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8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8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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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으로 다시 보는 <지식채널e>는 단 5분동안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나 세상에 대해 사회에 대해 강한 메시지와 울림을 준다. 독서 관련 동영상 강의 자료를 만들때 각각의 주제들은 훌륭한 교안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출간된 시리즈가 100만권 판매를 돌파했다니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바뀌었으리라.   
<지식e>중 여덟번째인 이 책은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로 유명한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이라는 소제목으로 국가와 국민의 관계에 대해 30가지 키워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마다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 "구두공이 세상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찾아 계속 되는 연구

세상을 바꾼 것은 농부다

세상을 바꾼 것은 주부다

세상을 바꾼 것은 광부다

세상을 바꾼 것은 목수다

세상을 바꾼 것은 직공이다                                       p.17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아르헨티나 비델라 정권의 군부 통치를 반대하다 사라져버린 자식을 찾아 헤메는 마요 광장의 어머니들과 역사의 데칼코마니로 비유한 광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 이야기, 세계에서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 가장 많이 팔았던 세일즈맨의 신화 한창기씨의 최초 한글 전용 잡지 <뿌리깊은 나무>. 그는 "세상에서 서기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목소리 큰 사람이야 얼마든지 많은데 작은 것을 꼼꼼히 기록하고 변함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이야기 한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로 평가받는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보다 더 큰 상은 없다. 내가 하려는 일이 물리학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그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느냐다."는 요즘 내 삶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것은 참 어렵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의 좋은 에너지가 주위를 밝게 빛내주겠지. 언제부터인가 선거 공약은 특정인이 당선된 후에도 자체적으로 또는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선거 전에는 구체적인 선거공약을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메니페스토(참공약)가, 선거후에는 공약 실천의 추진 정도를 발표하기도 한다. 글에서처럼 과도한 선거 공약은 추후 현실에 맞게 보정하는 타당성의 재검토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 선출된 가인 김병로는 사법 종사자들에게 "굶어 죽는것을 영광으로 여기라"며 청렴한 정신을 강조했고, 정신 지체를 앓고 있는 아이의 장애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고, 글을 써야 했고, 세상을 바꿔야 했다는 소설 <대지>의 작가 펄벅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국가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

그 집에서는

누구든 특권의식을 느끼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                                          p.253

 

23년간 재임한 스웨덴 국민의 아버지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는 정치 은퇴를 선언했을때 여생을 보낼 자기 집 한채가 없었다고 한다. 주민의 폭언과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경비원의 유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조선족들의 짙은 그늘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대를 무조건 경계하고 무시하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는 어른들이 풀어야할 숙제다.

수덕사 입구에 있는 수덕여관에 갈때마다 떠오르는 최초의 여성 일본 유학생이며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거침없는 삶, 최초의 이혼녀라는 수식어. 그녀는 비참한 노년을 살았지만, 남녀 평등을 주장하면서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소설로 인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었고, 주체성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을 갖기 전에 나 혼자 어떻게, 내 미약한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어 하는 소극적인 마음으로 살아간다. 리더가 되거나 전사가 되어 선봉자로 선다는 거창한 생각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겁게 하고, 주위 사람들을 조금 더 배려하고 인격적으로 대한다면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바뀔 것이다. <지식e> 8권에는 BOOK이라는 제목으로 각각의 키워드와 연관있는 도서 및 간단한 내용도 담고 있어 함께 읽으면 좋겠다.  

'2013년,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라는 주제로 EBS 지식채널e 시청자 참여 UCC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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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3-06-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지식e를 몇권까지 봤던가? 7권까지는 봤던것 같은데...
항상 봐도 감동적인 얘기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더불어 저는 수업자료로도 체크해놔야 하구요. ^^
세실님 말처럼 작은 행동들의 힘이 세상을 바꾸리라는 희망을 갖게해주죠. ^^

세실 2013-06-07 13:02   좋아요 0 | URL
오호 7권까지 보셨으면 다 보신거네. 요거 신간이어요.
그쵸? 읽을수록 감동과 여운이 남아요. 샘들 수업자료 요긴하게 쓰실듯.
아이들은 생각보다 안보잖아요~~~
우리가 작은것부터 실천해 보아요.
바람돌이님이 이리 댓글 남겨주시니 좋다^^

Mephistopheles 2013-06-0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권의 책이 나오는 동안 그 안의 문제점들 중 과연 몇가지나 해결혹은 개선되었는지 생각해보면 한숨이 나온다는..^^

세실 2013-06-07 13:02   좋아요 0 | URL
음. 한번 점검해 볼까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도 할말이 없네요.
생각만으로 끝나면 안되는데.....

프레이야 2013-06-0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다가 예전에 지식채널에 나왔던 영화감독 심형래가 생각나서 잠시 우울했어요.
신인류로 격상되었던 그가 요즘 나오는 뉴스엔 ㅠㅠ
안타깝기도 하고 대중이 너무 일찍 속단하여 부풀리진 않았나 싶기도 하고...
나혜석 등 세실님이랑 저랑 인상깊게 보았던 인물이 겹쳐서 좋아요. 역시 감성도 통해^^

세실 2013-06-09 19:21   좋아요 0 | URL
아 심형래......신지식인으로 선정되어 잘 나갔었는데.... 아쉽기도 하죠.
나혜석 생각하면 먹먹해집니다.
불운한 삶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요즘 태어났더라면 훨씬 행복하게 잘 살았을텐데......

오늘은 옆지기가 저를 위한 하루를 보낸다며 아이들 학원 픽업하고, 점심 차려주고, 저녁도 사주었네요.
곧 영화도 보러 갈 예정이랍니다. 매일 요 정도 서비스만 해주면 더 이뻐해줄텐데....ㅎㅎ
휴일 가는것이 왜이리 아쉬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