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 캔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지만, 차 종류는 신제품을 발견했다 하면 사들이곤 한다. 그러다보니 냉장고 맨 밑 칸의 절반은 마시다만 잎차나 티백을 넣은 소형 락앤락으로 가득하다. 어제도 킴스클럽 식품관에서 올리브잎차라는 신상품을 발견. 새로 입점해서 덤을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포장용기의 싱싱한 올리브 이파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당연히 작은 상자를 하나 장바구니에 던져넣었다.
오리브잎차
호주산 유기농 올리브잎으로 만들어진 차라니, 예전에 호주에 갔을 때 호주 사람들이 홍차 대용으로 마셨다는 부쉬차(bush tea?)인가 하는 걸 식당에서 마셔보곤 슈퍼에서 한상자 사왔던 걸 떠올렸다. 그 비슷한 건가?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부으니 곧 연한 초록색으로 우려난다. 그런데 녹차의 초록색과는 좀 틀리네. 향은 좋고~ 마셔보니 떫은 맛은 없는데, 풀맛이 났다. 음~ 묘한 맛이야. 엄마라면 풀비린내가 난다고 했을까. 그러나 떫지 않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게 좋다. 티백을 한번 더 우려서 연거푸 2잔 마셨다. 당분간 이것만 마시고 살 거 같다. 냉장고 안에 쟁겨둔 차들은 언제 마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