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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사랑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남녀간의 육체적이고 성적인 사랑인 애로스(Eros), 이해와 양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 가는 아가페(Agape), 정신적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흔히 말하는 짝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하는 플라토닉(Platonic).
이 책은 후작의 병악한 딸 마리아와 주인공 '나'의 신분의 한계와 시한부 인생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하면서 애틋해 하는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대화 내용이 주로 이어진다. 아가페와 플라토닉 사랑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다. 항상 누워지내야만 하는 마리아이지만 가슴속에는 따뜻한 사랑, 열정적인 사랑을 품고 산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쉽게 타오르고, 쉽게 식어 버리는 현대인에게 '천천히의 미학',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아름다운 고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