다. 스킨이라고 해도 완전 액체 상태는 아니고 약간 젤 느낌이 납니다. 여름에는 더 산뜻하고 비타민C가 풍부하다는 아세로라 에센스를 쓰고 있는데, 여름밤에도 가끔 이것만 바르고 잡니다. 스킨 뿐 아니라 에센스를 바른 거 같은 느낌도 나거든요.

가격면을 얘기하자면, 아는 분이 알로에 마임 방문 판매를 하셔서 가끔 거기서도 구입하는데, 알라딘이 훨씬 저렴합니다. 샘플은 못받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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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교육대학원과 일반대학원 4학기생의 석사논문중간발표회가 있었다. 나도 1년후에는..하고 생각하니 참 막막했다. 작년에는 현장연구를 하겠다고 논문테마를 써서 냈는데, 올해 인사이동으로 그 때와 환경이 확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 시간도 줄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 논문 이전에, 나는 부전공자이기 때문에 기초과목이수 문제에서도 트러블이 좀 있다. 기초과목이란 것이 대학원에서는 잘 개설해주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교학과에서는 '그 과의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는 지 선생님때문에 처음 알았네요. 걱정 마세요. 졸업 시켜드릴께요.'라는데...내년부터는 부전공자를 아예 뽑지 않기로 했다는데 이런 문제들 때문이 아닌지?

이번 발표자 둘 다 어학 전공자였는데, 예상했던 대로 지도 학생이 없는 문학담당 ㅇ 교수님께 내용 이외의 면에서 이것저것 지적받았다. 발표는 진지하게! 웃으면서 하면 안되는 겁니다! 교수님들께 학문을 지도받는 자리여요! 어떻게 어학 분야에서는 '분석'이나 '실태조사' 가 논문이 될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등등등.

나 자신, 대학원 수업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만 해 갈 뿐이다. 모든 교수님들이 세미나식 수업을 하시는데, 발표 순서 펑크 내지 않고, 중간 정도의 형식과 내용만 갖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발표순서는 대개 첫번째를 자원한다. 직장 일과 스케줄 겹치면 나만 괴로우니까 빨리 끝내고 보자는 심산인 거다. 국비유학생으로 남들이 잘 안하는 고전문학을 어렵게 어렵게 연구하고 오신, 그래서 자부심이 매우매우 높으신 o 교수님께는 그게 못마땅하신 거겠지...그런데, 교수님의 그런 방식 때문에, 입학 동기 중 직장 다니는 다른 한명은 결국 자퇴해버리고 말았고, 2학기생 중  ㅇ 교수님께 논문 지도를 부탁한 학생 아무도 없다. 그러자, ㅇ 교수님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지시기만 하고. 오늘 논문 발표회에서도 교수님은 그런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신 거에 틀림없다(고 학생들은 봤다).

근데, 종합시험으로 문학사 본다네. 맙소사...뒷풀이 2차에 함께하신 주임 교수님과 지도 교수님은 그래서 아까 저녁 식사 할 때 일부러 o 교수님 앞에 너 불러서 종합시험 얘기한 거 아니냐고 하신다. 지난 화요일 근세문학시간에 내가 첫 순서로 지명되서 30분 발표하고 30분 깨졌다는 사실, 조교하는 2학기생들이 얘기해서 다른 교수님들도 다 알고 계셨다!

이미 일반 대학원 석사 마쳤고, 직장 생활도 오래 해서, 깨지는 데는 경력이 붙었다만...세상에는 어떻게해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 종합시험까지는 이제 2주도 안남았는데, 시험 과목 발표된 지도 얼마 안됐고, 중간과제도 아직 하나 남았는데, 솔직히 공부할 시간 없고, 무리할 생각도 없다라고 주임교수님께 말씀 드리니, 그러지말고 뻔뻔하게 부딪혀서 한번에 3과목 다 붙어버리라고 한다. 그래서 현직 교사들이 교육 대학원 졸업하고 학위 받아가기 더 힘들다고 하시면서.

내가 애들한테 얘기하는 거랑 같은 결론이다. "막막하다고 그냥 손 놓고 있지 말고, 공부 할 수 있는 데 까지는 해서, 공부한 부분에서 나온 문제는 다 맞혀라." 문학사개론 꺼내서 공부하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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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만난 지인께서는 고등학생의 기초 학력 저하를 절실히 운운했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걱정할 수순이 아니지만, 정말 초중고생들의 학력은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소나기를 읽혀준 독서토론회에서 마지막에 `다음에는 건강한 여자친구를 사귀어야겠다'라고 말하거나(진지하게 나온 말이었다고 합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질 때 치마로 얼굴을 가리는 대목에서 클라스 전원이 웃으며 `그러면 속옷이 보이잖아요'라고 말하는 몰이해의 범주가 정말일까요.

BRINY 2005-10-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학력향상을 할 동기부여가 잘 안되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는 너무나 많이 변했고, 지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이 지식답지 않아 보이니까 그러겠지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러겠지요. 그만큼 학교의 권위도 없어지구요. 애들이 '왜 공부를 하지?'라는 물음을 갖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환경을 만들어야 할텐데요.
 
메이블린 원더 피니쉬 리퀴드 파우더 파운데이션 SPF15 - 30ml
로레알
평점 :
단종


카페에서 신간 잡지 보다가 발견한 상품이여요.
한동안 쓱쓱 발리는 편안한 맛에 리퀴드 파운데이션 쓰다가 이게 복합지성피부에는 안좋구나하는 걸 깨닫고 튜브에 든 크림? 젤? 타입 파운데이션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잡지 기사를 보니까, 바르면 바로 파우더리하게 바뀌는 파운데이션이 1만5천원이라고 소개되어 있길래 혹 했지요. 파우더는 절대 바르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바르기 싫어하는 제 성격에도 딱일 거 같구요. 
작년 여름에 메이블린의 클리어 스무드 젤 파운데이션 샀다가, 서양인에 맞춘 컬러 때문에 컬러 선택에 실패하고 사용감도 별로라 실패한 적이 있었지만, 바로 카페를 나와 근처 토다코사로 직행해서 시험삼아 손등에 발라봤지요. 양 조절만 잘하면 정말로 파우더를 바른 느낌으로 변하더라구요. 문제는 또 컬러. 처음에 발라본 건 아이보리였는데, 참 하얗더라구요. 그래서 화장품 잘 고르는 동료의 권유로 포슬린으로 샀어요. 손등에 발라본 거랑 얼굴에 바르는 건 틀리겠지만, 가격이 저렴하니까 부담없이 샀지요.
다음날 아침에 처음 발라봤을 때는 '엇, 포슬린도 너무 하얀 거 아냐...하얀 피부도 아닌 주제에 하나 더 진한 걸로 할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라프레이리 파우더 바르고 좀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구요. 파우더리하게 변하니까 지성피부의 유분기도 억제해주는 거 같아서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구입 가격! 처음이니까 발라보고 컬러 확인하고 사느라 어쩔 수 없었다쳐도, 그래도 알라딘에서 구입했으면 마일리지까지 합쳐서 5천원정도 절약하고 사은품도 받을 수 있었는데...아깝네요. 다음부턴 꼭 여기서 구입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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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수능 일정에 맞추느라, 1,2학년도 덩달아 중간고사를 이제야 보고 있다.
3학년은 1차 수시에 합격한 애들이 많나 적나에 따라서 반평균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혹시나 반별 점수차가 너무 많이 나서 재시험을 보는 건 아닐까?하고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같은 사람이 담당하는 과목에서 평균차가 12점이나 나는지. 역시 전체 학급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다른 애들은 이제 내신 신경 안쓰는 와중에도 내가 하라는 대로 꼬박꼬박 공부해서 늘 고득점을 유지하는 5반의 귀염둥이 콤비 현욱&상현. 두 녀석은 외모상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찌나 사이가 좋은지 1년 내내 나란히 앉아 있더니, 점수도 0.1점 차이다. 시험 본 직후에는 걱정하는 나에게 '재시험 보라면 보지요~'하고 여유잡더니...둘의 점수를 확인해보면서 절로 스마일~. 한편 이미 06학번 자리 확정되었다고 그냥 찍고 잤음에 틀림없는 점수를 낸 녀석들은...대학 붙었다고 태도 싹 바뀌는 애들이라니... 그에 비해 역시나 저력을 보여준 4반. 1차 수시에 합격했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 현석이, 다시 봤다. 전체적으로 중상위층이 두터운 반. 수업시간에 대답 잘하는 애들은 역시나다. 반 평균 잘 나온 거 알면 얼마나 위세를 부릴지?

오늘 1학년은 사회와 국사를 같이 시험봤기 때문에 애들로서는 타격이 많았으리라.
사회 시간에 우수반 시험 감독 들어갔더니, 누가 시험 시간표 이렇게 짰냐면서, 자기네들은 사회와 국사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했다나. 그래도 니들 안 믿으면 누굴 믿냐. 수업시간에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고 받아적으려고 하는 한범이는 시험 직전에 교과서를 잃어버려 타격이 컸나보다. 어제 한시간밖에 안자고 공부했다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경제사 부분이라, 전반적으로 1학기 기말보다 어려웠나보다. 평균 10점 하락. 그러나, 지금까지 핀트가 조금 어긋났다고 할까, 노력하는 것 만큼 성적이 안나와 안타깝게 하던 보영이가 드디어 96점. 주제별/시대별로 정리해서 표로 만들어보게 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나보다. 복도에서 마주치자 씩 웃으며 인사를 한다.
우리반은 그래도 담임 과목인 국사에 올인하느라(내가 보는 데서는 늘 국사책 펴놓지, 사회책 펴놓는 애들을 못봤다), 사회는 학년 꼴찌를 하고 말았다.
인석들아...사회나, 국사나...사회 담당하시는 옆반 선생님이 '내가 가르쳐서 그래요'하고 웃으시는데, 그 반은 국사가 학년 꼴찌다. (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그 반 국사 담당이 아니다^^)
그리고 대서특필해야할 것은 1학기 내내 최하위권이던 승주가 단번에 중위권으로 도약한 것. 그리고1학기 내내 학년 꼴찌를 못면하던 2반이 꼴찌를 벗어난 것. 성적을 비교해보니, 꼴찌반보다 모두들 한문제씩은 더 맞춘 셈이다. 시험 너무 어려워서 지난 번보다도 못 봤다고 푸념해대더니, 녀석들! 

이제 내가 담당한 과목들 시험이 무사히 끝나서 기분 홀가분하다. 내일은 그동안 제대로 못한 청소를 깨끗이 해야지. 다음 주에는 이런 저런 학교 행사들이 많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오늘 나의 행복은 애들 성적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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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明卵 2005-10-21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선생님의 관점'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BRINY 2005-10-2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인문계는 시험 다 끝났어요. 시험 감독 끝나고 나오는 길에 마주친 3학년 5반 몇몇이 '그래도 저희 괜찮게 봤죠?'라고 말을 거네요. 0.1점차로 단짝에게 근현대사 1등을 양보한 현욱이가 2차 수시 합격했다고 보고하구요. 교사는 이럴 때 정말 기뻐요^^//

moonnight 2005-10-2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과 관심을 쏟는 BRINY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

비로그인 2005-10-2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적으로 moonlight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BRINY 2005-10-2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그리고 Manci님, 말씀 감사해요.
그러나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과 관심을 쏟지는 못해요. '어려운' 애들도 있거든요. (뒤돌아보면 저 자신도 학생 때는 선생님들에게 '어려운' 아이였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존재가 흐릿한 애들도 있어요. 이번에 1학년 중에 국사 백점 받은 애 중 한명은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서 놀랐을 정도여요. 이런 애가 있었던가?하구요.

진주 2005-10-2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레이니님, 안녕하세요?
님도..그러믄...순대국밥사주세요 선생님이신거죠? ^^; 아흐 존경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