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 캔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지만, 차 종류는 신제품을 발견했다 하면 사들이곤 한다. 그러다보니 냉장고 맨 밑 칸의 절반은 마시다만 잎차나 티백을 넣은 소형 락앤락으로 가득하다. 어제도 킴스클럽 식품관에서 올리브잎차라는 신상품을 발견. 새로 입점해서 덤을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포장용기의 싱싱한 올리브 이파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당연히 작은 상자를 하나 장바구니에 던져넣었다.


오리브잎차

호주산 유기농 올리브잎으로 만들어진 차라니, 예전에 호주에 갔을 때 호주 사람들이 홍차 대용으로 마셨다는 부쉬차(bush tea?)인가 하는 걸 식당에서 마셔보곤 슈퍼에서 한상자 사왔던 걸 떠올렸다. 그 비슷한 건가?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부으니 곧 연한 초록색으로 우려난다. 그런데 녹차의 초록색과는 좀 틀리네. 향은 좋고~ 마셔보니 떫은 맛은 없는데, 풀맛이 났다. 음~ 묘한 맛이야. 엄마라면 풀비린내가 난다고 했을까. 그러나 떫지 않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게 좋다. 티백을 한번 더 우려서 연거푸 2잔 마셨다. 당분간 이것만 마시고 살 거 같다. 냉장고 안에 쟁겨둔 차들은 언제 마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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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2-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까르푸 들렀다가 17차 큰 펫트병 사 오면서 브라이니님 생각했는데.. 그새 또 새로운 차를 발굴하셨군요. ^^;
담번에 저도 저거 사 올래요. ㅎㅎ

Laika 2005-12-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보며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사도 좋을거 같아요...^^

세실 2005-12-1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올리브잎차라~ 한번 사봐야 겠군요..
요즘 저도 선물받은 쟈스민차, 녹차, 양귀비차에 푹 빠져 있습니다~~

실비 2005-12-1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차 맛도 아닐것이고 현미차맛도 아닐것이고 궁금해요^^
 

꼬박꼬박 '수고하세요' '계속 욕보세요'하는 말로 마무리를 하고 가는 3학년애가 있다. 본인은 그게 나름대로 예의차린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듣는 쪽으로서는 불쾌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평소에 말이 거의 없는 그 애가 꾸벅 인사하고 가는 거 불러서 지적하는 것도 뭐해서 그냥 놔두었는데, 오늘은 그 애가 부탁한 일이 그 애가 처음에 얘기한 것보다 번거롭다는 걸 알았다. 행정실 직원까지 번거롭게 하는 일이라서 왜 미리 얘기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지금까지 별일없이 몇번 그렇게 해왔어요, 걱정하실 거 없어요'하고 나온다. 아니, 지금까지 몇번 그렇게 해왔다면 왜 담임도 아닌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 너는 괜찮을 지 몰라도 행정실이 학교 심부름센터냐, 난 지금까지 행정실에 그런 부탁 한 적 없다했더니,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선생님은 계속 하시던 일이나 하세요'로 나온다. 얼씨구? 그래서 붙잡고 그게 선생에게, 아니 선생을 떠나서 뭘 부탁하는 사람의 말투냐? 그리고 평소 '수고하세요, 욕보세요'란 말도 윗사람에게는 쓰면 안된다고 설교를 했다. '그럼 어떤 말로 마무리를 지으란 거여요?'하고 떫은 표정이다. 이것이 정말! 사회에 나가기 전에 바른 우리말 쓰기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그럴 시간 없단다, 아직 읽다만 책이 3권이나 있단다. 이 녀석이! 상황 파악이 안되나?  그래서 네이버 지식 검색만 해봐도 금방 나올거다, 수고하세요 대신 쓸 수 있는 좋은 인사말, 꼭 그런 식으로 대꾸해야 하냐? 보기 안좋아라고 했더니, '제가 뭘요, 읽으면 될 거 아니여요'란다. '읽으면 되잖아요'하고 실실 웃으면서 간다. 허...나도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죄송합니다, 몰랐어요, 앞으로 조심할께요'하면 될 걸 그걸 못할까.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란 한마디 말, 왜 그걸 못할까.

기본 예의없는 아이들.  지적해줘도 그걸 모르는 아이들. 조금 잘해주면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아니, 이건 애 어른 관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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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0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한테 '계속 욕보시라"니..이건 어른들이나 쓰는 말 아닌가요? 수고하세요도 엄연히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쓰는 말이고, 이건 존댓말이 아닌데.....
가장 좋은 말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죠....잘 키워야 할텐데...

2005-12-09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12-0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밤길 조심하세요... 이것보단 나아요 ㅠ.ㅠ;;; 요즘 애들 넘 무서워요...

비로그인 2005-12-0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초체력 저하, 기초학력 저하, 기초예절감각 저하가 슬픕니다. 혹시 저보다 더 나이가 많은 어르신께서 보시기엔 저도 해당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설풋, 듭니다.

paviana 2005-12-0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근데 저도 수고하세요란 말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 라는걸 알면서도 회사에서 나올때 그냥 나와요..ㅠㅠ 수고하세요.먼저 들어가겠습니다..라고요..
선생님께 욕보세요라는 말은 정말 깨네요..마음이 그게 아니니까 받아주자고 하기엔 그 강도가 좀 넘치네요...

아영엄마 2005-12-0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정말 예의부터 배워야 할 학생이네요. 우리나라 말도 다시 배우고... @@

BRINY 2005-12-09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과민반응을 보인 건 아니죠? 선생이 저런 소리를 해도 '이 선생이 오늘 왜 이렇게 깐깐하게 구나? 십구년동안 이런 소린 처음 들어보네?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자'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니 화가 나다 못해 어이가 없어지고, 더 이상 얘기하기도 싫더라구요. 그런데 '수고하세요'란 말조차 못하는 애들도 많으니 큰일이여요. 가정교육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실비 2005-12-0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이 어느말이 좋은말이고 나쁜말인지 잘 구별이 안되나봐요.
전 신입 보면서 느끼고 있답니다;;

BRINY 2005-12-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짜증의 연속입니다. 제가 대놓고 '고맙다''미안하다'란 말 한마디 안하냐?라고 하는데도 끝끝내 안하면서, 오히려 '어제 일부러 노는 날 나왔었는데도 일이 꼬였다'는등, '이런 말 하는 사람은 선생님이 처음이다, 선생님만 주의하면 된다'는등의 소리만 하네요. 으으!!!! 좋은 얼굴로 얘기하고 넘어가려고 했더니만!! 착각 속에 사는 이 녀석, 빨리 졸업해버려!

실비님, 죄송합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사회로 보내네요.
 

도교의 영향을 받은 삼국의 예술품으로는 고구려의 사신도, 백제의 금동대향로가 있다. 거기 교과서 위에 사진 봐 봐. 현무도 있지? 뭐 닮았니? 거북이요~~ 그럼 사신이니까 나머지 3개는 뭐지? 청룡, 백호, 주작이요~ 호, 제법이네. 근데, 니들 주작이 뭔지는 아냐?

불새요~~ 탑 블레이드~~

탑블레이드?? 그거 너희들 초등학교 때 방송한 만화 아냐? 네~ !@#$%^& 뭔가 시끄럽게 여기저기서 팔까지 휘저어가며 구호를 외쳐대는 고1들. 야, 너희들! 내가 지난 번에 중1때 사회시간에 배운 거 물어봤을 때는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잡아 뗐으면서 초등학교 때 본 만화는 기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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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0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시간 수업은 기억 못해도 만화는 기억 나는 법!
호호호 너무 귀여운 고1들이네요.

LAYLA 2005-12-0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귀엽네요 ^,^ 수업분위기 화기애애하고 좋아보여요 ^^

세실 2005-12-0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울 규환이가 젤 좋아하는 탑블레이드... 와 지금 고1들도 탑블레이드를 아는 군요.

비로그인 2005-12-0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이 안난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안배웠다고 딱 잡아떼던 기억이 났더랬습니다.

BRINY 2005-12-0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배웠다고 잡아뗄 수 없습니다. 작년까진 제가 중학교에 있었거들랑요^^
요즘 아이들 신났습니다. 칠지도는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에 등장하는 아이템, 김유신 장군묘 둘레돌에 조각된 십이지신상 얘기하면 만화 [십이지신 전사], 대왕암 얘기하면 초등학교 때 경주 수학여행가서 바닷가에서 놀던 얘기, 신라시대 고분에서 발견된 천년된 달걀 얘기(이건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 수학여행가서 들었다고도 하고 TV방송'스폰지'에서 봤다고도 함), 반가사유상 흉내내기, 왕오천축국전하면 삼장법사에 손오공 얘기, 원효가 설총 아빠면 파계승 아냐 얘기, 서동요에 신돈에...이번 주는 재량시간에 풀로 보강해서 겨우겨우 기말고사 진도 끝냈답니다.
 
 전출처 : 키노 > 목도리 매는 여러가지 방법

배용준식 목도리 매는 법
① 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목에 건다.
② 긴 쪽으로 목을 한번 감아 돼지 꼬리 모양을 만든다.
③ 감지 않은 쪽의 목도리를 돼지 꼬리의 원 안으로 공간을 두고 넣는다.
④ 공간이 생긴 곳으로 목을 감은 목도리 쪽을 교차하듯 넣어서 당긴다.
클럽 노트
· 클럽 노트 : 스쿨머플러의 전통적인 .
① 두자락을 교차시켜 긴쪽 자락을 원안으로 넣어 짧은 자락을 감는다.
② 짧은 자락을 감을때 생긴 공간으로 넣어 빼어 고리를 만든다.
③ 가운데 형성된 고리사이로 두자락을 교차시켜 넣어 당긴다. 이때 느슨하게 두르고 듭을 확고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프랜치 노트
· 프랜치 노트 : 방한기능과 더불어 패셔너블한 멋을 풍기는 .
① 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교차시킨다.
② 긴 쪽을 원 안쪽으로 넣는다.
③ 다른 한쪽으로 빠져 나온 목도리 부분을 휘감아 두자락 사이의 생긴 공간으로 넣어 당긴다.
 
하이 랩
· 하이 랩 : 목도리 본래의 방한과 보온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매듭법.
① 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교차시킨다.
② 원과 원사이에 생긴 공간으로 감은 자락을 넣어 잡아 당긴다.
③ 감지 않은 쪽의 목도리를 돼지 꼬리의 원 안으로 공간을 두고 넣는다.
④ 목앞에서 크게 크로스하는 형태이므로 미끄러운 소재의 목도리라도 두르는 것이 부서질 염려는 없다.
 
롤 노트
· 롤 노트: 평범한 머플러 .
① 목에 목도리를 두른후 앞쪽에서 한쪽끝으로 다른 한쪽을 감아 앞쪽으로 늘어 뜨려 앞쪽자락이 뒤쪽자락을 감추게 한다.
출처 엠파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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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사
임종석 지음 / 제이앤씨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 근세 문학사 과제를 하고자 구한 책. 
그런데, 이 책, 일본에서 나온 [신편 일본문학사(市古貞次. 長谷川泉 외)]를 거의 우리말로 옮겨놓다시피했다고 보면 된다. 대학 교재 등으로 나온 이 분야 서적들의 대부분이 일본측 유명 교재를 이런 식으로 옮겨놓은 책이라고는 하지만, 좀 씁쓸하다. 하긴 학회에 가면 원서의 해적판을 내놓고 팔고 있는 세상이니. 일본에서 절판된 책의 해적판도 구할 수 있는 곳이 학회의 특설도서매장이라고 들었다. 최근 일본어 전공자들이 급증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국내 학자에 의한 연구력은 짧고, 특히 고전문학에 관해서는 전공자도 적으니 어쩔 수 없는건가. 원서를 읽기 힘든 학부생들에게는 이 책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히라가나로 인명, 지명, 인용한 문학작품의 원문 읽는 법을 달아놓은 건 특히 친절한 점이다.

그래도 그렇지, 일본원서는 글씨 깨알만하고 종이 얇아서 가독성은 떨어지지만, 정가 445엔밖에 안하는데, 이 책은 얼마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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