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 키우려면 말부터 가르쳐라
이정숙 지음 / 가야넷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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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첫 관심사가 반장, 부반장 선거일 것이다.
나도 내심 부반장이라도 하였으면 하고 바랬지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어서 아이는 전혀 관심이 없다.
  도대체 아무리 타고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적극적인 성격으로 만들어 줄까 고민하다가 관련 책을 골랐다. 이 책은 한국어판이라 부담이 없었고, 스피치 컨설턴트 전문가가 지은 책이라 호감이 갔다.
  이 책에서는 자녀를 리더로 만드는 말 교육 10가지 (예를 들면 "미안하다, 감사하다"를 입에 달고 살도록 하라, 존댓말은 말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가르쳐라, 긍정적으로 말하도록 하라 등), 독이 되는 말, 약이 되는 말, 자녀와의 갈등시 대화로 풀어 가는 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이야기를 집약해 놓았다.
  맞벌이 한다는 핑계로 늘 바쁘게 서두르면서 아이를 다그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내 페이스로 끌어드리려고만 하고, 토막말을 즐겨하던 내게 이 책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말하게 하고, 존댓말을 쓰게 하고, 자녀와 주제가 있는 토론을 자주 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게 하고......
  읽다보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한번씩 짚어가면서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라고 한다. 부모가 앞에서 거울이 되어 모범적인 생활을 하면 자식도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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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마녀
박경리 지음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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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도전적이다. 제목만으로도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상반된 캐릭터와 극적인 사랑이야기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토지』에서처럼 아버지代부터 이어지는 업보로 인한 비극의 시작.

  사랑하는 수영과 형숙이지만 아버지의 엇나간 사랑을 자식에게 되물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강한 父情으로 성녀 하란과 결혼을 한다.

  그러나 운명적인 사랑인지 결혼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마녀 형숙과의 불륜.

  그런 하란을 사랑하는 시누이의 약혼자 허세준.

  1960년대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파격적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데 이렇게 현대판 사랑이 가능할까?

  사랑 앞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동일시되는 느낌이다.

  결국 형숙을 사랑하는 제3의 남자로 인해, 기생인 어머니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끝까지 형숙을 잊지 못하는 수영이 있기에 행복한걸까?

  다른 여자를 쫓아 헤매는 남편을 보고도 그저 묵묵히 눈물 흘리며 사는 하린의 삶. 대부분 여인의 인생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마음 아프다.

  박경리씨의 작품은 여성스런 섬세함과 대범함, 인간 내면의 모습까지 세세히 표현하여 감정이 그대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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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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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남녀간의 육체적이고 성적인 사랑인 애로스(Eros), 이해와 양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 가는 아가페(Agape), 정신적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흔히 말하는 짝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하는 플라토닉(Platonic).

  이 책은 후작의 병악한 딸 마리아와 주인공 '나'의 신분의 한계와 시한부 인생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하면서 애틋해 하는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대화 내용이 주로 이어진다. 아가페와 플라토닉 사랑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다.  항상 누워지내야만 하는 마리아이지만 가슴속에는 따뜻한 사랑, 열정적인 사랑을 품고 산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쉽게 타오르고, 쉽게 식어 버리는 현대인에게 '천천히의 미학',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아름다운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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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매혹의 카리스마
황성혜.조선희 외 8인 지음 / 이가서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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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함께 간 찜질방에서 아줌마 두분이 한참을 쳐다보더니 하시는 말씀,
 "강금실 장관이랑 똑같이 생겼네요. 그런말 많이 들었죠?" 한다.
 " 처음인데....." 하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나쁜말은 아니었다.
 강금실 장관하면 모든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호감이 가는 외모, 지적인 아름다움, 감각있는 차림새, 당당함, 여성스러움등 완벽한 여성상이니까.
 
  이 책은 강금실장관에 대하여 기자, 문화평론가들이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였거나, 지인에게 듣고,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강금실론이라고 할 수 있다.
 각자 9인이 한 인물에 대해 쓴 책이기에 같은 내용이 여러번 나오는 등(예를들면 김훈의 칼의노래를 읽고 독후감을 썼다는 소개등) 중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녀의 진솔한 삶을 엿볼수 있는 점, 그녀가 추구하는 '즐기며 살자'는 긍정적인 삶의 철학,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무용가가 되었을것이라는 무용예찬등 공부벌레가 아닌 다양한 삶을 즐기는 그녀의 삶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강금실장관에 대한 그들의 평 : 원칙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예의 바르고, 소탈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태도, 기성관료들과는 다른 참신함과 유연함, 탄탄한 실력, 패션감각과 취미생활을 즐길줄 아는 유연성, 권위주의에 맞서는 소신개방형, 즐기면서 살자 (카르페 디엠), 명석함, 유능함, 리더십, 강인함, 변호사 출신다운 언변, 호감을 주는 인상과 감각있는 차림새, 집중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 살가운 성격, 차분하면서도 설득력있는 언변, 유머와 위트, 염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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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 식물도감 교학사 자연도감 21
임영득 외 글 사진 / 교학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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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커가면서 산이나 들로 나가면 꽃이름을 물어본다. 엄마는 우물쭈물, 노란꽃이면 다 애기똥풀 이고, 보라색이면 제비꽃, 국화랑 비슷하게 생기면 모두 국화로  대답하면서 늘 미안해하고 목마르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선명한 컬러화질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 또는 풀, 산에서 볼 수 있는 꽃, 들에서 볼 수 있는 꽃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야생화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하나로 식별이 가능할 듯 하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가까운 곳으로 나가도 온갖 아름다운 야생화가 만발하겠지?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두려움이 없으리라, 그리고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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