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휴관일이다. 작년 초까지는 휴관일엔 직원도 쉬었는데 윗분의 생각이 바뀌어 주말 근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출근을 한다. 토,일,월 3일 황금연휴가 사라진거다. 물론 주말근무가 걸리지 않았을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 3주에 한번씩 꼬박 주말근무 하다보면 황금연휴가 걸리기도 힘들다. 그런 즐거움도 사라지다니.... 주말 근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어려움을...... 물론 나야 그시간만큼은 다른 일 제껴두고 책을 읽으니 오히려 즐기기도 한다. 집에 있으면 아이들 때문에 대낮에 그런 시간을 만들수 조차 없다.
어쨌든 오늘 딱 걸렸다. 어제 놀았으니 출근을. 그런데 할일이 없는거다. 청소 용역을 주지 않을땐 직원들이 직접 대청소를 했다지만, 평소에 아줌마들이 워낙 깔끔하게 청소하시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남들 노는날 일하기는 싫고. 식당아줌마들이 나오지 않기에 오전에만 근무하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에구 늦잠도 못자고 이게 뭐람~
직원들이 출근하니 난방해야지, 불 켜놓아야지.... 괜히 우왕좌왕하지.... 인력낭비다. 고정관념을 버려야 하는데.. '다른 기관 다 출근하는데 도서관만 노니 업무공백이 생긴다'는 말 참 아니구만. 그럼. 다른기관 다 놀때 출근하는 도서관은 뭐냐고요? 이렇게 따지고 싶지만.... 거시기하다.