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 프로그램중 '내아이 동화교구만들기' 프로그램이 종강한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그냥 읽어주어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교구를 만들어 함께 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아이와 역할극을 해도 좋고 집안을 장식해도 좋겠다. 회원들은 내 아이를 위해, 손주를 위해, 방과후 유치원 수업을 위해.....등 다양한 목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 엄마가 "관장님 제가 만든 교구인데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도서관에 기증할게요." 하며 수줍은듯 내민다. 빨강, 노랑, 초록 기차에 같은 색의 소품까지 만들었다. 바느질도 깔끔하고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그 마음씀이 고마워 어찌할바를 모르는데 앙증맞은 리본으로 장식한 핸드크림까지 내민다. "도서관도 쾌적하고 좋은 프로그램 열어주셔서 즐겁게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소해요" 한다.
도서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은 당연시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마음으로 표현해주니 고맙다. 직원과 이용자의 관계도 형식적이 아닌,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참 좋다. 종강이라고 밥통에 어묵을 준비하고 과일 꼬치, 떡케잌 등 각자 음식을 준비해온 회원들의 따뜻함.......시골도서관에 근무하는 즐거움 중 하나다.
도서관에 기증한 기차는 영유아자료실 서가 위 노란 벽에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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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가장 졸린 시간은 오후 1시부터 2시다. 업무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이 시간에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다. 요즘 읽는 책은 '한국철학에세이'다. 원효, 지눌, 서경덕, 이황, 박지원, 정약용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예화를 들어 설명하니 재미있다. 우리나라 철학을 먼저 이해하고 신화를 대하리라.
무엇을 위해 철학을 할 것인가.
1.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역사의식, 시대의식, 사회의식을 가져야한다.
2. 우리 철학사상에 대한 자긍심을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아야한다.
3. 창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 어제와 오늘 달라진 것은 내 마음일 뿐이다.
석가는 인도 북부 석가족의 왕자로,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릴 때 이름은 '모든 것을 다 이룬다'는 뜻의 '싯다르타' 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만삭의 몸으로 친정에 다녀오다 숲에서 그를 낳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다음 "온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연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