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6학년 대상 독서수업이 10시에 잡혀 있어서 9시 30분쯤 도서관을 나왔다. 처음 수업하러 갈땐 전, 후 30분씩만 시간을 잡아 타이트하게 움직였는데, 오늘은 학교도 좀 멀고 해서 오후 1시까지 출장을 달았다. 갈수록 대범해진다. ㅋㅋㅋ
오늘은 독서수업하는 계장님과 모니터링을 하기로 되어 있는터라 함께 움직였다. 당근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갈 예정~ 둘이 먹을까 하다가, 친분있는 K기자랑 함께 하기로~ 간단한 칼국수에서 레스토랑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뭐 계장님이 쏘시니 나야 분위기 좋은곳이라면 무조건 OK~
청주가 좁긴 좁은가 보다. 간 집이 규환이 유치원 자모가 하는 레스토랑이다. <감나무 언덕> 이라고....물론 나보다 나이가 다섯살정도 많지만 이렇게 멋지게 꾸며놓다니~~~ 넓은 정원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있고, 빙둘러 감나무가 높이 솟아 있다. 야외 테라스엔 우리를 위해 꾸며놓은 식탁~ 'Over the rainbow' 음악이 흐른다. 점심은 special 요리로 '호박 오리훈제 ' 1시간전에 예약주문을 했다. 비 오기전의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바람과 감나무 스치는 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진 풍경도 환상이었다.


아담한 약호박 안에 오리 훈제가 들어있다. 호박을 오븐에 미리 넣어 익히다가, 나중에 오리를 넣어 만든단다. 호박은 스푼으로 떠먹고 오리훈제는 소스에 찍어 먹는데, 호박의 달콤함과 오리고기의 부드러움~~ 끝내준다~~~


일 더 떠맡았다고 투덜대던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이러다 점심때마다 화려한 외출이 시작되는건 아닌지. 오우 뷰리플, 원더플을 외치다 일상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