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울적한 마음에 출근 준비 화장을 하다가, 주방에서 밥을 하다가도 눈물이 났다.

하얀 벚꽃은 꽃망울 터트릴 준비를 하고, 노오란 개나리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데......  

오늘 아침, 모두 떠나고 난뒤 혼자 비비크림을 바르다가 울어버리고는 푸석푸석한 얼굴로 출근했다.

혹여 누군가 알아챌까 걱정스러워 고개 살짝 숙인채..... 

이렇게 또 하루가 가겠구나 하고 있는데 반가운 알라딘 박스가 도착했고 그 안에는

파아란 선물 박스와 유키 구라모토 CD, 책, 그리고 곰돌이 책갈피가 들어있었다.

하늘빛 봉투를 여니 하이얀 카드에는,  

 

'세실님, 버킷 리스트중 한 가지 이루신거 대단해요!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늘 밝고 싱그러운 기운 간직하시고 그 기운 나눠주셔서 늘 고맙구요.

어느새 4월, 벚꽃 아래서 만나요~~~' 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선명하게 파란빛 박스가 이렇게 예쁜지 몰랐네. 

나의 졸업을 축하해 주시는 고운 님이 계셔서 참으로 행복하다.

그녀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분.

무거웠던 마음이, 내 몸이 금방이라도 나풀나풀 춤을 출 것처럼 가벼워진다.

감사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 제 맘도 환해졌어요.

다음주에 만날때까지 안녕!

 

 

 

 

 

 

 

 

 

 

 

 

 

 

 

봄에 어울리는 피아노 곡들...

낯익은 Lake louise, romance, second romance........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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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3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3-04-0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을까요? 벚꽃잎처럼 훌훌 날려 보내시길 바라요.

세실 2013-04-04 09:10   좋아요 0 | URL
저 아무래도 봄 타나봐요.
오늘 아침에도 유키 구라모토 '파리, 겨울' 듣다가 또 울컥!
규환이와 사소한 트러블에도 울컥.
아들 키우기도 초금 힘들어요. ㅎ

프레이야 2013-04-0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울세실님이 울적하셨다니ㅜㅜ 안 어울려요. 왜그랬어요?응? ^^

세실 2013-04-04 09:11   좋아요 0 | URL
잉잉.....언니....하면서 프레이야님 품에 안겨 울고 싶어라.
저 봄 타나봐요.
규환이와 사소한 트러블, 옆지기의 서운한 한마디에도 울컥해요.
벚꽃 흩날리는 경주거리를 헤매다 보면 나아지겠죠?
수세미 선물하려고 열심히 뜨고 있어요~~~ ㅋ

프레이야 2013-04-04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밝은 세실님도 봄 타는구나 ㅎㅎ 전 지금 오랜만에 와인 한잔 해요. 아이들 사춘기라 엄마의 감정노동도 갑절이에요. 울집 작은딸도 중3이잖아요. 그래도 중2 때보단 훨 나아요. 그렇게 커가나봐요. 규환이도 그럴거에요. 근데 수세미 손뜨개하고 있는거에요?! 감동감동ㅎㅎ 안 그래도 하나 사려던 참이었는뎅.

세실 2013-04-04 23:46   좋아요 0 | URL
저도 규환이 자모회 갔다가 소주 한 잔(?)하고 들어왔어요. 분위기가 화기애애 하더라구요. 자모회장이라는 책임감으로 앞에는 명단, 뒤에는 이해인 수녀님 글 넣어 예쁘게 코팅하고, 중학교 2학년이 읽으면 좋을 책 목록 뽑아 한장씩 나누어 줬더니 좋아하네요. 1년동안 재미있고, 보람있는 자모회가 되도록 노력하려구요. 이런 이야기들 규환이에게 해주었더니 재미있어 하네요. 오늘은 범생이 규환이가 되었습니다.
봄에 어울리는 장미 수세미 가져 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