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마흔이 되어가니 (에구...결코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 친구 부모들이 상 당하신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온다. 선, 후배도 그렇지만 친한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시면....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어제 조문 다녀온 친구 아버지는 평소에 천식이 있으셔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심해지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니 <선암> 말기라고, 치료가 안된다고 하셨단다. 자식들이 얼마나 슬펐을까.... 결국 한달동안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 올해 71세...... <+찬미예수님. 하늘에서 부디 편안한 삶 누리소서.....>
다행히 친정 부모님은 아프신데 없고 특히 아버지는 68세라는 연세 답지 않게 건강하시다. 친구들한텐 농담반 진담반으로 "원래 고생을 안하셔서" 라고는 하지만 하느님께 감사할 일이다. 외출 하실땐 늘 새로 세수하시고, 깔끔하게 스킨, 로션 꼭 바르시고, 머리에 젤까지 바르신다. 티셔츠도 엄마가 꼭꼭 다려드리니 늘 새옷 같다. 하긴 워낙 옷 욕심이 많으시고, 메이커를 좋아하신다(에궁 나도 닮았다.ㅠㅠ). 엄마는 조카들 2명 보느라 힘은 드시지만 특별히 아픈데 없으시니 이도 감사할 따름.
시아버님은 당뇨가 있으셔서 좀 힘은 들어 하시지만 어머니가 워낙 잘 챙겨 드리니 그런데로 괜찮으시다. 올해 73세. 요즘은 한쪽눈이 안좋으셔 테니스는 못치시고 주로 집에 계신다. 마당 차고에 탁자와 의자, 녹음기까지 갖다 놓으시고 낮에는 주로 여기서 소일하신다. 어머니도..아버님 챙겨드리랴, 우리집 살림까지 하시랴 좀 힘들어 하시지만 특별한 지병은 없으시다. 고맙게도 봄에는 알아서 보약을 드시니.이도 감사드린다.
어제부터 무심천에서 무료로 에어로빅을 한다고 알려드렸더니 좋아하시면서 당장 해야 겠다고 하신다. "너도 보림, 규환이랑 꼭 나와라" 하시니..오늘부터 나가야겠다. 어머니랑 사이좋게 해야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시니...괜히 내부모님께 죄송스럽다. 살아가실때 잘 해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