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부터 18일까지는 전국공공도서관에 동시에 플랭카드가 하늘거리는 도서관주간이다. (물론 재량으로 하지 않는 도서관도 있겠다) . 해마다 이때가 되면 사서들은 동분서주한다. 매년 똑같은 행사를 한다는 것은 양심에 좀 꺼림칙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자니 힘이들고... 결국 되풀이 되는 행사를 한다. 더군다나 1주일동안 해야하니 바쁘다. 해마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향토작가 초청강연회' ' 어린이독서감상문대회' '독후감상화 그리기대회' '독서퍼즐대회' '독서퀴즈대회' 정도를 했다. 보림이도 참가해서 장려상 받은적이 있다.
작년 '향토작가 초청강연회'때는 열심히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60명이 왔다. 물론 그 인원이 꼬박 앉아서 들었더라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사가 될수 있을텐데 30명은 옆방에서 듣고있던 동화구연반 엄마들을 급조했기에 1시간이 끝나고 나니 우르르 나가 버린다. 이제 된거죠?... 그때 관장님 들어오시고 (그 작가는 관장님의 친구였다) 얼굴 찌뿌려지시고, 나는 담당자로서 민망해 어쩔줄 모르고..... 난 도종환님을 섭외하겠다고 외쳤었는데... 그랬더라면....100명은 왔을것이다. (9월 안도현 시인 초청강연회때는 별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200명이 왔다)
올해는 그래서 '문학기행'으로 바꿨다. 주부독서회원 위주로 하고 모자라는 인원은 친구 한명씩 데리고 오기로 했다. 장소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지난번 갔던 경남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이랑 평사리 문학관 갔다가 혹시나 운이 좋으면 '토지' 촬영도 볼수 있을듯 하다. (4월에는 주 무대가 평사리라니~..이러다 혹시 엑스트라로 섭외가 되면???? 히히) 그리고는 김용택 시인이 있는 덕치초등학교로 달려가는 거다. '김용택시인과의 만남' 으로 1시간 정도 강의를 듣고, 사인을 받은다음 기념사진도 찍고 섬진강가도 걸어보는 알찬 문학기행을 계획한거다. 허.... 무작정 김용택 시인에게 전화를 걸어 모월 모일 모시에 시간이 되시냐고...했더니 되신단다. 난 섭외는 잘한다.... 관장님의 표현대로 좋게 말하면 '추진력 있다' 나쁘게 말하면 '되나가나....' ㅋㅋㅋ
암튼 기대된다. 김용택 시인 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으니 솔직하고, 화끈하고, 전라 사투리땜에 구수하던데..... 강의를 듣고 오면 좀 업그레이드가 되려나???? 울 주부독서회원들과 유대관계도 더욱 돈독히 하고, 아 그나저나 왕복 7시간동안 차를 탈텐데 뭐하고 노나? 내가 사회도 쭈욱 봐야 하나?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