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군단위 도서관이니 1년 예산이라고 해봐야 인건비 빼고 나면 1억이 채 되지 않지만, 1년동안 쓸 예산을 요모조모 실속있게 안배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작년 예산에 준해서 하라고 하지만 신규사업도 좀 하고 싶고, 소폭의 리모델링도 하려니 생각보다 예산이 오버된다. 해 줄려나?
일단 내년엔 도서관 본연의 업무인 독서지도 쪽으로 치중할 생각이다. 주부독서회도 만들고, 주부독서회원이랑 아이들 데리고 문학기행도 갈 예정이다. 그리고 동화구연지도자 과정도 만들어 배출되는 회원들을 도서관 자원봉사자로 활용하여 인형극 공연도 하고, 관내 학교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도 하게 할 생각. 물론 예산이 삭감되면 그저 꿈으로 끝날수 밖에...
그리고 현재 종합자료실에 아동실까지 있는 공간을 분리하여 별도의 아동실을 만들 예정이다. 물론 3층 증축이 되어야지만 가능한 상태. 3층 증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 지원 해준다니 1층 공부방을 3층으로 올리고 1층에 예쁜 아동실을 만들 생각. 기적의도서관을 샘플로 해서 바닥을 우드로 깔아 신발 벗고 돌아다닐수 있도록 만들어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게 해야 겠다. 관장님과 핑크빛 청사진을 꾸미고 나니 마치 50%는 이룬 느낌.
근 10년을 중앙도서관, 학생회관에만 근무하다가 자그마한 도서관으로 나오니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좋다. 층층시야에 가려 있다가 내가 바라는 데로 팍팍 밀어주는 관장님과 직원들이 있으니 참 좋다.
아직은 처음 맡은 업무가 낯설어 오전에 지출할 서류 만들다 보면 오후가 되어야 은행에 보내니 한심한 노릇이지만 몇개월 하고 나면 노하우가 쌓이겠지. 역시 돈이 왔다갔다 하니 부담스럽긴 하다. 올해까지만 예산 업무 보고, 내년에는 내 본연의 업무인 독서지도와 평생교육 맡아야지~ 조금만 기다려라.
그나저나 이번주 금요일까지 예산작업해서 교육청에 넘겨야 하는데 과연 끝낼수 있을까? 아 오늘은 놀고 시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