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김동규이다. 김동규는 콘서트에 다녀온뒤 퇴근길이면 늘 그의 음악을 들었다.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를 들으면 작은 설레임이 일어난다. 같은 음악을 매일 들어도 식상하지 않는지...근 1년을 듣고, 똑같은 공연을 그 즈음에 다녀왔다.
다음은 임형주. 그의 목소리로 ' over the rainbow' 를 들으면 흐 넘 감미로워서 음악속으로 빠져든다. 목소리가 어쩜 그리도 부드러울수 있는지... 김동규 음악을 듣기전 그의 음악만 듣고 다녔다.
어제 알게된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아는 분이 그의 팬이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는 넘 멋지다. 외모도 테리를 닮았다. 그의 장점이 맑은 웃음과 겸손이라는데 어쩜 그리도 이미지 사진마다 모두 웃고 있는지.... 그의 음악보다는 팝송, 리메이크 음악이 많지만 참 좋다. 이제 일을 하면서도 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그의 노래를 들을 것이다. 나이는 나보다 5살 어린데(아니 왜 상관없는 나이는 궁금해 하는지...) 노래를 참 잘한다. 뮤지컬도 한다니 제발 청주에 공연 왔으면~~~
<참고> 크로스오버는 퓨전(Fusion)이란 말 그대로 ‘융합이란 뜻이다. 크로스오버(Crossover) 역시 넘어서 교차시킨다는 액면 그대로의 뜻을 지니고 있다. 둘 다 장르의 차이를 넘나드는 뒤섞임의 문화, 탈(脫)장르의 문화를 지칭한다. 장르간의 차이가 무시되는 이 문화에서는 흔히 낯설고 이질적인 것이 엮어진다. 재즈와 록이 결합하고 사회과학자가 수학책을 출간하며, 사극에 최신 헤어스타일과 말투의 주인공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문화현상을 총칭하며 흔히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퓨전과 크로스 오버는 다른 의미다.
우선 크로스오버는 각기 다른 장르의 ‘관계 맺기에 좀더 집중되어 있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장르가 결합해도 각각의 장르는 원래의 영역과 정체성을 유지한다. 이를테면 재즈와 록을 결합한다고 해도 재즈와 록의 정체성은 유지된다. 이에 반해 퓨전은 서로 다른 것이 융합하여 그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장르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융합 이전의 정체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새롭게 탄생한 장르의 새로운 정체성이 더욱 중요하므로. 말하자면, 크로스오버는 자장면과 짬뽕 둘 다 먹을 수 있게 한 짬짜면이 되는 셈이고, 퓨전은 이것 저것을 섞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비빔밥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