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 지음 / 시공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일본에 대한 안 좋은 추억, 첫째 대학교 1학년때 처음 접한 교양일본어 하마터면 백지시험지 낼뻔했다. 둘째. 대학교때 좋아했던 선배의 여자친구가 일문과였다. 결국 결혼까지 했다. 이런 이유로 난 그동안 일본을 배제했다. 지난번 일본을 갈뻔 하다가 못 간 지라 그때 일본에 대한 책을 몇권 봤었다. 그러고는 일본에 대해 조금은 호전적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 일본 가고 싶다. 나도 벼룩만 빼고 다 판다는 벼룩시장 꼭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옛 선현의 말씀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번 <옥수수빵파랑>을 읽으면서 이우일씨에 대해서는 무조건 OK를 하게되었다.

모든 공예 재료와 아이디어 상품을 구경할수 있다는 시부야에 가고 싶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인 롯폰기힐스의  '모리 미술관'과 '모리 정원'에도 가고 싶다. 벼룩만 빼고 다 판다는 요요기공원의 벼룩시장에 가서 앤티크 상품도 사고 싶다. 이우일씨가 일러준 초밥 맛있게 먹는법에 따라 우아하고, 숙련되게 신선한 것으로 먹어 보고 싶다.  나도 쇼핑하면서 스미마셍을 외치고 싶다. 프리마에 가서 백엔짜리 물건 이것저것 사고 싶다.

읽는내내 참 즐거웠다. 옆에 있던 딸이 그림을 언뜻 언뜻 보고는 다 읽으면 빌려 달라고 하니 어린이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겠다. 물론 글보다는 그림에 치중하겠지만.... 역시 유쾌, 상쾌한 책이었다. 마지막 '강코쿠징와 강코구노미세때 이끼마쇼'라는 말을 들었다는 말에 잠시 슬퍼지기도 하긴 했었다.

아쉬운점은 일본의 문화 전반적인것을 기대했기에 대부분의 그림에서 보여지듯 어린이 장난감 또는 어른 장난감 쇼핑에 치우친 작가의 쇼핑 스타일에 별점을 3개만 주었다.  이 책을 읽고서  일본 물가는 우리 물가보다 6배에서 7배 비싸다는 말은 맞지만, 일본에는 라면 한그릇이 만원이다. 만원 미만으로는 먹을게 없다는 소문이 거짓임이 판정되었으니 일본 쇼핑이 더욱 활성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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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11-1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큰 맘 먹고 올 겨울에 일본에 가볼까....하는 참이랍니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데, 세실님 리뷰 보니 꼭 가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세실 2005-11-1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후배가 옆에서 계속 꼬시고 있습니다.
"언냐 애들 떼놓구 우리끼리 다녀오자...엉~~" 이러면서요.
가고 싶기도 하고 애들 떼놓고 간다는것이 걸리기도 하구....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hnine 2005-11-1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일본을 배제한 이유가 너무 재미있으세요.
보림이, 규환이 데리고 한번 다녀오세요 멀지도 않은데...
그리고, 후기 올려주세용 ^ ^

세실 2005-11-1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무시할수 없는게 가정경제이지요~~~
가족이 일본 다녀오려면 적어도 300만원은 들겠죠? 헐......
만약 조만간 가게 된다면 저만 다녀올 확률이 크겠습니다...

호요 2005-11-1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일본에 갈까 싶어서.. 올 봄에 열심히 읽었던 책인데. 캬캬캬~~~

세실 2005-11-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 역시 유비무환~ 잘 댕겨와.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