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TV 방송에 한비야씨가 나온다기에 졸린 눈을 비비며 본적이 있다. 상당히 빠른 말씨에 빠알간 폴라티가 인상적이었다. 입가에 머금은 한결같은 미소가 여유를 느끼게 했고, 빠른 말씨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구호팀장으로서의 굳은 의지가 보였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면서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가는 적극적인 자세, 도전정신이 참 부러웠다. 3년여에 걸친 오지여행을 하면서, 다음에는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한 찰나 월드비전에서 연락이 오고, 구호활동가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하루하루 숨막히는 전쟁이 벌어지는 한가운데에서 굶어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미국에 오드리헵번이 있고, 인도에 테레사 수녀가 있다면 우리에겐 한비야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