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하는 건축가

자연과 꿈을 빚은 건축가, 가우디 ㅣ 위대한 도전 4
김문태 지음, 박종호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4월

'가우디=건축가' 이외에는 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였다. 이 책을 덮고 나서야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라는 것, 부와 명예에 연연해 하지 않고 오직 아름다운 고향 스페인에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멋진 작품 남기기만을 열망했다는 점, 오직 자연을 닮은 집을 짓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는 것, 그의 작품 대부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는 것,  삶의 후반에는 아름다운 성가족대성당을 짓는 일에 몰두하여 거의 노숙자와 다름 없는 생활을 했다는 것등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들 구미에 맞도록 알차게 편집을 했다. 그의 유명한 작품(칼베트 저택, 구엘 궁전, 구엘저택, 밀라저택, 성가족대성당 등) 들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컬러로 되어있는 사진과 그림, 그리고 그의 건물을 짓게 된 배경과  동기를 쉽게 설명해주는 다양한 그림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그리고 중간에 만화를 곁들여 지루하지 않도록 한 배려도 인상적이었다. 한 단원이 끝날때마다 풀어보는 문제 '그것을 알려주마'는 우리가 읽은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문제 풀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그의 작품의 배경은 그리스. 로마신화를 기본으로 했다는 것,  황금 열매나무의 정원을 참고하여 지은 구엘 별장은 참 인상적이었다.  신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 곡선을 이용하여 지은 최초의 건물 구엘궁전, 굴뚝이나 환기통과 같이 하찮게 보이는 것도 건물과 어울려 짓는다.    

가우디의 풍부하고 남들이 '미쳤다'고 표현한 기발한 상상력은 자연을 꼼꼼히 관찰하고 수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어렸을때 별명이 책벌레였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된다. 역시 독서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가우디는 단순한 건축가가 아니고 예술가이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예술가. 단순히 현세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아름다운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그의 도전정신과 용기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