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할머니와 호랑이>를 읽으면서 책의 내용보다 팥죽에 시선이 갔다. 동짓날이 아니더라도 난 단팥죽, 찰밥, 부꾸미등 팥이 들어간 음식을 즐겨 먹는다~ 지난번 문학기행땜에 시장보러 갔을때 부꾸미를 보는 순간 2개를 순식간에 해치웠으며, 유채꽃축제때도 부꾸미를 보자마자 달려들어 2개를 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보림이랑 규환이는 이상하다고 하면서 먹지도 않더만....
몇달전 팥죽이랑 팥칼국수 잘하는 집을 발견했다. 팥죽은 잘 아는거고, 팥을 간 국물(?)에 굵은 칼국수를 끓여낸다. 팥죽에 들어가는 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팥칼국수가 내 스타일에 맞는다. 처음 그 집을 알았을땐 1주일에 3번은 그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남들은 소금을 주로 친다지만 난 설탕을 듬뿍넣은 단팥죽을 만들어 먹는다.
어제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갑자기 그집 팥죽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은 오후 8시 30분. 8시면 끝나는 집이라 아쉬움을 참고 저녁을 먹는내내 팥죽 타령을 했더니 맘 착한 친구가 오늘 점심때 가져다 준 것이다. 오호~~~ 참 예쁜 친구다. (물론 마음씨다..... 푸하하하)

이렇게 도시락으로 3개를 사왔다. 김치랑 다른 반찬까지 설탕도 빠트리지 않고 가지고 왔다. 옆에 있는 후배 "소금은?" 앗 소금은 신경 안썼네...흐흐흐 나야 뭐 설탕만 있어도~~~ 친구야 팥죽 맛있게 잘먹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